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 << 흡혈귀 마녀와 동침을 -10 >>
쓰는 이 : 연지바른 마녀(mskim0920@nate.com)
등장인물
-최선우(남, 34세, 화자) :엔터테인먼트(탈렌트, 영화배우, 가수)
-김윤아(여, 31세) :드라마 작가
-강현민(남, 26세) : 엔터테인먼트(탈렌트, 영화배우, 가수)
-이태석(남, 36세) : 탈렌트, 영화배우
-드라마 감독 및 스탭들
-매니저
-소희영(여, 27세) : 탈렌트, 영화배우
-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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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 세자>가 높은 시청률로 종영되고 난 뒤
우리 술고래 삼총사는 더 언론의 스포라이트를 받았다.
평소 우애(?)있는 의형제의 팀웍이 드라마 속에 녹아들었다는
마녀의 평도 한 몫했다.
그 덕에 오늘 오후 긴급히
여기 스튜디오에 또 삼총사가 등장했다 -_-;;
아..어제 쫑파티 때 퍼마신 술을 갑자기 깨려니
셋 다 인상이 일그러져 있다.
[AD('스타의 전생' 프로그램 담당) : 그러니까요, 대본에 예정된 질문 있으니까
간단한 답변 준비해주시구요.
최면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최면요법은 누가 먼저 받으실거죠?]
[태석/현민/선우 : 그거야...]
뭐, 뭐냐 -_-;
왜 둘 다 나를 가리키는 거야?
내 손가락도 -.-;;;
[선우 : 하.하.하. -_-;;; 현민아 니가 먼저 해.
난 이런 거 안믿어.]
[현민 : 형은 공포증도 있는데 잘됐지, 뭐.]
[선우 : -_-;;; 야, 그런 게 전생최면인가 뭔가로 나아질거면 진작에 했지.]
[최면 : 나아질 수 있습니다.]
[선우 : 허걱!]
이 사람은 또 언제 소리소문없이 등장하셨나?
[AD : 아, 선생님 오셨어요.]
[최면 : 예~^^ 최선우씨는 무슨 공포증이 있는데요?]
[현민 : 피요~]
[선우 : 아아... (휘청)]
[최면 : 음... 심각하군요.]
[태석 : 가능한가요? ]
[최면 : 그럼요, 최면으로 전생 속에서 원인을 찾아내면
극복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AD : 자, 준비하시죠.... 관객석 분위기~ 띄우고~]
[MC : 안녕하세요 ^^ 오늘의 전생 최면의 주인공은
드라마계 삼총사입니다~]
짝짝짝짝~우우우-
야유 비슷한 환호와 박수 속에 우리 삼총사가
스튜디오 세트 안으로 들어갔다.
허접한 몇마디 인삿말이 오가고
난 -_-; 어쩔수없이 첫번째 순서로 긴 의자에 누웠다.
[최면 : 이 줄의 끝을 주시하세요, 똑딱똑딱~]
(0.0 )( 0.0)(0.0 )( 0.0)(0.0 )( 0.0)(0.0 )( 0.0)
[최면 : 자... 눈을 감고 편안한 상태로 들어갑니다, 레드 썬!!]
그, 유명한 레드 썬...-_-;;;
나는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쉽게 나른해지면서 반 가수면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레드썬 선생의 목소리와 옆에서 수군거리는 현민이와 태석,MC의
목소리가 작지만 또렷하게 들린다.
[레드썬E : 최선우씨, 당신은 공포증이 있습니까.]
쪽팔리게...이런 방송 중에 ...정말로!!!!
그러나 나는 자동기계처럼 대답하고 있었다.
[선우 : ...네.]
[레드썬E : 어떤 공포입니까.]
[선우 : ...피를 보면... 기절해요...정신이 혼미해져요...]
[레드썬E : 평소에 많이 힘들었겠군요.]
[선우 : ...네...]
[레드썬E : 처음 자신의 피공포증 알게된 것은 언제입니까.]
[선우 : ...6살때요...]
[레드썬E : 그럼 그 때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선우 : 놀이터요...친구하고 싸우고 있어요...]
[레드썬E : 좀 더 상황을 말해주세요.]
눈 앞에 6살 때의 어린 내 모습이 보였다.
놀이터에서 친구의 코피를 터트리고
난 기절했다. -_-;;;
[레드썬E : 그랬군요, 그럼 그 공포증의 원인이 있는 곳으로
과거로 과거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순간 눈 앞이 캄캄해졌다가
마치 영화에서 우주선이 우주를 빠른 속도로 달리듯
주변이 유성들로 가득찬 어둔 밤을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곳에 도착했다.
[선우 : 박...순...]
[레드썬E : 당신은 몇 살입니까.]
[선우 : ...스무살...]
[레드썬E : 남자입니까, 여자입니까.]
[선우 : ...남자.]
[레드썬E : 지금 무엇을 하고 있죠?]
[선우 : ...말을 타고 달리고 있어요...깜깜한 밤이에요...]
나는...말을 타고 달리고 있다, 아주 어두운 밤이다.
그리고 말 옆구리를 차는 내 앞에
축 늘어진 채 정신잃고 말 등에 얹혀져 있는 것은 어떤 여자...
[레드썬E : 왜 여자를 데리고 갑니까.]
[선우 : ...납치한 거에요... 그 여잔...옆 부족에 있는 신녀(神女)입니다...]
[레드썬E :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어느 으리으리한 한옥의 문이 약속해둔 듯 열리고
나와 신녀를 태운 말은 거침없이 뛰어들어간다.
나는 기다리고 있던 부족장 앞에 여자를 내려놓는다.
부족장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나에게 잘했다는 제스츄어를 한다.
[레드썬E : 부족장은 당신이 아는 사람입니까.]
[선우 : ...네...아버지에요.]
아..아...빛바랜 사진만큼이나
이젠 기억도 흐려져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
그가 왜 내 전생 속에 있는 것일까.
장면이 바뀌었다.
내가 납치해 온 여자...신녀는 창고에 갇혀
부족장의 지시에 의해 손발이 묶여 고문당하고 있다.
옆 부족을 망하게 하는 제를 지내라는
우리 부족장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다.
내가 들어가자 부족장이 피곤하다는 듯이 물러난다.
창고 창문 사이로 들어온 빛으로
비로소 나는 신녀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선우 : 가연아!!! 가연아!!! 니가 왜!!!!]
난 소리없이 경악하고 있었다....
[레드썬E : 가연이가 누굽니까.]
가연이...
[선우 : 우린 남매처럼 자랐어요!!! 그런데 니가 왜 !!!]
난 어느샌가 흐느끼고 있었다....
신녀... 가연은 나를 노려보더니, 내 뺨에 침을 뱉었다.
[선우 : 그 아인 나를 못알아봐요!!!
나는 알아보는데...흑흑....]
[레드썬E : 동생입니까?]
장면이 다시 바뀌었다.
[선우 : 아뇨... 우리집에 입양된 아이에요.
어머니 친구분 딸이랬어요..
어머닌... 그 아일 무척 이뻐했어요..]
난 어린 소년이 되어
어머니가 어린 가연의 머리를 빗어주며 예뻐해주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며 질투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없는 사이
때리기도 하고 머리를 헝크러트리기도 했지만
어리고 순진한 가연은 그저 울기만 할 뿐
한번도 나를 일러바친 적이 없었다.
[레드썬E : 오래 같이 살지 않았나보죠?]
[선우 : ...네...곧 헤어졌어요.]
[레드썬E : 무슨 일이 있었죠?]
10살쯤 되어보이는 가연을 누군가 데려가고 있었다.
가연인 '오빠,오빠-' 연신 나를 돌아보며 멀어져갔다.
나는 부모님께 가연일 보내지 말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님도 눈물만 지을뿐...
[선우 : ...어떤 스님이 가연일 데려갔어요...
우리 가문에 좋지 않은 기운을 지니고 있다고...]
[레드썬E : 그랬군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시 스무살의 나는 급히 뛰어가고 있었다...
[선우 : (흥분) 가연이가 자결했어요!!!! ]
[레드썬E : 흥분을 가라앉히세요, 이건 현실이 아닙니다.]
창고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연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바닥은 가연이 온 몸으로 흘려낸 피로 흥건했다.
이상하게도 공포스럽거나 무서운 느낌은 들지않았다.
가슴에 가득찬 깊은 슬픔과 통한만이 가득했다.
어릴 적 헤어졌던 그 아이와 이렇게 다시 만난 것도 한스러운데
자결이라니...이렇게 보내야 하다니...
[선우 : 어흑흑...흑흑... 가연아... 가연아...]
가연을 안아올리는데, 벽에... 피로 쓴 글씨가 보였다.
[레드썬E : 어떤 글입니까, 한문인가요? 읽을 수 있나요?]
[선우 : ...가람토... 네, 읽을 수 있어요.]
중국에서 한자가 유입되고, 상류층에선 이미 한자를
자기들 글자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막상 고대 글자였던 가람토 글자를 멸시해,
이젠 평민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글자였다.
하지만 소도의 신녀와 행사를 주관하는 이들은
주문을 만들거나 대대로 내려온 비법을 외우기 위해
가람토 글자를 알아야 한다.
나는...글자를 읽었다.
[선우 : ...내 피에 대한... 공포를 느껴라...]
[레드썬E : ...저주, 군요?]
레드썬 선생의 목소리에서 긴장이 느껴졌다.
그랬다...부족장이었던 내 아버지,
그리고 납치해 온 무사인 나에 대한...저주.
[레드썬E : 가연이란 여자를 현세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까?]
[선우 : ...네.]
[레드썬E : 잘... 아는 사람인가요?]
[선우 : ...네.]
잠시의 긴장된 침묵...이 흘렀다.
[레드썬E : ...이제 현실로 돌아옵니다. 천천히...
최선우씨가 본 것들은 현실이 아닙니다.
더 이상 고통스럽거나 슬퍼하지 않아도 됩니다.
눈을 뜨십시오, 레드썬!!]
눈을 떴다.
조명에 눈이 부셨다.
얼굴은 온통 눈물로 젖어있었다.
최면 속에서 봤던 장면들, 감정들...
내 몸에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되어 생생하게 살아있다...
촬영이 끝나고 레드썬 선생이
상당히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붙잡고 구석으로 데리고 가
미진한 이야기를 해줬다.
사실... 마지막에 그 신녀가 누구인지 물어볼 수 없었다고.
편집되어 나간다해도,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듣고
혹시 아는 사람이라서 소문이라도 내면,
아무것도 모르고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사람한테
날벼락일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전생퇴행 기억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고
깨우고 싶었다고 했다.
드문 일이지만, 그런 기억을 기억해내고 깨는 사람 중에
복수한다고 난리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_-;;;
그렇지만... 내가 워낙 피공포증으로 힘들어하는 거 같아서
기억을 가진 채 깨운 것이다.
원인을 알게 되면 심리적으로 두려움이 어느정도 가신다.
또 대처방법도 자동적으로 익히게 된다.
#
[현민 : 그 여자...? 신녀...? 누구야?]
[선우 : ...]
[태석 : 나도 궁금하드라, 말하기 곤란한 사람이야?]
[현민 :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이야- 정말 신기하드라.]
[태석 : 아까 너무 서럽게 울던데...]
[선우 : 아, 그거 쇼야, 쇼...^^;;;]
[태석 : -_-;;;]
방송국 로비가 왜 이렇게 기냐, 젠장.
빨리 이들하고 헤어졌으면 좋겠다.
나 자신도 굉장히 혼란스러워 말도 잘 안나오는데...
자꾸 물어보면 어쩌라구...
[현민 : 그런데 그 여자한테 가서 저주를 풀어달라고 하면
이제 형 괜찮아지나?]
[태석 : 글쎄... 얘기가 그렇게 돌아가지?]
[선우 : -_-;;;]
[현민 : 이야...형, 축하해 ^^]
[선우 : 됐어... 무슨 말도 안되는 -_-; 저주같은 소리한다.]
[태석 : 어? 저기 김작가 아냐?]
[선우 : 허걱!]
[현민 : 왜 그렇게 놀라냐?]
[마녀 : 어? 어이~ 술고래 삼총사~ ^^]
마녀가 통통 뛰어왔다.
어제 쫑파티에서의
우울했던 듯하고 피곤해했던 모습이 아니다.
참 내, 아침엔 전화도 안받더니 여긴 웬일이래?
[마녀 : 현민이 술은 다 깼어? ^^]
[현민 : 웅... 아직도 머리 아퍼, 누나야-]
[마녀 : 호-해줄까? ^^]
마녀씨, 나는 안보이냐?
[마녀 : 태석씨는 속 괜찮아요?]
[태석 : 하하 ^^ 그렇죠, 뭐.]
[마녀 : 선우씨는 하룻밤새 파삭 늙었다 ^^]
[선우 : 허걱!]
...내가 투명인간은 아니었나 보네.
[마녀 : 그런데 이 시간에 여긴 웬일이에요?
그렇게 퍼마시고 좀 쉬지.]
[현민 : 우리 전생최면 그 프로 나갔다? ^^]
[마녀 : 와~ 좋겠다. 난 그런거 해보고 싶어도 혼자선 잘 안되고,
상담료는 무지 비싸서 ^^;; 한번도 제대로 못해봤는데.
세 사람 전생에 뭐였어요?
혹시 같이 떼거지로 몰려다니던 골목 대장들?^^]
[태석 : 하하하... ^^ 비슷해요.
제 전생에 선우가 동네 친구였거든요.]
[현민 : 진짜 무지 신기했어... 특히 선우 형 말야~]
[선우 : 야야~]
말하지 말라고 눈치를 줘도,
이 넘은 어떻게 된건지 마녀만 보면 수다가 더 는다.
마녀가 잘 받아줘서 그렇겠지...
[태석 : 이렇게 또 만났는데, 해장국이나 같이 먹어요.]
[마녀 :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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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 와~ 정말이요?]
현민이 대충 내 전생체험을 얘기하자,
마녀가 신기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다.
[마녀 : 그런 얘기 읽긴 했어요.
그 레드썬 선생님이 쓴 책에서요.]
[현민 : 그래?]
[마녀 : 응... 물에 대해 공포증 있는 사람이 알고보니까
전생에 홍수때문에 물에 빠져 죽을 때
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죽어서 그런거였대.
그리고... 음! 폐쇄공포증 있는 어떤 사람은
전생에 동굴에 갖혀 굶주림과 공간에 대한 두려움에
떨면서 죽었기 때문에 그랬던거래.
그 사람들이 자기 문제의 원인을 알고나선
공포증이 싹 사라졌다는 거야.
정말 신기하지...]
해장국이 왔다.
시장기는 일찌감치 싹- 사라졌지만
수저를 들었다.
[마녀 : 그럼 선우씨는 그 저주를 건 사람을 찾아가서
풀어달라고 하면 되겠네요?]
[태석 : 우리도 그 얘길 했었는데 ^^]
[선우 : 그런게 무슨 소용있어요,
그 사람은 자기가 저주 건 것도 모를텐데.]
[마녀 : 그래도 심리적인 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난 잘 기억안나지만 당신한테 저주를 걸었다면
이젠 풀어준다" ...그러면 훨씬 편해질 거 아니에요.]
[현민 : 맞아, 맞아... 형, 그 사람 찾아가봐라.]
[태석 : 그래도, 무턱대고 그런 말 하긴 좀 그렇지...]
[마녀 : 어차피 밑져야 본전인데, 한 번 해보지 그래요?]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나를 부축이자
...혼란스런 내 머릿속과 달리..
내 입은 따로 놀기 시작했다 -_-;;
[선우 : 그래요? 그럼 얼른 그 저주란 거 좀 풀어주시죠.]
[모두 : ????]
[선우 : 김작가님이 걸었으니까, 이제 그만 풀라구요.]
...그렇다, 짐작했겠지만...
가연이란 아이...
어린 시절 친남매처럼 자라며 아련한 추억만 남기고,
어느 날 터무니없는 이유로 헤어진 후
신녀가 되어 나타나... 나를 증오하며 죽은 아이.
...마녀였다.
#
모두가 벙쳐, 나만 바라보고 있다..
[마녀 : 정말 나였어요? ^^ 그 가연이란 신녀가?]
젠장, 그 따위 전생같은 거, 믿진 않지만...
[현민 : 누나라구? 형을 그렇게 서럽게 울게 한 여자가?]
[선우 : 내가 언제 서럽게 울었다구 그래 -_-;;;]
[태석 : 너 정말 많이 울었어.^^;;;]
갑자기 마녀가 우하하하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선우 : -_-;;; 그렇게 웃지마요, 쪽팔리게.]
겨우 웃음을 그친 마녀가
하도 웃어서 눈에 걸린 눈물을 닦아냈다.
[마녀 : 선우씨가 나 때문에 울었다...야, 이거 감동적이네.]
[선우 : -_-;;; 김작가님 때문 아니죠, 그건 그냥...]
[마녀 : 가연. 캬- 이름도 멋지고!!]
[선우 : -_-;;;]
[마녀 : 다른 사람을 통해서지만 그래도 내 전생까지 본 거네요.
그 인생 한 번 전설의 고향에 나올만큼 드라마틱하다.
예전에 '신조'라는 드라마에서 신녀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또, 또, 드라마 얘기로 빠지는군 -_-
어제 드라마 안 쓴다던 얘기는 왕거짓말이었지?
아니다, 어쩌면 내가 취해서 헛들은 걸 수도 있다 -_-;
[마녀 : 거기선 신녀를 호위하는 무사가 신녀를 사랑해서
목숨걸고 지켜주다가 같이 죽는데...]
[현민 : 그랬으면 더 멋있었겠다 ^^]
[마녀 : 맞어, 맞어... 그랬으면 현생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면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겠지 ^^]
[선우 : -_-;;; 그런 걸 믿어요? 진짜 애 같애.]
[마녀 : 그럼 그런 애같은 소리를 드라마로 만드는 사람들하고
보는 사람들은 뭐죠?]
[선우 : 됐습니다, 관두죠.]
[마녀 : 자, 그럼 내가 그 저주를 풉니다 - 그럼 되는거에요?]
[태석 : 간단하네? ^^]
[현민 : 그럼 되는거야? 주문같은 거 외워야 되는거 아냐?]
[마녀 : -_- 글쎄... 뭐 내가 전생에 건 주문을 어떻게
지금까지 다 외우고 있겠어?
대충 해도 내 마음이 진실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
[태석 : 말 된다.^^]
[마녀 : 자, 그럼 선우씨 이쪽으로 와서 내 앞에 무릎꿇고 앉아봐요.^^]
[선우 : 무슨... 여긴 식당이에요. 헉!]
순식간에 태석과 현민이 나를 강제로 마녀 앞으로 잡아다 꿇렸다.
[태석 : 평생 고생하는 거보단 낫지 ^^]
[선우 : 형두 이런 거 믿어?]
[현민 : 허어- 진심으로 믿어야 효과가 있을거야.]
[선우 : -_-;;;]
마녀는... 신부님이 신자에게 축복을 내릴 때처럼
내 머리에 손을 얹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마녀 : 아주 오래 전... 내가 당신에게 내렸던 저주를... 풀겠습니다.
당신의 영혼은 이제 어떤 두려움이나 공포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내 영혼을 걸고 맹세합니다.]
이게 멀쩡한 대낮에 웬 황당한 쇼냐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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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면서, 그래도 내심 기대감이 생겼다.^.^
정말 터무니없는 짓이었지만 -_-;
그래서 아주 예전에 멋모르고 구해놨던 공포 영화 비디오를
아주 조심스럽게 플레이하고 긴장하면서 화면을 주시했다.
쿵~ -_-;;; <--기절하며 거실 바닥에 머리 박는 소리
저주는, 무슨 얼어죽을 저주!!!!
100% 무효!!!!!다! 젠장!!!!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