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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잠드소서....

들국화 |2004.06.23 23:54
조회 476 |추천 0

김선일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선일 포커스이름 :  김선일
구분 :  가나무역 직원
생년월일 :  1971년
학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특이사항 :  2003년 6월15일 이라크 입국, 바그다드에서 주로 활동
특이사항 :  2004년 6월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
관련정보 :  최근뉴스, 한국인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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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want to die " 김선일

 

 


" 나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I don,t want to die.

나는 살고 싶습니다.
I want to live

"당신들의 목숨이 소중하 듯
내 목숨도 소중합니다"
Your life is important
my life is also important

들리느냐
생명의 소리를

처절한 주검 앞에서 외치는
절규의 소리를

역사를 뛰어 넘는
생리적인 소리를

만일 네게 그런 순간이 온다면
뭐라고 외칠 것인가.


이역땅 지구 저 편
아! 동포의 죽음의 소리
들리는가!!!!!!!

 

2004.6.22


<옮긴글> 

 

 

                  친구에게  보냈던 메일 내용

 

 

 

김선일 씨(사진)는 1970년 부산생으로 2000년 3월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아랍어과에 편입, 지난해 2월 졸업했다. 김 씨는 부산 신학대학교를 거쳐 한국외대에 편입했으며 이 대학 통.번역 대학원에 지원할 정도로 아랍어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아랍어과 학과장인 손주영 교수는 "김 씨는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면서도 열심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신앙심도 깊어 한때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을 다녔으나 이후 아랍어로 관심을 돌려 한국외대 편입을 결심했다. 미군 군납업체인 가나무역의 회사원으로 지난해 6월 15일 이라크로 들어가 1년간 현지에서 일해 왔다.

목회자가 꿈으로 선교활동 위해 이라크행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전국민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33)씨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았던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지난 70년 부산에서 출생한 김씨는 넉넉지 못한 살림때문에 거의 독학을 해야했 지만 신앙과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왔다.

그를 아는 이들은 "모든 면에서 밝고 열심이었으며 성실했다"고 기억하고 있다.

부산 운봉초등, 반송중, 용인고교를 거쳐 지난 90년 성심외국어전문대(현 영산 대)를 졸업한 그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부산신학교(현 경성대 신 학과) 야간에 편입, 신학을 공부했다.

부산 장전제일교회 김계회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던 김씨는 `목회자'가 꿈이었 다.

군 복무후 배움에 대한 열정때문에 다시 한국외대 아랍어과에 편입학했고 지난 해 졸업과 동시에 선교와 영어.아랍어에 능통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로 가나무역 통역관을 맡아 이라크행을 선택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며 현지 선교활동을 했지만 꿈과 희망을 펼쳐보 일 기회로 믿었던 이라크행이 짧은 인생을 마감하는 길이 되고 말았다.

자신에게 너무나도 충실했던 그는 효자이기도 했다.

다음달 아버지 김종규(69)씨의 칠순을 위해 귀국하겠다던 김씨는 부모에겐 `둘 도 없는 효자이자 너무 고맙고 대견스런 아들'이었다.


※김선일씨는 5월31일에 납치되었고  살해 시점도 한국시각으로

22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현지 시각 새벽 3-4시께)인 것으로 추정됐다.


 


 

조화


님이시여 고이 잠드소서 / 한순희




먼 이국땅에서
알알이 여무는
청포도 같은 꿈을 꾸며
그리운 부모 형제
만날 날 기약에
포성도 덤덤히 무디어졌네
활짝 피워보지 못한 꽃잎
전쟁의 포화 속에
애처로이 떨어지니
맺지못한 결실이
못내 안타깝구나



이젠
그만 멈추어다오
부질없는 싸움
님이 흘린 고귀한 피
어지러운 지구촌
깨끗이 씻어지리
님이시여!
이제, 천상의 낙원에서
고이 잠드소서



故 김선일 씨를 추모하며

 

   

 

 

 

나 가거든/ 조수미

 

 

 

If I leave 나 가거든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듯 물어 볼까요
난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 일로
저기 홀로 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게



부디 먼 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이
나 슬픔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다 피워 보지도  못한 꿈들을 모두 접고

모진 바람에 힘없이 꺾인 못다 핀 꽃 한 송이

 

어찌어찌 눈을 감았을까나.

내 부모 내 형제 보고파서 어찌 눈 감았을까나.

당신이  돌아온다고 부모님과 약속한

청포도가 영글어가는  칠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칠순에 맞춰  돌아온다던 부모님과의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싸늘한 죽음으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구나.

우리는 당신의 차디찬 시신 앞에 어찌 고개를 들고  맞으랴...

우리가 원망스러워 고국 땅에 돌아오고 싶지 않을 텐데...

 

얼마나  살려 달라고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는데..

얼마나 고국을 원망하며 그 머나 먼 이국땅에서   

몇 날 며칠을  공포에 떨다가 참수를 당했는데....

 

어찌 맞으랴...

어찌 당신을 맞이하랴...

부디부디 이승에서 못 다 이룬 꿈은 그만 접고

고통 없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곳에서 편히 쉬소서...

그리하여 다음엔 부디  평화만이 가득한 곳에 태어나

당신이 못 다 이룬  목회자의 꿈 이루시고

부모님께 못 다한 효도 다 하소서.

 

고통 없는 곳에서 잠드소서....

이젠 공포에도 두려움에도 떨지도 말고

편히 잠드소서....

부디부디 편히 가소서....

당신 앞에 우리 모두가 죄인일 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글을 바칩니다.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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