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갓 스무살 톡을 즐겨보는 여학생입니다.
요즘 톡에 여름이라 그런지 공포실화 글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재밌게 읽던차에 저도 얼마전 MT에서 있었던 일을 적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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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대학생 MT 시즌이죠.
원래 저희 반끼리 가려고 했던 MT였으나 <- 저는 반대표입니다 ^^;
가고자 희망하는 사람이 14명뿐이라 반대표가 MT를 주선하지 않는 다른 반 아이들과 쪼인하여 엠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시험기간 내내 아이들은 (과MT도 인원이 모자라서 취소 됐었기 때문에) 그동안 꿈꿔왔던 대학교엠티에 대한 부푼꿈을 가지고 17일만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17일이 돌아오고,
대성리행 기차에 몸을 실은 아이들은 신나있었습니다.
대성리에 도착하자 팬션아저씨께서 픽업하러 오셔서 그 차를 타고 대성리캠프촌으로 올라가던 차에 비석조차 없는 묘지 두개가 보였고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저희를 으스스하게 만드셨습니다.
"우리 캠프장에서 오늘 영업하고있는 가게가려면 묘지를 지나야한다."
그소리를 들은 여자아이들은 꺄악 하고 소리를 질렀고,
MT 진행자였던 저는
"아, 뭘그래 밤에 묘지에서 보물찾기할꺼야" 하며 대범한척했지만
속으론 '아 신발.. 보물숨기려면 묘지에 가야되잖아..'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좋았던 날씨는
갑자기 하늘에 어두운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조금씩 비가 내리는 것으로 날씨까지 음산한 분위기를 더했죠.
도착하자마자 짐을 내려놓고 앞에 있는 계곡(?) 하천(?) 에서 놀다가
애들이 씻고 있는 찰나 저는 미리 만들어 놓은 보물 쪽지를 들고서 친구 한명과 묘지로 갔습니다.
친구: "근데 묘지에 그런거 숨겨도돼?"
나: "왜?"
친구: "묘지에 장난치면 안된다던데.."
나: "ㅋㅋㅋㅋㅋㅋ이해해주시겠지. 대학생들 와서 재밌게 놀고가는데 한몫하셨다고"
말은 그렇게 했으나,
'진짜 나한테 귀신 붙는거아니야?ㅡㅡ..'
보물을 숨길동안 친구는 좀 떨어진곳에가서 뒤돌아서 보물을 어디에 숨기는지 보지 않고있었고,
묘지를 밟고서 숨길 용기가 없던 묘지 주변에 여기저기 쪽지를 튕겼습니다. (대략 30~40개정도)
그런 느낌 아세요?
친구는 멀리 떨어져있는데 누군가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듯한..누가 쳐다보는듯한..
옆에 사람이 있는것같은 그런느낌. 하지만 좋지는 않은 느낌.
(얼마전에 톡에서 본적이 있는데, 손을 뒤통수가까이 갖다대면 오는 그런느낌이요)
그리고 몸이 엄청나게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보물을 다 숨기고서 친구랑 올라가는데
친구: "잘 숨겼어?"
나: "응 잘숨겼는데.. (무언가 불안한 마음) 근데 귀신붙을까봐 무서워.
니말대로 묘지에 장난쳤다고 나한테 붙어서 괴롭히는거아니야?"
친구: "XXX(제이름) 몸에 귀신붙는다!!!!!!!!!!!!!"
나: "악!!!!!!하지마 ㅠㅠ 기도해야지.."
무서운마음을 친구한테 들키고선 저는 (무교신자입니다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묘지에 장난쳐서 죄송해요. 용서해주세요. 대학생들 재밌게 놀고갈수있게 도와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아멘'
뭐 말도 안되게 기도하긴 했습니다만.
암튼 그렇게 캠프에 돌아오고,
설겆이 밥차리기 이런걸 걸고 시시콜콜한 게임을 하다가
MT의 대미를 장식할 게임
바로 보물찾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품은 양주!!!!!!!!!!!!!!!!!!!!1
양주라면 환장하는 저희 아이들,
3조에서 2명씩 뽑아서 그 장소에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갔다가 돌아오는 제한시간은 5분이었습니다.
저는 훼이크를 또 걸었죠
"무덤에 많이 숨겼다!!!!!!!!!!!!!!!!!!!!!!!!!!!!!!!!!"
먼저 나간 첫번째조. 갔다 돌아오는데 7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거리는 왕복 1분밖에 되지 않는데도 말이죠.
"아 신발. 찾아도 하나도 없어 헥헥"
두번째조도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제한시간을 4분이나 넘겨 돌아왔죠.
마지막 세번째조. 유일하게 여자아이가 포함 되있는 조였는데
제한시간을 6분이나 넘겼는데도 오지 않는 것입니다.
MT진행자였던 저는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제 책임이었고
또 돌아오지 않는 그 두명의 친구가 저랑 친한 친구였기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걱정하며 문을 열어 놓고 있었습니다.
그때 뛰어온 여자친구는
"우리 캠프장이 아무리 뛰어도 안보였어. 완전 불타없어진것처럼 까맸어..
다 있는데 우리 캠프장만 안보였어. 너네 불다끄고 있었어?"
라며 헉헉 거리며 공포에 질려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갔다온 다른 남자친구도
"맞아.. 갈때는 진짜 빨리갔는데 올때는 진짜 멀었어.. 아무리 달려도 안가까워졌어."
이상한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아무조도 보물을 못찾았기떄문에 양주를 다 나눠마시고
두런 두런 얘기를 하는데 갔다왔던 친구들이 하는 말이
"아이상해. 거기갔다오고나니까 왼쪽 어깨 아파.."
"어? 나두 왼쪽어깨 아픈데 니네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얘기 안했어"
"나두나두.."
"나두!"
갔다온 6명 모두 아프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선 밖에서 바람도 쐬고 했어요.
저 또한 술기운을 쫓으려고 친구랑 밖에 나와서 바람을 쐬는데 담력이 쎈 남자친구들 6명이 저에게 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1: "야 신발. 그 무덤주인이 장난 치는거 같애"
남자2: "아 빡1쳐"
저: "왜그래"
또 무슨 일인가.. 또 귀신?
하는 무서운 마음이 들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대답했습니다.
남자: "다 뒤져서 찾아낸게 딱 하나였는데 그게 꽝이야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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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나름 무섭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만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없으셨다면 죄송해요.
(재밌게읽으셨다면 다음에 제가 직접 겪은 실화올릴게요.)
그리고 나중에 들은 얘기론 대학생캠프촌에서는 그런일이 잦다고 하네요.
남은 여름 잘보내시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