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야쿠자 보다 더한 초등학교 고리대금 업자

학부모 |2007.01.04 16:53
조회 32,958 |추천 0

지난 10월 하순 4학년 아들은 현장학습으로 어린이 놀이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현장학습을 놀이공원으로 가기에 다른 때보다 돈을 넉넉하게 준다고 생각하고,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줄 때 1만원을 줬다가 부족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2천원을 더 얹어줬습니다.

놀이시설 입장료를 내고 남은 돈으로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으라고 돈을 줬는데, 아들은 'B6'라는

여섯 종류의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1만1천원을 주고 사 버렸다더군요.

그리고 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속으로 '그럼, 군것질은 1천원밖에 안 하고 집에서 가져간 간식만 먹었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 3일쯤 지나니 학교에 가려던 아들이 "어머니! 저… 현장학습 간 날 친구에게

돈 4천원을 빌렸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좀 많이 빌려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뭘 사먹었는지 자세히 묻지 않고

4천 원을 손에 들려 보냈습니다. 아들은 아직 돈에 관심이 없으며, 가끔 용돈 1천원씩을 줘도

돈이 책상에 나뒹굴 정도니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금요일) 저녁 가족이 모여 대화를 하던 중 아들 입에서 무심결에 튀어나온

말이 자기 반에 '고리대금업자들'이 몇 명 있다는 겁니다.

순간, 지난번 약간 의심스러웠던 4천원이 생각나서 "그럼, 너 대공원에 갔을 때 돈 1천원 빌리고

4천원 갚은 것 아니야?"라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엄마의 점쟁이 같은 추리력에 놀랐는지 목소리가 작아지면서 "예"하고 대답했습니다.

전 대충 때려잡아서 1천원 빌렸느냐고 물었는데, 정말 맞아떨어져 버렸습니다. 빌린 돈을 맞췄다는

것보다 아들에게 돈을 빌려준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어떻게 돈밖에 모르는지….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남편과 같이 아들을 거실에 세웠습니다.

"이 바보야! 돈 1천원 빌리고 4천원을 갚으라면 왜 그렇게 이자가 비싸냐고 따져야 할 것 아니야?

1십만원 달라고 하면 1십만원 갖다주려고 했냐? 내일 아침에 학교 가면 그 애한테 말해서 삼천 원 받아와?

그리고 그렇게 비싸게 이자 받으면 경찰서에 잡혀간다고 그래. 알았지. 돈 안 주면 선생님한테 일러 준다고 해.

친구들끼리 서로 돈을 빌려줄 수도 있는 거지. 어떻게 그런 고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니? 너도 그런 적 있니?"

"아니요."

뒷날 아침 학교에 가는 아들에게 또 다시 반복해서 교육을 해서 보냈습니다.

토요일 학교를 다녀온 아들이 정말 친구에게 엄마가 했던 얘기를 제대로 전달했을지, 아니면 말문도

못 열었을지 궁금했습니다. 뭐 마려운 강아지가 되어 청소를 끝내고 점심시간쯤 되어 돌아온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너 친구한테 말 했냐?"

"예, 월요일 날 가져온다고 했어요."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아들은 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녀온 아들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물었습니다.

"너 친구한테 돈 받아왔니?"

"아니요. ○○이가 내가 왜 돈을 갚아야 되냐고, 없다고 해서 못 받아왔어요."

다음날 아침 학교 선생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어떻게 이제 만 열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른으로서 깜짝 놀랐는데, 선생님은

이런 사실을 알고 계신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놀라는 기색 없이 차분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네, 그랬어요. 요즘 아이들이 어른들의 축소판입니다. 얼마 전에도 어떤 아이가 친구에게 제법 많은

돈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는 걸 보고 처음 얼마를 빌렸느냐고 물었더니 빌린 돈은

겨우 이천 원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돈 가져오게 해서 갚게 하고 혼을 냈습니다.

그런데 또 그런 일이 생겼네요. 오늘 제가 말을 잘해야겠네요."

요즘 어른들의 행동이 아이들에게까지 미친 것 같아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면 뭐든 다 해결된다고, 돈만 벌 수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어른들이 깊이 반성을 해야 할 듯합니다.

힘들이지 않고 어떻게든 돈만 벌면 된다는 걸, 어떻게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에게까지 물이 들었는지 슬픈 일입니다.

아이들이 돈을 달라고 했을 때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그냥 주지 말고, 왜 가져가는지 어디에 쓸 것인지

용도를 자세히 물어보고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용돈을 주지 않았는데 아이 주머니에 돈이 있다면

어디에서 났는지 돈의 출처를 꼭 물어봤으면 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이런|2007.01.05 11:56
초딩치고는 논리정연하게 글쓸라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보이긴하지만 짜식아...초등학생은 떠들어야 초등학생이라는 애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냐 어리니까 떠들고 그럴수도 있다고는 보지만 니말은 틀린거야 응? 그리고 몇몇안되는 개념없는 어른들때문에 초딩애들이 욕먹는게 아니고 몇몇 개념없는 초딩들때문에 너네들이 초딩전체가 욕먹는거라고는 생각을안하냐? 내가 국딩때보다는 니가 훨씬 똑똑해보이긴하지만 말도안되는 소리좀 하지마라....어디 너랑 비슷한 나이의 아들을 둔사람한테 자기들이고 당신이냐. 콱그냥! 공부해짜식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