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의 남자입니다.
답답해서 여기에 글을 올리니 많은 조언바랍니다.
회사 회식때 그 술집을 가게되었습니다. 흔히들 까페라 부르는 그곳은 쉽게 말하자면 단란 주점보다는 퇴폐성이 약한 곳이죠. 거기에 일하시는 여성분들과 친구처럼 동생처럼 이야기하며 웃으며 술마시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전 단란주점과 별반 다를게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던 곳이었습니다. 그 까페이전에 다른 유흥주점에 가본적이 없었거든요.
제가 좀 조용한 편이거든요. 과묵. 그렇다고 뭐 우울증, 대인기피증 이런건 아니구요. 조용한걸 좋아합니다. 그날... 조용히 어울리지도 않는 고독을 씹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죠. 노래방시설이 되어있는 방에 있었거든요. 거기 일하시는 여성분들이 들어와서 술마시고 이야기하다 잠시후에 나가고 좀있음 또 다른 여자분이 들어오시고. 손님이 많으면 그렇게 테이블들을 번갈아가며 왔다갔다 하는것같더라구요.
그러다 ...호감이 생기는 여자분이 들어오셨죠. 말은 몇마디 밖에 주고받지 못했지만 그냥 좋더라구요.
그 분도 날 좋게 생각하시는것 같았구요.
술 다마시고 모두 나갈려고 하는데. 뒤에서 그분이 절 불렀습니다.
그분: "저기요...."
저 : " 네?"
그분: "저 이제 마치는데요.. 이야기 좀 해요"
저 : "네에. 그래요" (기분 좋았습니다)
그런데...4차 가자는 저희 사장님의 외침에 힘한번 못쓰고 끌려나왔습니다. 결국 그렇게 헤어졌죠.
알고보니 저희 사장님이랑 그 술집 사장님이랑 잘 아는 사이시더라구요.
그래서 빙빙 돌려가며 그 여자분의 전화번호를 물었죠.
전화하니까 아주 반가워하더라구요. 기분이 좋긴했지만 내심..(그분에겐 죄송하지만)고객관리용멘트가 아닌가 의심도 들었죠.
그렇게 해서 둘이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서먹서먹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편안해졌어요.
어쩌다 집안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그분이 자기 부모님 이야기를 하시면서 ...갑자기. 우시는거에요.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 흘리시면서. 깜짝 놀랐죠. 그래서 달랬어요. 울지 마시라고...
저에게 너무 솔직해지시는것 같았어요. 그러자 그분에게 너무 미안해지는거에요.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암튼. 많이 죄송스러웠죠.
그 눈물들이 제가 그녀에게 이끌리도록 하는데 일조을 한것같긴해요. 하지만 그전에 절 보통이상의 사람으로 생각하셨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셨겠지라는 제 생각에서 비롯된 그녀의 솔직함이 더 절 그녀에게로 이끌리게 한것같아요.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네요. 다시 첫만남으로 돌아가서요... 그 술자리에서 그녀가 저에게 한말이 있어요.
문제가 생기고 나니 그말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자기는 연애를 하면 남자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왜냐면 자기가 연락을 잘안해서. 잘 만나주지도 않고. 그이유는 그 남자는 항상 내옆에 있으니까. 우린 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고 우린 붙어있는거라고 그러네요. 그래서 연애기간이 오래가는 경우가 거의없다고. 또 자기에게 많이 집착하는 남자들도 있었다고...
저 그녈 사귄지 5일 되었습니다. 지금 상황이 딱 그렇네요.
연락 안하구요. 전화해도 잘 받지도 않네요. 문자보내면 한...70%는 씹히는것 같아요.지금 보니 사귄5일동안 그녀는 저에게 딱 두번 전화를 했더라구요.
이건 아니라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제가 그녀의 흔적만을 사랑해도 사랑이라 할수있는건가요?
절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쉽게 연을 끊지 못하겠네요.
그녀가 이럴걸 알면서도 그녈 좋아하게 된 제가 잘못된건가요?
잘 못하지만 소주한잔 마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