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지 모를 슬픔에 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어....
아니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느낄수가 없었어.....
그렇게 시간을 흘러서 나 우태현은 사회라는 냉혹한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구.....
나의 그녀 정화는 새신부가 되어 버렸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닮고 싶은 그 누군가가
그 사람이었으면 하고 문뜩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
나의 그녀 정화....그 애가 나에겐 그런 존재였었지.....
그런 사람이 나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난 받아 들이기 힘들었어....난 미쳐버릴 것만 같았어......
난 아무도 찾지 못 할 곳으로 떠나 버리고만 싶었어......
' 도피 ' ....그래 바로 그거야.....난 세상과 도피하고만 싶었어......
아니 적어도 그 사람이 없는 공간속에서 잠시동안이나마
그렇게 숨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
집에서 빈둥 빈둥하던 나에게 어느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어.....
* 태현 : (잠에서 방금깬 목소리로) 여보세요!~~여보세요!~~
* 지석 : (굵직한 목소리로) 어이!~우태현!~잘 살았나?.....
이 녀석!~~언제 제대한거냐?....이 형님한테 연락도 없이!
그랬어....그 사람은 바로 태현의 군대 고참 지석이었어......
* 태현 : (반가운 목소리로 바뀌며) 충성!~~병장 우태현!~~
지석 형님께 전역 신고 드립니다!~~충성!~~
지석이 제대한후 나 우태현과 김지석은 오랜 친구처럼 그렇게
죽마고우 같은 사이가 되었던 것이지.....흐흐흐.....
역쒸 나 우태현의 인간성이니까 가능한 일이었겠지.....ㅎㅎㅎㅎ
(참고로 지석의 고향은 제주도라네.....ㅎㅎㅎ)
* 지석 : (환하게 웃는 목소리로) 그래!~임마!~~
제대를 했으면 먼저 이 형님한테 신고를 했어야지 말이야....
이 녀석!~~군기가 넘 빠졌군...후후.....
비행기 표 너희 집으로 보냈으니까 여기 와서 이 형님
일 좀 도와줘야겠다.....알겠지?.....그럼 그때 보자!~~
* 태현 : (황당한 표정으로) 네?....머라구요?....여보세요?....
여보세요?.....
뚜뚜뚜!~~전화는 내가 말하는 동시에 끊겨 버렸구......
몇 일이 지난 뒤 도착한 비행기표를 받고 난 잠시 나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맘을 정했어.....받아 들일수 없는 이 현실을 난
난 인정하기 싫지만 아니 인정할수 없기에 내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 난 그녀와 같은 공간속에 살수가 없었어......
O월 O일 부산공항 12시 반 제주행 탑승 게이트.....
탑승 수속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어.....
* 유리 : (큰소리를 지르며) 야!~우태현!~~
* 태현 : (당황하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며) 어?.....강유리!~~
니가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야?.....
* 유리 : (화내는 목소리로) 내 전화는 도대체 왜 안 받는데?.....
어?.....다음에 또 그래봐....그땐 너 죽고 나 죽고야!~~
제주도 간다면서?....잘 다녀와야 해!~넘 오래있진 말고!~~
안 돌아오면 내가 너 찾아 갈꺼니까 알아서 해!~~
* 태현 : (정말 놀래는 표정으로) 야!~강유리!~~
니가 무슨 내 마누라도 되냐?.....니가 먼데 이래라
저래라 그러는데?......
글고 나 제주도 가는 건 어떻게 알았어?....
너 혹시 설마 나 스토킹 하냐?......ㅋㅋㅋ
그 순간 난 눈 앞에 별빛이 반짝 하는 거 보았어......
참고 있던 그 녀석 유리가 자신의 발로 나 우태현의 정강이를
사정없이 걷어 찬 것이었어.....아야!~~
난 사정없이 걷어 차인 정강이를 붙잡고 한 참을 그렇게
바닥을 뒹굴었지.....췌....나 우태현이 여자한테 이런 꼴을
당하다뉘.....진짜 실망스럽지 않아?....그렇다고 넘 실망하진 마!~ㅋ
그러더니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 가 버리는 거야......
그래도 날 위해서 지금까지 내 마음을 알아준 녀석은 유리뿐이었는데
난 미안한 마음에 아픈 다리를 이끌고 유리에게 뛰어가 덥썩
안아 주었어.....나 멋찌지 않아?.....으하하하......
(내가 좀 예전부터 왕자병 무스무리한게 있는거 알믄서!~ㅎㅎㅎ)
* 태현 : (미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려하며) 야!~~강유리!~~
내가 어디 아주 멀리 가냐?....나만의 여행 좀 떠나 보려고
했더만 어떻게 알아 가지고선!~~
잘 지내고 있어!~~이 오빠 돌아올때까지....알았지?....
그리고는 멋있게 글썽글썽한 유리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었지....까아!~~넘 멋찐 넘 아니겠어?.....ㅎㅎㅎ
* 유리 : (더 눈물을 흘리며) 우태현!~이 나쁜 넘아!~~
언제쯤 내 맘 좀 알아줄래?......언제쯤 내 맘 좀
받아 줄래?.....이 나쁜 넘아!~~~
난 유리의 그 질문에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어.....
내 마음속에는 언제나 나의 그녀 정화 뿐이라고 그 마음
언제까지나 변할수는 없다고 차마 울고 있는 유리에게
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어.....
* 공항 방송 : OO항공 제주발 12시반 747편에 탑승하실 분들은
지금 3번 게이트를 통해 탑승해 주시기 바랍니다.....
* 태현 : (품에 안긴 유리를 놓아주며) 나 이만 가야겠다!~~
강유리!~내가 없을 동안 울 아부지 부탁한다.....
글고 너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굿 바이!~~
이렇게 난 유리에게 손을 흔들며 제주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에서 바라본 세상은 너무나도 눈부셨어.....
구름 사이로 보이는 정화의 얼굴......
이제는 다른 사람의 그녀가 되어 버린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며
난 다시금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잊어야 한다고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
자!~~이제 제주에서 펼쳐질 나 우태현의 나홀로 여행기!~~
다음회에서 계속된다구!~~기대하시라!~~빠방!~~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