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구 8개월 같이 살고 7개월 내내 싸우고 이제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애는 7년이 었구요.
사연이 생기니 많은 사람들 사는 얘기를 읽게 되고 이러저래 내 자신을 이제야 뒤돌아 보게 됐습니다.
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날 내 스스로 인정한다는 게...
서두가 많이 길었습니다.
전 지금의 아내를 만나는 동안 가끔씩 짧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곤 했습니다.
딱히 다른 생각은 없었구요.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고 여자들한테 특별한 거 없이 불편하게 하지 않는 성격이라 직장에서건 다름 모임에서건 조금만 가까워 지면 상대가 많이 편해 하더라구요. 그러면 가끔 같이 밥 먹구 했습니다.
물론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저울질을 할 만큼 고민했던 친구도 있었지만
결혼을 원래 생각했던 사람과-지금의 아내- 다른 사정과 나이도 있고 해서 서둘러 결혼을 했죠.
그 친구는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라 전 그저 작은 부탁이나 잘 들어주면 같이 지내는 데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물론 내가 학생일때부터 여친이 많이 도와줬고 저두 알바하면서 가끔 카드 문제 생기면 도와주며 연애는 다들 부러워 할 만큼 잘 했습니다.
최근에 깨달았는 데 바람둥이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어디를 봐도 성실하고 착하다고 말이죠.
난 진짜 제가 착한 놈이구 그래서 아내한테도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한 아내한테 그렇게 내가 잘 했는 데 어떻게 날 버리냐구 몇 달을 괴롭혔습니다.
결혼하구 아내는 아직 미스인 친구들이랑 아니면 다른 일로 한 달에 두번 정도씩 놀러를 다녔습니다.그게 몇 번이 되자 혼자 있는 시간이 자구 생기니까
예전 버릇이 나오더군요.
다시 알고 지냈던 친구 중에 젤 가까웠던 여자랑 다시 연락하기 시작 했습니다. 맞습니다. 결혼을 고민 했던 친구 였죠.
결혼하기 전에 정리를 했었구 처음 연락은 그저 안부를 묻는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저두 제 생활을 했구요.
그러다 아내가 외박을 하면 서로가 시간이 맞으면 저도 밖에서 그 친구랑 만났구요.
그렇게 아무일 없이 지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 여자도 결혼 할 사람이 있었구 날도 잡은 상태 였거든요.
근데 역시 꼬리가 길면 잡히더군요.
원래 작은 흐트러짐도 잘 눈치 채는 아내여서 그렇게 이 번 1월에 모든게 까발겨져서 아내는 이혼을 바로 얘기 하더군요.
전 속으로 설마 이혼을...
전 시간도 좀 벌구 설날이랑 어머니 생신도 있고 해서 집에만 모르게 해 달라구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했죠.
그러다 잡다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차를 사겠다고 해서 집에 있는 돈을 몽땅 올인하더니 바로 카드 빚이 터졌고 급기야 그녀는 또 내게 사채를 빌려 오라고 하게 됐죠.
원래 어려서부터 그녀는 가끔 전당포랑 카드 빚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별로 새롭지도 않았구 아내도 일을 하고 있던 터라 전 오히려 잘하면
서로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도 저도 반신반의하며 지내고 있었구 저도 다시 방황을 시작 했습니다.
다시 그 친구가 연락이 와서 통화를 했던 거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때 아내도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결혼 하고 옮긴 회사에서 알고 지내던 남자 였더라구요.
서로가 정신 없이 지내다 사태가 너무 복잡해진거죠.
돈은 돈되로 터지고 서로에 대한 불신은 끝장이었구요.
전 죄인처럼 대하는 그녀에게 화가 나기 시작 했고 급기야 저희 집에 가는 문제로 아주 크게 싸웠습니다. 그 날 제가 처음으로 이혼하자고 제 입으로 말 했습니다. 그 날은 그렇게 끝났는 데 며칠이 지나고 다시 어는 정도 이야기가 오고 간 뒤에 어느 날 마지막 여행을 갔다 오겠다고 하고 나서 돌아온 그 날 다른 남자랑 자고 왔다고 하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 남자랑 통화도 하게 해 주더군요.
이렇게 해서 전 아파트에 남고 그녀는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일들이 그렇게 끝을 향해 달려 가더군요.
근데 바보 같이 전 다시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 했습니다.
이혼 할 거면 니가 빌린 사채 다 갚아야 서류 정리 해주겠다고...
무슨 생각 이었는지...
처음 이 말을 하고 나서 얼마 후 다시 해명을 할려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참을 얘기하고 난 뒤였습니다.
이혼을 하기 시러서 어려운 걸 말 했던 거라구.
좀 더 생각 해봐자구.
근데 주차장을 빠져 나가다 말구 그녀가 어떤 사람과 급하게 통화를 준비하더군요. 사실 누군진 아직도 몰라요. 갑자기 그 남자일 거라 생각이 들더니 화가 막 나더라구요. 차 문을 열고 소리 쳤죠.
다 필요 없으니까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돈 갚으라구요.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카드깡을 해서 사채의 얼마를 제게 돌려 줬고 이제 돈이 조금 남았습니다.
전 가끔 그녀가 보고 싶으면 전화해서 울고요.
또 화 나면 돈 빨리 정리하고 이혼 하자고 떼 쓰고요.
며칠전에 갑자기 마지막 통화를 하며 알았습니다.
우스운 내 모습을...
전 진짜 거짓말쟁이에 고칠 수 없는 바람둥이입니다.
아마 지금도 힘든건 갑자기 생긴 공허함이고 설마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한 절망감일 겁니다.
근데 이젠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가 왜 이혼을 결심했는 지.
그녀가 왜 나이기 때문에 이젠 안되는 건지.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고 고백하면서 까지 절 벗아나고 싶어하는지.
너무 상처 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녀도 이젠 저랑 말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그녀랑 헤어져야 하는 걸 인정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전 정말 고칠 수 없는 거짓말쟁이에 바람둥이 가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녀에게 용서 받고 싶은 데 정말 소용 없는 일인가요?
사실 이런 내 모습을 알게 된 건 바로 요 며칠전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그렇게 터무니 없이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마치 내가 그녀에게서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걱정이 마니 됩니다.
사채로 이자를 어떻게 갚는 지...
그리고 그녀의 말처럼 그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속인 제가 너무 죄 스럽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된 것도 얼마되 않네요.
나의 오만이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네요.
다른 사람한테는 성격 좋은 사람으로 성실한 회사 동료로 착한 아들로 지내며
그녀에게는 이제 파렴치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진짜 제 모습이 뭘까요.
아직 시간이 남았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도와 주십시오.
전 용서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