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논스톱 15★
enjoy Saturday의 진행자인 개그맨 유재민이 나왔다.
“자~ 오늘도 enjoy Saturday 시작해보록 하겠습니다~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오늘 정말 대단한 분들 많이 나와주셨습니다. 지금 여기 저기 언뜻 둘러만 봐도 눈에 띄이는 분들 계시는데요! 소개는 저희 댄스페스티발~에서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주세요!”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나오자 MC 유재민이 한결 들뜬 목소리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첫번째 모셔볼 분! 가요계의 떠오르는 샛별! 우리 아시아의 별! 아켄젤스 같은 뮤지션이 되는게 꿈이라고 합니다. 유닛에 리드보컬 강~~~현~~~”
신인 그룹 유닛의 강현이 나와 현란한 춤을 추자 스튜디오 안은 한층 분위기가 업되는 듯 했고, 기자들과 쇼프로그램 관계자들은 그에게 주목했다.
“자~ 다음분~ 바로 이어 가겠습니다. 개그계의 악동! 이준~도~~옹~”
십여명의 출연자중 절반이상이 최고의 개인기를 무대위에서 선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세번째 차례가 되었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 저희 쇼프로그램이 첫 출연입니다. 아켄~젤스의 선우진군의 첫사랑~ 영화 첫사랑의 윤진영~~”
진영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우자 놀라 주춤거렸고, MC 유재민의 도움으로 스테이지까지는 올라갔으니 첫 무대가 그녀에게 쉬울리 만무했다. 약간은 밍기적 거리는 그녀 때문에 녹화 스튜디오 안은 술렁대기 시작했다.
“보여주십시오~ 윤진영씨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모, 몸이 말을 듣지를 않아. 눈앞이 깜깜하기만 해.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
진영은 눈앞에 사람들조차 희미해져갔다. 그리고 그때…
“아니 이게 누구십니까? 아~ 아~ 아켄젤스 선우진씨 아니십니까?? 지금 영화 파트너인 윤진영씨를 응원하러 오신겁니까???”
처음보는 선우진의 춤솜씨. 잘추는 춤은 아니었지만 지금 그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그를 본 진영 역시 웃으며 진과 함께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아니 잠깐만요. 선우진씨 가시지 마시고 잠깐만 이쪽으로 와주세요!”
진은 갑자기 멈추어진 음악소리에 얼른 무대 밖으로 뛰어 내려 왔지만 이내 MC 유재민의 부름에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 역시 파트너이신 윤진영씨를 응원하기 위해서??”
“그런셈이죠. 저희 영화 여주인공인데 첫 쇼프로그램 출연이라기에 방송국에 왔다가 잠시 들렀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지금 저희 프로그램에 잠깐이지만 이렇게 출연해주신거 감사드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켄젤스 선우진씨는 쇼프로그램에 첫 출연이신걸로 알고 있거든요~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에 꼭 한번 저희 프로에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예. 그러겠습니다.”
진은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하고 스튜디오 밖으로 걸어나왔다.
“진아~”
“…….”
“너 미쳤어! 선우진 진짜 미쳤어~ 이게 뭐야~~ 난 몰라~ 이런 모습 낯설단 말이야~~~”
강재가 진의 등을 치며 소리질렀다.
“아, 조용히 좀 해! 녹화하는데 다 들리겠잖아~”
“몰라몰라몰라~ 다 들으라고 해~”
“그럴거면 집에 가 있어. 형 진짜 왜 그래~”
“칫! 그래 나 갈거야~”
‘형이 안그래도 나도 충분히 미친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진은 댄스페스티발 부분의 녹화가 끝이나고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진이 오늘 너…”
“한마디만 더해~”
“…….”
강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며칠뒤 영화 촬영장.
“자자, 다들 저녁 먹고 합시다!”
스탭들과 연기자들은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고, 안으로 들어가자 때마침 TV에서는 진영이 출연한 날의 enjoy Saturday가 방송되고 있었다. 말없이 식사를 하고 있던 스탭들과 감독의 시선은 일제히 선우진에게로 쏟아졌고, TV에 관심조차 없던 진은 따가운 시선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
“선우진 너도 출연했어?”
“네?”
최감독의 말에 진은 고개를 돌려 TV를 보았고, TV안에는 아주 우수깡 스러운 포즈로 춤을 추고 있는 선우진의 모습이 몇번씩 반복해서 방송되고 있었다.
“…….”
“이야~ 몰랐네. 이번 대본 급히 수정하라고 해야지~ 선우진 춤실력 좀 보게~큭큭”
“하하하하~”
최감독의 장난스런 말에 식당안은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그리고 진은 식사를 마친 후에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TV속의 윤진영.
“뭐해? 촬영 안해? 밥 다먹었잖아?”
“너 헤라한테 졌냐?”
“응??”
“저 게임 말이야~”
“아~ 저거 하고 있었구나~ 와 근데 힘 무지 좋더라. 진짜 힘한번 못 써보고 졌네. 아옹~”
“바보냐? 저딴애한테 저런거나 지게?”
“아니 힘이 좋은걸 어떻게 해~ “
“저건 힘으로 하는게 아니라 머리로 하는거야.”
“아니 펀치게임을 어떻게 머리로 해. 힘으로 하는거지~”
“아 몰라몰라! 촬영이나 하러가.”
진영은 돌아 앉아 마져 TV를 보겠다는듯 시선을 놓지 않는 진을 뒤로 하고 촬영장으로 나왔다.
“아니 왜 지가 승질이야~ 안그래도 하도 맞아서 아직까지 허리가 쑤시는데~”
“윤진영씨 촬영 갑시다~”
“네~~”
진은 빡빡한 촬영 스케줄 도중 짬을 내서 서울로 잠깐 올라왔다. 진이 광고하는 의류 업체의 winter special 화보 촬영을 위해서 였다.
“촬영 때문에 올라온거야?”
“어. 내일 아침 일찍 하기로 했어. 근데 너 어디 가냐?”
“뭘 물어보냐. 새삼스럽게~”
“…….”
“갔다 올게~”
“… 야, 같이가.”
집으로 들어온 진은 곧바로 우리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같이 가자니? 어딜??”
그리고 진은 우리를 따라 우리가 즐겨찾는 강남의 한 클럽으로 들어왔다.
진은 우리를 따라 룸 안으로 들어갔고, 안에는 이미 다른 연예인들이 있었다.
“왔어~”
“어. 일찍 왔네?”
“그렇지 뭐~ 오늘 촬영도 일찍 끝났는데~ 어머, 이게 누구야??”
“누구긴~”
안에는 우리와 종종 클럽에서 함께 노는 탤런트 수연과 가수 헤라가 있었다.
그리고 요즘 재벌2세 역을 맡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탤런트 김도진도 있었다.
“이야~ 도진이형 오랜만이네~?”
“왔냐? 짜식. 요즘에 촬영 때문에 짬을 낼 수가 없더라~”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더 반갑네~ 요즘에 드라마 잘 보고 있어~”
“그래?”
“아주 오바에 극치던데? 형이 어딜봐서 로맨티스트야. 천하에 카사노바지. 큭큭”
“이자식이~ 오랜만에 봤는데 진짜 이럴거냐?”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근데~ 진이는 오랜만이다? 아니지. 클럽에선 처음이라고 해야겠지?”
“…….”
진은 도진의 말을 듣지 못한건지 아니면 무시하는 건지 그의 물음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야, 선우진!”
“아 형형, 참어 참어. 쟤 요즘 촬영 때문에 정신 없어서 그래. 그냥 한잔 하러 온거니까 놔둬~”
“저만 바뻐? 저만 인기 있어? 저자식은 왜 나타나서 분위기를~”
“그만 하라니까~”
도진을 말리는 우리였다. 그럼에도 도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수연과 헤라.
“어머 진이 여기서 보니까 훨씬 멋지다. 자주 놀러오고 그래~ 우리처럼~”
“…….”
진은 말없이 자신의 잔에 술을 한잔 따뤘다.
“근데 넌 정말 여기서봐도 빛난다. 너 밖에 안보여~”
수연을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헤라가 수연에게 한마디 했다.
“야, 너 지금 친구 남자친구 꼬시냐?”
“…응?”
“세리 생각은 안해?”
“아니 뭐… 그냥… 꼬시기는 누가… 그냥 내 생각을 말한 것 뿐인데~”
“됐어. 조용히하고 술이나 마시자.”
“그, 그래…근데 세리는 왜 안와??”
수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진세리가 들어왔고,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머물렀다.
“어 왔어~”
“빨리 들어와~”
“다들 와 있었네? … 어머 진아?”
“왠일이니. 두 커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보니까 보기 좋다”
세리의 말에도, 헤라의 말에도 진은 별 관심 없는 듯 했다.
“나 진세리랑 헤어 졌어. 누가 커플이야~”
“…….”
갑작스런 선우진의 말에 모두의 표정이 굳어 버렸다.
“아니 왜?? 둘이 잘 어울리는데~ 정말 누구 말대로 세기의 커플이라잖아~ 근데 왜~”
“정말?? 세리야 진짜 둘이 깨졌어?”
헤라와 수연의 말을 끝으로 룸안엔 적막이 흘렀다.
진은 차있던 술잔을 들어 한입에 털어 마시고는 소파에서 일어섰다.
“…가려구?”
세리의 말에 진은 그녀의 말을 무시한채 바깥 쪽으로 걸어 나가려했고, 헤라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진의 팔목을 붙잡았다.
“정말이야? 너 세리 버렸어?”
“…감히 어딜만져??”
“…….”
진의 말에 헤라가 잡고 있던 진의 팔목을 놓았고, 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식한게 힘만 세가지고…”
어쩌면 진영의 복수라고 보아도 될 듯한 그의 말…
진은 그대로 클럽안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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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감사합니다. 꾸벅._(__)_
도망가는 독백이~ 후다닥~=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