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좀 하려고 눈팅하다가 위안이라도 될까해서 글씁니다.
속된말로 요즘은 정말 먹고 살기 힘듭니다.
결혼한지 3년 6개월되었구 19개월째인 딸이 한명있습니다.
신랑을 처음 만난건 올해로 딱 10년째, 연애기간은 3년 좀 넘기고 결혼했습니다.
신랑이 군대생활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귀었지여.
결혼하기 2년정도 함께 저축을 했습니다. 각30만원씩 60만원 정도... 신랑이 공군장교라 월급이 어느정도 되더라구여. 한 1500만원 정도로 결혼 준비 다했습니다.
처음 신혼집은 시부모님께서 안될 줄 알았던 임대아파트에 들어와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당시 보증금 2천만원이었는데 시부모님께서 은행대출받아서 저희 살라고 하셨습니다.
애초에 그건 너희들이 갚아야한다고 해서 매달 대출이자드리고 가끔 목돈생기면 원금갚으라고 드렸습니다. 임대아파트고 평수도 작아서 혼수도 저렴한 것 위주로 장만 했습니다.
나중에 집사면 싹 바꿀려구여.
아끼고 아껴서 결혼전부터 들었던 근로자우대저축(만기도 6개월정도 남았음)은 깨지않고 유지하였습니다. 그래서 결혼 6개월만에 어찌됐던 2천만원(시댁 축의금으로 300만원 보태주심) 다 갚았습니다.
그런데 8개월정도 사니까 시부모님 명의 집이 있으니 임대아파트에서 나가야 한답니다.
이제 막 빚 청산하고 모으려는데 그래서 없는 돈에 4천만원의 20만원 월세로 이사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는 전세라고 했어여. 맘 안좋으실까봐
500만원은 친정오빠한테 빌리고 1500만원은 신랑 회사에서 대출(이자는 거의 없음) 받구여.
500만원은 매달 20만원씩 2년, 1000만원은 보너스달 2개월에 40만원씩 4년간 월급에서 공제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생겨서 1월에 출산 예정이었는데 저희 집이 오래된 단독주택 2층이라 한겨울에는 난방비로 20만원정도 나오더라구여 따뜻하지도 않구... 거기서 아이를 키우는건 무리라 생각해서 이사하기로 결정해서 12월 만삭때 8천만원 전세 다가구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보증금 4천만원에 저희 모은거 천만원 또 3천만원은 빚을 져야했지여.
큰언니에게 천만원(무이자였지만 백만원 이자로 줬지만 친정엄마 백내장 수술비로 60만원 큰언니가 내고 저희 딸 전집사주고 언니 개인적으로쓴건 한 10만원 정도랍니다.) 시부모님께 2천만원(무이자) 빌렸어여. 부모님도 만기 얼마 안남은거 손해 보시고 해약했기때문에 빌리기로 했었습니다.
진짜루 욜심히 살아서 올 3월에 시부모님 돈까지 다 갚았습니다.그런 집이 올 12월로 만기네여. 벌써
서론이 길었구여 힘든건 아이를 낳고 부텁니다.
임신중엔 시어머니께서 내 손주는 내가 키워야지(그 말만 믿고 시댁근처로 이사했었습니다. 마을버스로 3정류장) 하시더니 낳고 나니까 몸이 안좋으시다고 못키우겠다시네여. 며느리 볼 낯짝도 없다셨데여. 아들한테...
결국 연세 많은 친정엄마가 봐주기로하고 2개월의 출산휴가 끝나고 딸은 용인 끝자락에 있는 전원주택으로 가고 저희는 주말마다가서 딸을 봤습니다.
그러다 올 봄 제가 한 2주정도 미국출장가고 없을때 친정엄마 허리가 많이 안좋아서 딸을 시댁으로 데려왔더라구여 그 후 쭉~~ 시댁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시댁은 지하철에서 마을버스를 타거나 20분정도 걸어야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비탈길을 걸어야하지여. 땀이 안나다가도 그 길만 걸으면 땀이 저절로 납니다.
덕분에 살이 3~4킬로 빠졌네여
신랑이랑 같이 못가면 주말마다 고속버스타고 택시타고 2시간이상 가서 노가다식 육아도 힘들었지만 7시 퇴근해서 시댁가서 아이 재우고 다시 저희 집 집안일 하는것도 여간 힘들지 않네여.
저희집에 가면 10시~11시 정도 됩니다. 청소, 빨래, 제 도시락 준비등등...
요즘은 웰빙시대인데 저희 신랑은 개인시간이 너무없어여.
건설회사에 다니는데 10시에 와도 일찍오는거구 주말이 아니라 일요일도 못쉬는 경우도 많고 회식하고 새벽에 들어와서 또 6시 반에는 집에서 나가야하구...
안스러워서 뭐 하나 해달라구 부탁하기도 미안하지여... 그래도 도와 줄려구 하구 맘이라도 써주긴하지여. 작년까지는 신랑 출근할때 꼭 봐주고 건강 생각해서 마도 깔아주구했었는데 올해는 꿈도 못꾸네여.
일어날려구 하면 됐다구 너두 힘드니까 더 자라구 합니다.
가장 큰 고민은 요즘 저희 회사가 힘들다는 겁니다.
미주쪽 수출회사인데 조금 힘들고 저는 텍스타일 디자인쪽인데 일도 많이 줄었어여.
일이 없으니까 더 눈치보이고 힘이드네여. 저 자신도 엿가락 처럼 늘어져 있는거 같구 그러니까 잡념만 더 많아지구...
맞벌이해서 빨랑 집 사서 둘째는 제가 회사 그만두고 키우고 싶었는데... 시기가...
아이 낳고 여태 버텨왔는데, 아이에게는 부모가 18개월까지 가장 필요하다더군여.
이직을하려고 찾아보니 일자리도 없고 나이도 많고 기혼에 아이까지 있으니 막막합니다.
세후 월 190을 포기하기도 쉽지않구여. 남들처럼 어디서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찌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