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서 이번주는 매일 매일 글을 올리겠습니다
금요일엔 죄송합니다.
.
투덜대려고 하지 않았는데 비옷을 입고 나가도 옷을 세벌째 버렸습니다.
우리 잉글리쉬쉽독은 비가 오는데 엄마 ( 저 )밖에 나간다고 따라 나오다가
그 엄청난 털이 다 젖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하루 종일 그 비속에서 같이 목욕하고 털을 말렸는데
그날은 정말 쉬지 않고 비가 내려서 우리 애들은 모두 집안에서 나오지를 못했습니다.
게중엔 유별난 놈들은 집안에서 절대로 볼일을 정말 죽어라 안보니
정말 오줌보가 ^^* 터질까 염려 된답니다.
문을 열어 놓아도 비가 와서 발버린다고 나오지도 않습니다. 개가 우산쓰고 바닥에 발
안 버리게 합판으로 다리 만들어서 나오는 개 보신적 있으신가요. 우리집에 세녀석이
그렇습니다. 그리고도 볼일 끝날때 까지 전 비옷이 다 젖으면서도 자기 우산 받히고
있어야 합니다.
목욕시켜서 털을 세시간이나 말리고 잠이든 우리해 옆에서 지친 저도 좀 누워 있고
싶은데 길에 물내려 가는것 보니 무서워 잠도 못잡니다.
우리 별난 놈들봐서 물들면 안되는 데 ......마음 졸이며 하루를 보냈더니
몸살이 났었습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셨어요. ^^*
글을 조금 손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송해서 이번주는 저도 <여름 특선>으로 써둔 다른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저도 휴가를 시작할까 해요. ^^*
어제 동네끝에 바닷가에 파도치고 바람 불었는데 피서객들이 많았는데요.
머리긴분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예뻐보였어요.
혹시 숏커트 하실 분들 바닷가에 다녀오셔서 하세요.
요번주부터 떠나시죠. 잘 다녀오시고요. ^^*
sora님 오랜만에 뵈어서 행복했습니다. ^^*
잘 지내시고 계시죠. 가끔 답글을 주시면 전 아, 잘 계시구나 해요. ^^*
행복한 한주 되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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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 꿈속의 정사
그 인상적인 날, 남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작은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시장에 유명 패션리더들
의 6박 7일의 회합에는 이례적으로 페라가모사, 구치, 프라다, 샤넬, 루이뷔통, 토마스 버버
리, 지아니, 베르사체, 를 대표하는 핵심멤버와 유명 디자이너 그리고 모델들이 모두 모였다.
한국에서도 한국 패션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D벅스 패션과 SS패션이 참가하고 있었다. 그
이색적인 모임이 있던 고성의 정원을 둘러싼 성곽에 기대서면 도시전체가 유네스코의 문화유
적으로 지정된 피렌체 전체가 내려다보였다. 지는 햇빛을 받아 도시 전체가 주황색으로 빛나
고 있었다. 피렌체의 지붕을 씌운 기와는 재벌구이 해서 유약 처리까지 하는 것도 아니고 흙
을 짓이겨서 초벌만 굽기 때문에 테라코타처럼 붉은 색을 약간 띄게 되어 있다. 지붕의 색깔
이 주황색을 띄는 건 기와의 색 때문에 그렇고 도시미관이나 통일성, 그리고 개인이 마음대
로 바꿀 수 없는 제약으로 인해 도시전체의 지붕이 그런 색깔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노을 빛이 물들 때면 조용히 흐르는 아르노 강과 함께 한 폭의 그림을 연출했다. 그날 참석한
수많은 남성들과 조각상 같은 남자 모델들 중에서도 유독 섹시한 매력으로 남성 모델들의
눈길조차 사로잡는 그는 D벅스 모델로 그 자리에 참석한 김 시일이었다.
스물 여덟에 키는 187, Body Size 30, 콧수염이 매력적이며 남성의 캐주얼한 느낌의 세
련된 아로마틱 우디향,을 즐겨 사용하고 피부를 구릿빛으로 태우고 머리를 앞으로 쓸어내려
거친 이미지를 연출한 김 시일은 화려한 양복에 특이한 문양의 넥타이를 매고 한국 제일의
모델답게 세계 최고의 모델로 대접받고 있었다. 그는 성곽에 기대서 아름다운 도시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고 계세요?”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비서가 샴페인 잔을 권하고 있었다. 그가 잔을 받아 들고 돔 페리
뇽 샴페인 한 모금을 들이키자 비서는 미소를 지으며 턱짓으로 하얀 색 이브닝 드레스차림의
한국 여자를 가리켰다.
“ 누가 왔는지 보세요. 사장님 ……”
그는 비서가 가리키는 곳을 슬쩍 바라보았다. 마치 소녀처럼 청순해 보이는 투명한 피부에
짙은 검은 단발 머리…… 앞가르마를 타서 드러난 둥근 이마 …… 맑고 커다란 눈망울만이
보이는 듯한 인상적인 느낌의 여자였다.
“ 누군가? ”
“SS쪽에 제일 디자인 실장 문 이수 씨입니다. 곧 삼우물산 이 지민과 약혼 할 사이랍니다.
이사장이 끔찍하게 생각한다고 들었습니다. ”
순간 그의 짙은 눈썹 끝이 움찔거리며 활 모양으로 치켜 올라갔다. 그리고는 만족스러운 미소
를 띄우며 잔을 비웠다.
“ 어느 대단한 댁 아가씨인가? ”
“ 그게, 좀 이상합니다. 평범한 대학교수의 딸입니다.
저 아가씨와 약혼하기 위해 집안에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
“손을 써서 내가 묵을 방을 그녀의 옆방으로 잡아 . ”
“ 이미, 그렇게 해뒀습니다. ”
그는 비서의 은밀한 대답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다가선 금발의 남자 모델
이 권하는 잔을 받아 들고는 화사하게 웃으며 샴페인을 마셨다. 어두워져 오는 피렌체 하늘이
그녀의 어깨너머로 보였다. 그는 샴페인 잔을 챙겨 들고 조용히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가
다가갔을 때 그녀는 등을 보이며 이제는 어두워져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
고 있었다. 그가 인기척을 내기 위해 조그맣게 헛기침을 하자 그녀가 놀란 듯 돌아섰다. 하
지만 다음 순간 그녀의 얼굴은 핏기 없이 창백해지며 비틀거리더니 다리가 풀린 듯 휘청거렸
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얼른 쓰러지려는 그녀를 받쳤다. 그녀의 손에서 잔이 떨어져 쨍그
랑 깨졌다. 근처에 서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들에게로 쏠렸다.
“ 무슨 일이세요? 어디가 아픈가요? ”
그가 황급히 묻자 그녀가 미친 듯이 중얼거리듯 물어 왔다.
“ 진하! 너 ……진하 지? ”
“ 네 ? 사람을 잘못 보셨나요? ”
“ 그럴 리가 ……없는데 ……”
“ 우선 여기서 나가시죠. 다들 우리를 보고 있어요. ”
“ 미안하지만 제 방으로 가겠어요. 제 일행들에게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군요. ”
그녀가 아직도 창백한 얼굴로 그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는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그녀를 부축해서 황급히 사람들을 젖히며 나갔다. 그의 비서가 안내하
는 대로 그녀의 방으로 갈까 하다가 그는 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 커피 한잔 드릴까요? 방으로 가져가게 하겠습니다. ”
그러자, 그녀는 무언가 미련이 남은 듯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불투명해져
꿈꾸는 듯한 표정이 되어 물어 왔다.
“ 저, 그쪽 방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요.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
“ 그러시죠. 전 환영입니다. 제방에선 제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 드리죠. ”
방으로 들어가자 그는 곧장 겉옷을 벗어 대충 던져 놓은 다음 넥타이를 풀어 버리고
커피메이커로 다가갔다. 그녀의 시선이 줄곧 그를 쫓고 있었다.
그는 모른 척 내버려두기로 했다.
“ 커피를 좋아해서 늘 가지고 다니죠. ”
고풍스런 방안에 커피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나간다.
그가 블랙커피가 가득 담긴 잔을 내밀자 그녀는 시선은 그에게 고정시킨 채 커피 잔을 들고
커피 향을 음미했다.
“이젠 괜찮으신 가요? 아직도 피곤해 보이는군요. ”
“ 저…… 지금 몇이세요? 나이가 ……”
“ 스물 여덟입니다. ”
“ 아 ……진하는 이제 스물 아홉이 되었을 텐데…… 혹시 형이나 친척 중에 정 진하라는
사람이 없나요? ”
그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갑자기 꿈에서 깬 듯한 얼굴로 잔을 놓고 일어섰다.
“저, 커피 잘 마셨어요. 가보겠습니다. 씻고 쉬어야 겠어요. ”
그는 방을 나가는 그녀를 배웅하며 여전히 미소짓고 있었다. 문이 닫히자 그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 문 이수라는 여자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내, 사소한 습관까지도 ……그리고 그녀와 정 진하
라는 남자의 관계도 알아봐. ”
***
그날 밤 그는 어쩐지 굉장히 길었던 하루처럼 피곤하게 느껴져 따뜻한 물에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모두 벗은 채 수건만을 걸치고 소파에 누워 편안하게 다리를 걸쳐놓고 잠시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 깜빡 잠이 들었었는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밤은 칠흑처럼 깊어 있었다. 은은
한 달빛만이 마치 꿈결처럼 방안을 비추고 있었다. 문득 옆방의 그녀의 방문고리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조용히 일어나 문 앞으로 다가가 생각 없이 문을 열다가는 깜
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보리 색 슬립 차림의 그녀가 마치 걷지도 않는 것처럼 스르륵 미끄러지듯 방안으로 들어
와 그의 침실로 들어갔다. 그는 너무 놀라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녀에게로 다가가 침대 앞에
서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 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다시 그녀의 얼굴
을 들여다보았을 때 그녀의 눈은 아무것도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자면서 꿈
을 꾸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너무 맑아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모든 것을 뚫어 낼듯했다. 그가 다가서자 그녀는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었고 천천히 슬립의 앞가슴을 여며둔 세 개의 레이스 리본을 차례로 풀
기 시작했다. 그 가슴을 여민 리본이 풀어지자 슬립은 잠자리 날개처럼 그녀의 몸에서 미끄러
져 떨어졌다. 그녀는 그의 눈앞에서 알몸이 되었다. 부드러운 달빛에 비친 그녀의 몸은 소녀
의 피부처럼 투명하고 맑게 빛나고 있어 애틋하기까지 했다. 마치 그도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둥글게 솟은 가슴과 작고 여려 보이는 젖꼭지…… 거기까지 정신 없이 바라보고
있었을 때 그녀는 그를 침대에 쓰러뜨리며 안겨왔다. 우습게도 그는 아직까지 자신이 이루고
자 하는 일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이유로 어떤 여자도 가까이 한 적이 없었고 그래서 한
번도 여자를 안아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뜻밖에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동안 이미 그녀는 그의 욕
망을 걷잡을 수 없이 부추기고 있었다. 그녀의 말랑말랑한 몸이 그의 팔 안으로 안겨왔다.
그녀의 작고 보드라운 입술이 그의 입술 위에 머물렀다 떨어져서는 따뜻한 혀끝이 그의 목덜
미에 원을 그리듯 핥아 갔다. 그는 그녀를 깨우게 될까봐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입술
을 깨물었고 조용히 그녀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은 이제 그의 단단한 가슴을 핥고 지나다 작고 딱딱한 젖꼭지에 머물렀다. 갑작스
럽게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그녀의 몸은 굳은 그의 몸을 아주 부드럽게 애무했고 그녀에게서
전해져 오는 묘한 두려움을 벗겨내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안고 그저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
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끝이 핥아 가는 모든 세포 하나 하나가 마비되는 것 같았다.
정신을 마비 당해 마치 몸이 박제 된 것처럼 침대에 뉘어져 꼼짝할 수 없었고 그녀의 그 뜨거
운 감촉은 그를 놀랍도록 단단하게 발기 시켰다. 어느새 그녀는 그녀의 은밀한 깊은 곳으로
그의 일부를 가두어 버리고 있었다. 그것은 섹스라고 이름 붙일 수 없었다. 그녀는 꿈을 꾸고
있었고 그는 그녀에게 겁탈을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불완전한 섹스는 그를 몹시 흥분
시켰다. 그녀의 몸이 활시위처럼 팽팽하게 당겨 질 때마다 그는 격렬한 쾌감에 필사적으로
어금니를 악물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동그랗게 흔들 릴 때마다 그의 몸엔 조용한 파문이 일
었다. 부드러운 그녀의 감촉이 현기증 날만큼 좋았다. 그가 참지 못하고 뜨겁게 욕망을 분출
시키며 그녀 안에 자신의 일부를 쏟아 놓았을 때 그녀는 신음처럼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있
었다.
“ 진하야……”
그리고 그녀는 그의 팔을 베고 늘어져 깊은 잠의 나락으로 빠져들어 갔다. 그는 그에게 알몸
을 드러내고 누워 있는 그녀의 소녀 같은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 보드라운 입술에 입맞
췄다. 따뜻한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조용히 그녀에게 슬립을 입혔다. 리본을 세개 째 매
어주고는 잠시 드러난 그녀의 까맣고 거친 음모를 쓰다듬었다. 그의 눈은 조금전과 달리 날카
롭게 불타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조용히 입맞추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 내 아기를 가져 줘……”
조그만 하얀 레이스 조각 같은 팬티는 그녀가 특별히 디자인 한 것처럼 이니셜이 새겨져 있고
가운데 진주가 한 알 박혀있다. 하지만 그녀의 팬티만은 입히지 않았다. 팬티는 얌전히 접어
자신의 가방 속에 챙겨 넣었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주변을 살핀 뒤 소리 없이 그녀를 안아 그
녀의 방 침대로 옮겨 놓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녀의 방은 차분히 정리가 되어 있었
다. 하얗고 얇은 면 이불을 덮어 주고 방을 나와 문을 닫았다. 고성의 복도에는 침묵과 군데군
데 매어둔 촛불만이 불타고 있었다. 그는 다시 방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그녀의 체취가 몸
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 * *
이수가 그녀의 침대에서 간밤 잠들 때처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하늘은 더없이 맑아 있었다.
문득 몸을 일으키려 하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몸이 이상하게 너무 가벼웠다. 마치 깃털처럼
가벼웠다. 그녀는 일어나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뭔가 알 수 없지만 이상한 일이 생긴 것 같았
다. 시계를 보니 6시 였다. 이수는 일어나 샤워를 하러 가려고 침대에서 내려오다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자신을 내려다보니 팬티를 입지 않고 있었다. 미친 듯 방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팬티는 없었다. 디자인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특별히 만들어 온 팬티였다. 두근거리는 가슴으
로 그녀가 챙겨온 가방을 열고 팬티의 장수를 세어 보았지만 역시 한 장은 비어 있다. 결국
어젯밤 샤워 후에 팬티를 입고 잠들었다는 이야긴데 …… 그리고 문득 그녀의 방문을 보았을
때 잠들기 전 잠가둔 방문이 열려 있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려움에 치를 떨며 샤워 실로 들어
가 몸을 씻었다.
‘ 무슨 일일까 …… 다 나은 줄 알았는데 ……’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갑자기 진하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뒤에 잠깐 나타났던 증세
였다. 진하의 꿈을 꾸기 시작하면 잠자리에서 돌아다니는 버릇……하지만 이 지민을 사랑하
면서 그의 끔찍한 사랑을 받으며 모두 나은 줄 알았었다. 더 이상 진하의 꿈을 꾸지 않게 되면
서 괜찮아 졌었다.
‘그런데 갑자기 또다시 나타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어제 만난 그 사람이 진하를 너무 닮아
있어서 일까 ? 나는 어디를 헤매다 들어 온 거지? 내 팬티는 …… ’
비명을 지를 것 같은 기분이 되었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를 도와 같이 참석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동료이자 곧 약혼
을 하게될 이 지민의 직원들이었다.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웠다. 이수는 샤워를 하고 허
리에 타월을 두른 차림으로 화장을 하며 자신에게 다독거렸다.
“ 괜찮아, 문 이수 별일 아닐 거야. 괜찮아 질 거야……”
만찬 장엔 각국의 패션과 관련된 손님들로 붐볐다. 한국 대사내외도 참석한 그 만찬에는 한
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수도 참석해 있었지만 어제와 특별히 달라진 느낌은 없었다. 각 국의
손님들도 많이 초대되어 왔는데 그 손님 중엔 삼우 자동차의 젊은 사장 이지민의 오른팔 서
이사도 함께 참석해 있었고 이수를 유심히 보고 있다. 그는 지루함을 느꼈다. 문득 간밤 격
렬 했던 이수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를 띄우다가 옆에 있는 비서에게 조용히 지시했다.
" 문 이수 씨에게서 눈을 떼지마,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해. 은밀하게…… 지켜봐.
그리고 알아보라고 한 일도 서둘러. "
그의 비서는 자신이 뭔가를 잘못들은 것이 아닌가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여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던 그가 아니던가……이지민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는 그가 보이는 관심이 이상하
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지시한일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고 김시일은 이
태리 한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 안녕하십니까. 대사님,"
" 아, 안녕하십니까? 어머님도 안녕 하시지요.
어떻게 일은 잘 보셨습니까? 저번에 보내 주신 의상 감사합니다.
안사람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
" 네, 안부 여쭈라고 그러시던데요."
마침, 그녀가 곁으로 다가와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었고 그는 조금 먼발치에서 조용히 샴
페인을 마시며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