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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 8

장진수 |2004.07.14 10:02
조회 1,392 |추천 0

“기억으로 남는 그리움의 유 명우 입니다.

전 오늘 난생 처음으로 공개방송을 합니다.

처음이라… 그 처음이 주는 긴장감을 여러분들도 다들 알고 계시죠?

인생에 있어서 처음은 도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발점이자 시작인 것입니다.

모든 것은 그것을 바탕으로 있으니까요.”

 

무대가 밝아지며 조명은 명우를 비추고 있다.

진우는 흐뭇한 미소로 명우를 바라 보고 있다.

 

“오늘 공개 방송에서는 여러 많은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하려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러분께 처음 약속했던 대로 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좋은 날, 좋은 음악과 좋은 글로서 여러분께 다가갑니다.

기억으로 남는 그리움 시작합니다.”

 

잔잔한 멜로디가 깔리며 명우는 조명이 잠시 꺼지는 것을 느꼈다.

‘휴우~정말 긴장되네.  실수 없이 잘하고 있는 거 겠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리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제한된 공개방송으로 한다고 이튬 극장을 빌리기는 했지만,

1,000석 규모의 이 공간은 어느새 빈 자리없이 사람들이 메어져 버렸다.

 

오늘은 첫 공개 방송이다 보니 여러 지원도 많이 이어졌다.

가수들도 의미 있는 자리라며 자기들을 불러 달라고 요청을 했다.

프로그램이 튀지않는 특성이다 보니 객석은 주로 20대후반부터가 주를 이루었다.

잠시 꺼진 조명 아래로 눈이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이 온 것 같긴 한데 누가 누구인지 분간도 못할 지경이다.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있는 명우였다.

 

1부는 초대가수가 축하 무대를 해주고, 그네들과 대화하고, 즉석에서 객석을 연결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진하는 무대를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공개방송을 보면서 명우란 사람이 궁금했다.

‘저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것을 좋아할까?’

 

어느새 1부는 지나가고 2부를 밝히는 불이 켜지고 있었다.

“솔직히 말씀 드리지만 저 지금 긴장해서 죽을 지경이에요.

정말 누가 나와서 뚝딱하고 도와줬으면 하는 심정인 거 아세요?

누구 도와주실 분 안계세요?

지금 도와주시면 일일 데이트 권 드립니다.

너무 싼가요?  그래도 저 꽤 인기 있는데…”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요.”

순간 명우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어느 분이시죠?”

 

‘이런 맙소사…

결국 하 진우 저 사람은 또 일을 치고 있군… 내가 빌미를 제공한 셈인가. ‘

그러나 어쩌랴…물은 명우가 엎지른 것을..

“저두요.”

 

‘엥… 이번엔 누구지?’

바로 옆 자리에서 한 남자가 손을 드는 것이 보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직 제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두분을 자리로 모십니다.  나와주세요.”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사람은 하 진우와 이 진하 였다.

 

“누구신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신체 건강한 대한 민국의 남자 하 진우라고 합니다.  직업은 이 프로그램의 방송 작가를 맞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보면 일부러 짜고 하는 건 줄 알겠습니다.”

“여러분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적어준 방송 대본에는 이런 상황은 없었거든요.

근데 우리 DJ명우씨가 사람이 필요하다길래 제가 나섰죠.

얼마전에 보셨던 [어딘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아시죠?

전 하반장입니다.”

 

객석에서 웃음이 크게 터져 나왔다.

“옆에 같이 올라 오신 분도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네  저는 이 진하라고 합니다.  직업은 정형외과 의사를 하고 있습니다.”

 

와아~~ 객석에서 탄성이 나왔다.

“저희 프로그램은 자주 듣고 계신가요?”

“네~ 저번 주에 전화 통화도 했었습니다. 

제가 시도 낭독을 했죠.  덕분에 초대권을 받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아~ 생각이 나네요.

무척 멋진 시를 보내주셔서 전 시인이 아니신가 궁금했는데…

정말 다재 다능하시네요.

무엇을 보여주실지 궁금한데요.

그럼 이제 두 분께서 절 도와 주신다고 나오셨는데

어떻게 도와 주실껀 가요?”

명우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진하에게 질문을 했다.

 

“음… 전 조금 고민해 볼께요.  일단 진우씨부터 하시죠”

“어…두분이 서로 아는 사이세요?”

“네..그럼요.  저희는 같은 동호회 소속인걸요’

“무슨 동호회인가요?”

“네…살사 동호회입니다.”

 

객석에서 탄성이 계속 쏟아졌다.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그리고 지금 객석에 앉아있는 여러분외에 지금 청취자 여러분께 말씀 드리자면

지금 아주 잘 생긴 두명의 남자가 제 앞에 서 있습니다.  저 역시 지금 무척 궁금한데요.

그럼 이 진하씨의 부탁대로 저희 방송의 작가이신 하 진우씨가 절 어떻게 도와주실 지 여쭤보겠습니다.

네…진우씨 어떻게 도와 주실건가요?”

“네… 전 노래로 분위기를 올려 드리죠.  여러분 찬성하시면 박수 쳐 주세요.”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떤 노래를 들려 주실건가요?”

“고해를 부르려고 합니다.  임 재범님이 부르신 노래죠”

 

어찌 합니까 어떻게 할까요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조용히 나조차 나조차도 모르게잊은척 산다는 건 살아도 죽은 겁니다 세상의 비난도 미쳐보일 모습도 모두다 알지만그게 두렵지만 사랑합니다 어디에 있나요 제 얘기 정말 들리시나요그럼 피 흘리는 가엾은 제 사랑은 알고 계시나요 용서해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게요 허나 그녀만은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주소서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정말 대단한데요.  저도 저희 작가님이 이리 재주가 많으신 줄 몰랐습니다.

하 진우씨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 노래를 멋진 프로그램을 끌어주시는 명우씨께 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하하~ 근데 받기에는 과분한 노랜데요. 

그럼 이 진하씨는 어떤 무대를 보여주셔서 절 도와 주실건가요?”

 

“네  막상 자신있게 나오기는 했지만 걱정이 앞서는데요.

춤을 추고 싶지만 살사 댄스는 파트너가 같이 추는 춤이라 어려울 것 같구요.

저도 라디오 방송에 어울리게 목소리로 나가야 될 것 같네요”

 

“그럼 노래를 해 주실건가요?”

 

명우의 말에 진하는 손 사래를 쳤다.

소문난 박치인 자기가 여기서 노래를 한다면…

거기다 진우가 지금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더 잘해야만 야유를 안 들을 것 같은데

자신이 없었다.

 

“아니요.  전 여기 오신 많은 연인들을 위한 사랑의 시를 들려드리고 싶은데요.”

 

“시를 들려주신다고요?  직접 지으신 시인가요?”

 

“전 항상 좋은 글귀가 생각나면 메모를 해두곤 합니다. 

그 글 중에서 연인을 위한 시를 들려드리고 싶은데요.”

 

“네… 좋은 시를 들려주세요.”

 

그 사람이 당신이라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고맙습니다.
흘리지 않고 하나 하나 귀담아
눈으로 담고 가슴으로 채우는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라서 고맙습니다.

내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고맙습니다.
기쁜 눈물도 슬픈 눈물도
가슴으로 닦아 마음으로 훔쳐주는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라서 고맙습니다.

내 노래에 화답하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고맙습니다.
애절한 선율도 아름다운 선율도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화답하는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라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이라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이라서 사랑합니다. 객석에서 큰 박수가 이어졌다. “정말 직접 쓰신 글인가요?  도무지 남자 분 솜씨 같지 않은데요” “하하하 네.. 감사합니다.” “특별히 이 시를 들려 주신 이유라도..” “오늘 오신 분들이 너무 다들 좋아 보여서 이기도 하구요, 저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싶어서이기도 하지요” “네 정말 감사 드립니다.  두 분께는 acctto사에서 협찬한 Ambassador plus club 식사권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일일 데이트 권을 선물로 드리려고 했더니 두 분이라서…” 객석의 웃음이 흐르고 2부의 막이 내려가고 있었다.==================================================================================== 다들 째려 보고 계시죠?혹자는 어? 이게 무슨 글이지? 하시는 분들 계시는 거 아니죠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긴 슬럼프가 오더군요. 글이 적혀야 말이죠... 그사이 쪽지로 여러분들께서 걱정해주시고 독촉해주시고...이제사 올립니다. 저 용서해 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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