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고 한다...
내리 퍼붓는 비는 아직 오직 않지만 하여튼 장마란다...
시원한 바람이 약간 건들거리더니
어제 오후 퇴근 길에 실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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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저녁 집에 일찍들어와 쉬고 있는데
잘 아는 선배에게서 존나가 왔다..
아주커로 나오라고...
<졸대로다가 아주 키우는 곳이 아님..>
가서보니 분위기가 이상하다..
언제나 같이 있던 형수가 안보인다..
재즈 : 싸웠수~? <걍 해 본 소리로>
선배 : @#$%%^&
재즈 : 진짜로 싸웠나 보네? 그래서 집에 안들어가려고 그러는거유?
선배 : 아냐 벌써 어제 안들어갔어..
네 꼬라지가 얼마나 무서운데
<재즈 속으로 ㅋㅋㅋ 무섭긴 개코가 무섭수? 그래봐야 꿩만 춥지>
그러면서 그렇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고 하는데
이건 뭐 낀넘이 성낸다고 완죠니 코메디다...
울 님들 혹시 하나 물어봅시다..
님들도 이 나이에?<ㅋㅋㅋ죄송함다>
새벽에 문자 주고 받고 그러시우~?
그러다가 들키기도 하고 그러시우~?
그러다가 들키면 오히려 승질내고 그러시우~?
그러다가 뭐라 할 말이 없고 그러면 괜시리 아침 안먹는다고 그러시우~?
그러다가 배고파서 승질나면 퇴근 후에
집에 안들어가고 돈주고 잠자고 그러시우~?
그러다가 그 담 날에도 존나 안오고 그러면 괜히 후배에게 존나해서리
생맥 한 잔 하자고 그러시우~?
그 날 재즈는 오십 넘은 애기 하나하고 길거리에서 한 잔 했습니다...
형수에게 존나했지요
< 벌써 눈치채고 안나오려고 하는 거 계속해서 전화하니까
못 이기는 척 하고 나오더군요>
형수 오기 전에는 큰 소리 있는대로 치던 선배가
형수 오니까 바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말도 않고 <아차 실수~> 못하고ㅋㅋㅋ
맥주만 디립따 마셔대고 ㅋㅋㅋ
자기는 승질나면 밥을 안먹는다나 뭐래나 ㅋㅋㅋ
자기는 승질나면 가끔씩은 마눌 기를 꺽어논대나 워쩐대나 ㅎㅎㅎ
자기는 승질나면 그 날 밤은
미시들 있는 곳에서 밤 새도록 마셔야 속이 풀린다나 눈이 풀린다나ㅋㄷㅋㄷ
이렇게 폼은 폼은 다 잡고 있더니만
형수 납시오~~ 하는 것과 동시에 완죠니 자물쇠 채운 선배 입..
<완죤 오라메리...아닌감? 오토메틱으로 채운ㅋㅋ 영어 객지 나와서 고생한다>
500 석잔 정도를 계속해서 마셔대더니
그 자리에서 자더라구요...
사실 자는 척 ㅋㅋㅋ
그걸 핑계로 일어나자고 해서리 선배 부부를 집으로 보내고...
혼자들어가기 무엇하니까 그래도 친한 후배넘 불러다가
술 한 잔 같이하고 술 기운에 들어가려고 한 거 겠지요...
당근으로 재즈가 형수 불러내려고 할 것이라는 것도 알았을 것이고...
에공 다 들켜버렸던 불쌍한 선배..
그래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저를 믿고 또 거리감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저에게 존나했었겠지요...
그게 좋았습니다...
오는 길에 룰루랄라 하면서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선배에게 전화해봤지요..
재즈 : 형님~ 그래 밥은 먹어줬수~~?ㅋㅋㅋ
선배 : 으 응응 그래 먹어줬다 ㅎㅎㅎ
재즈 : 뭘 그리 버벅대우?ㅋㅋㅋ
아이고 남자들 허풍은 관에 들어갈 때나 고칠 수 있는 병인가 봅니다...
곰국이 무서운 줄 알지만 아직은 남자다움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그 선배....
세상 무서운 거 없었던 시절이 있었던 그 선배...
마눌도 꼼짝 못했던 시절이 있었던 그 선배...
그 시절이 그리운 모양입니다....
그 시절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 정도는 좋았을까요?
Louis Amstrong : What a wonderful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