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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은

김명수 |2004.06.25 22:42
조회 426 |추천 0


 Rain -Jose Felic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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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은 하루가 참으로 느리게 갑니다. 아무도 찾아오는이 없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습니다. 창밖으로 내리는 빗줄기는 세상 천지를 빗금으로 긋고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빗줄기 만큼이나 세상의 근심도 빗금을 긋고 있습니다. 내리는 빗줄기 속에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꿈만 꾸다 일어난 평화로움이 빗줄기속에 젖어버립니다. 빗줄기가 굵어질수록 마음은 축축하니 젖어갑니다. 마음이 젖어갈수록 사랑을 갈구하는 염원은 깊어져 갑니다. 무겁기만 하던 애욕의 덩어리가 빗줄기속에 녹아 나옵니다. 그 많았던 애욕의 편린 한 장이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고양이처럼 발길 놓을 곳 없어서 두려운 생각만 빨라집니다. 내리는 빗줄기 바라보며 마음의 줄이나 바르고 분명하게 치고 흠벅 젖은 마음 향기로운 술 한 잔으로 말려볼까 합니다.                                                    푸 른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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