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에는 왕자들이 진짜 많죠.
우리나라에도 몇 번 왔다 갔다고 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둥이 왕자 얘기도 들리고,
스튜어디스들 에피소드로 왕자가 청혼을 했다~ 뭐 이런 것도 사우디왕자 얘기가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진짜 왕자가 많다네요.
초대국왕만 해도 부인이 17명이었다고 하니;;; 그 자식의 자식들 대까지 합하면...
이건 뭐 거의 집계 불가겠네요.(대충 6000명이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그런데 요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들 동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의 권력은 핵심 무리들에 의해 나누어져 있는데요,
1. 수데이리 파
: 부총리와 국방 장관, 항공 경찰 술탄 왕자와 그의 아들인 국가 안보 회의 의장 반다르, 부 국방 장관 칼리드 왕자, 내무 장관 나예프 왕자와 그의 아들인 부 내무 장관 아흐메드 왕자, 리야드의 시장 살만 왕자
2. 알 파이살 파
: 주 영국 대사와 정보 기관의 지휘자로 있었던 투르키 왕자와 병으로 앓아 누워 있는 외무 장관인 사우드 왕자
3. 압둘라 파
: 압둘라 왕과 사우디 국가 수비대의 부 지휘자인 그의 아들 무타입 왕자
쪽수도 그렇고 현재 수데이리파에 권력이 꽤 집중되어 있는 상태인데,
수데이리 파에게 쏠린 불균형적인 권력 집중은 다른 파의 경쟁을 유발하기 마련!
최근 주미 사우디 대사인 투르키 알 파이살이 갑자기 사임했는데요,
자신의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임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진짜 이유는 아니죠.
투르키 왕자의 형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 장관인 사우드 왕자가 병든 상태이기 때문에
투르키 왕자가 국내에서 자신이 위치를 공고히해서 자신들의 지지세력인 알 파이살 파의 영역이
침범되지 않게 지키고자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이지만,
현 왕인 압둘라왕과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기에 흥미있어 집니다.
투르키 왕자는 반다르 빈 술탄 왕자가 2005 년 6 월 대사직을 떠나면서 그 자리를 받았지요.
당시 술탄 왕자는 고국으로 돌아가자마자 국가 안보 회의의 사무 총장 자리를 받게 되었는데,
이것은 압둘라 왕이 사우디의 정치 결정 과정을 공식화하고 수데이리파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죠.
그동안 투르키 왕자는 미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교적인 새얼굴이 되도록 기대되었으나
여러 가지 이슈에 있어서 압둘라 왕과 의견이 달라서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압둘라 왕과 투르키 왕자 사이의 긴장은 여름에 레바논에서 있었던 전쟁 당시
투르키 왕자가 반다르 왕자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화를 격렬히 반대하면서 더 심해졌어요.
이 대화란 레바논 지역에서 이란의 활동을 억제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얘기였는데,
압둘라 왕의 승인을 거친 거였거든요.
이것 말고도 왕과 투르키 왕자는 여러 문제들에서 견해차를 보여서
투르키 왕자가 외무부에서 아무런 자리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수데이리 파에 속한 반다르 왕자가 사우드가 물러날 경우 외무 장관의 자리를
노린다고 알려져 있는데 압둘라 왕이 투르키 왕자 대신 반다르 왕자를 선택한다면
알 파이살 파는 왕족 주요 파의 위치에서 물러나게 되겠죠.
투르키 왕자 자리를 누가 대신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권력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하는 사우드 왕가를 목격할 날이 멀지 않은 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