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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빗 거리면서 말하는 매니저를 보자니 솔직히 한대 확 갈기고 싶은 기분이 드는걸 억지로참았어.
“채준이는 좋겠어! 누군 터지지도 않는 스캔들에 덤으로 여자친구까지 생기잖아?! 그것도 고삐리... 쿡쿡”
놀리는 경민이 얼굴도 한대 갈길까 하다가 부들 부들 떨리는 주먹 애써진정 시켰지!
이게 뭐냐구!! 이렇게 꼬여버려도 되는거야?! 갑자기 그 얼굴 견적도 안나오는 기집애랑 사귀어야 한다니...이게 말이되는거냐구!!!
아!! 도저히 참을수 없는 제안이야!
내 표정을 보던 우리 사장 한마디 날리는군!
“너 인기 바닥나는게 좋겠어! 아님 그 기집애랑 그냥 연극 한판 하는게 낳겠어?! 선택해! 니가 원하는 대로 해줄께!”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 같아?!
난 사장한테 물었지!
“기간은 어떻게 하실꺼예요?! ”
“그렇지! 그렇지! 채준이 성격에 난 이렇게 쉽게 나올줄 알았어! 길지는 않아! 딱 너희 앨범 접고 들어갈 때 까지만!! 새 앨범 준비하면서 자연히 멀어졌다고 할께! 응?!”
그렇다면 대략 3~4개월 정도이다. 한 앨범 나와서 활동하는 기간이..... 그 동안 연극 못해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어짜피 탤런트 쪽으로도 나갈까 했는데 잘됐네요! 연습용으로 생각할께요!”
그래!!! 연습용으로 한번 해보는거야!
하지만!!! 탤런트상대로 연습하는거랑 이거랑은 다르잖아! 적어도 탤런트랑 하는건 얼굴이라도 되지...이건 얼굴도 안되! 성격도 지랄맞아! 도무지 이쁜 구석이 하나도 없잖아!!!
정말 생각하기도 싫고, 끔찍 하다..끔찍해....
그나 저나 이 기집애는 지가 알아서 안하겠다고 해야 하는거 아냐?! 그럼 여기까지 올 일도 없잖아!!
생각해보니깐 이 기집애 완전 내숭 9단이네!! 싫은티 팍팍 낼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승낙을 해?! 정말 생각할수록 뒷골이 파악!! 땡기네?!!
아니지! 내가 이렇게 흥분하면 지는거지?!
흥분을 가라앉히고 !! 그 기집애 골려먹을 것을 생각해 봐야 할텐데......말야....
“채준아! 그 여자애랑 너 말야!.... 스케쥴 잡아놨어! 여기저기서 섭외할려고 난리도 아냐... 같이 내일 저녁에 토크쇼 촬영할꺼니깐 대충 입이라도 맞춰놔! 일단 오라고 했으니깐!!”
토크쇼랜다. 코미디야 코미디!!
도무지 사람들은 왜 내가 저딴 지지배를 정말 좋아할것이라는 생각을 할까?! 도저히 말도 안되는 일이지..암~~
그나 저나 내 귀여운 여자 Fan들 떨어지면 어쩌지?! 진짜!!!!!!! 짜증만 나네.. 내가 그동안 이미지 관리 한게 어딘데!!!!
정말 확 짜증이 나버린네... 근데 더 열받는건 경민이 때문이야!
저 자식 헤헤 대며 부럽다고 놀리는 투로 말하는데... 확 때려 버려?!!
휴...내가 참자! 참아야지.... 이럴때는 헬스장에 가는게 좋아!!! 열받을땐 말이지..운동으로 푸는게 가장 좋더라구!
그냥 내 스타일이야!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내가 가는 헬스장에는 말이지... 내가 요즘 찍어놓은 신인 탤런트 한명이 있거든?! 요즘 몸매 만들기 때문에 한창 거기서 살고 있는데 말이지.. 너무 이쁘더라구!
두고봐! 반드시 내가 작업 성공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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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중이라 계속 울리는 진동을 무시했더니 말이지..문자가 왔어. 몰래 문자 확인한다고 했는데..선생님 한테 들켜서는... 이게 뭐냐고!
사람들 지나다니는 복도에 무릎꿇고 앉아서 한참을 서있다가 받은 핸드폰 문자는 내가 원하는 그런 문자가 아니였어...젠장!
채준과 토크쇼라구??!
그나저나 말야... 이 말을 지우에게 어떻게 말하지?! 일단은 시간이 없는관계로 문자를 보냈어!
여자저차 해서 이렇게 됐다고 말야.... 근데..한참을 기다려도 지우에겐 문자가 오질 않아... 어떻게 하지?!
그때 였어...채준이 내가 있는 방에 들어온건... 사무실 같았어. 작은 방이였는데 그 녀석은 들어오자마자 몇장의 A4용지를 나에게 휙 던져줬어!
싸가지 하고는... 그냥 주면 어디가 덧나냐고!
어쨌든 새초롬하게 한번 흘겨주고는 보니깐 대본이더라구..난 텔비에 나오는 토크쇼같은건 대본 없이 그냥 하는줄 알았는데 미리 이렇게 대본이 나오네?! 너무 신기한거 있지?!
“뭘 그렇게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냐?! 띨박아!!! 이거 밑에 빨간 글씨로 달아놓은거 보이지?! 우리 직원이 적어놓은거니깐 실수없이 외워와! 내일 수업 끝나고 보자!”
“저기!!! 나 그시간에 야자야!!! ”
채준이 그 못된 자식은 내 말에 한번 피익 웃더니 ‘우리 매니저가 다 알아서 말해놨을꺼니깐 걱정마!’ 라며 문을 쾅 소리나게 닫곤 나가버렸어.
그나 저나 말야.. 난 외우는건 잼병이거든?! 물론 이해식 과목도 못하는건 마찮가지지만...어쨌든..휴~ 시험도 아니고 내일까지 이걸 어떻게 다 외워?!!!
난 밤새 잠 한숨 못자고 그걸 외우고 있었어. 내가 이게 무슨 고생이냐고!!! 잠도 못자서 팅팅 부운 얼굴로 학교를 가니깐.... 애들이 다 나를 피하더라구... 소근대기도 하고 말야!
이게 무슨일이지?! 난 잘못한거 없는데?!!
반으로 들어가서 지우를 찾았어. 지우가... 근데 말야... 쟤들은 지우랑 나랑 엄청 싫어했던 애들인데...걔네들이랑 같이 있는거야! 난 그쪽으로 다가갔어!
“지우야!”
지우는 내가 부르는 소리를 분명 들었을텐데 못들은채 하는거 있지?! 그리곤 애들 들으라는 듯 말했어!!!
“어떻게 채준오빠를 넘볼수가 있지?! 그 상.판.때.기!에 말야!! 그치?!”
지우의 말에 다들 동조하는 말투로 ‘맞아’를 중얼댔고, 이어 반 애들의 눈동자가 나에게 몰렸어!
난 분명 지우에게 말했는데..지우는 내가 꾸며낸 이야기인줄 아나봐.. 이게 아닌데...난 서러워서 눈물이 그렁 그렁 맺혔어. 사실 반 친구들 한테 서운한 것 보다는 말야.. 오랜시간동안 그래도 날 봐온 지우인데..지우가 그럴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다는말...알지?!
그게 모르는 사람이 찍는 것 보다 훨씬 아프더라구.....
어쨌든 애들의 수군거림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니였고, 그건 점심시간에 극에 달했어....
항상 점심도 같이 먹던 지우인데.... 나만 쏘옥 빼고는 다른애들이랑 밥을 먹잖아... 난 내 토끼무늬가 그려진 지우가 생일선물로 사줬던 도시락을 멍하니 바라보고는 눈물을 툭 하고 흘렸어....
그리고는 눈물이 흘러 짜진 밥을 우걱 우걱 집어 넣었지...
지우도 밉고, 다른 애들도 밉고, 날 이렇게 만든 한 채준 그 자식이 제일 미웠어!
이제 몇시간 뒤면 토크쇼이겠지만... .아직 대본을 다 외우지는 못했어.
근데 나 안외울꺼야!! 빌어먹을...이게 뭐야!! 이래도 애들한테 밟히고 저래도 애들한테 밟힐바에는... 차라리... 맘편한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그때는 몰랐지... 내가 채준을 곤란하게 하면 FAN들이 가만있지 않을꺼란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