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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이야기★★ (20) 영화 속 주인공 처럼

瓚禧 |2004.09.25 08:52
조회 5,047 |추천 0

 

★★★★★★★★★★★★★★★★★★★★★★★★★★★★★★★★★★★★



벌써 추석연휴가 코앞입니다.



고향으로 향하신 분들도 있겠죠??! 애석하게도 저는 회사에 있습니다.ㅠ.ㅠ)



주5일제 아니신 분들~~~



제 소설 읽으면서 파이팅!!!!


참~~ 추천 리플 필수인거 아시죠??!


안그럼  미워욧~~~~~~~

 

 

 

 

 

 

 

 

 

★★앙큼한 이야기★★







(20) 영화 속 주인공 처럼





“이번 주말에 여행가자! 동창아!”


“어디로?!”


“섬으로!”


“간단해서 좋구나!”







여전히 범익놈과 나는 지는 노을 바라보며 쪽쪽 빨대로 소주를 빨고 있다. 한동안은 낯선 내 안의 감정들 때문에 범익놈을 안볼생각이였지만.....





나의 인간관계가 얄팍한 나머지......




마음 터놓을 친구는 ...역시 범익놈 밖에 없었다.





아....내 인간관계가 요따구 밖에 안되었단 말인가?! 한숨질 ......







어쨌든 뭐 뜬금없이 여행을 가자니.... 좋기는 하다. 여행 싫은 사람 있음 나와봐! 한대 패주게! 겔겔겔겔





“야! 근데 나 돈없다. ”


“넌 직장 다니잖아. 난 백수 비스끄므리 한거다!”






그러고 보면  이녀석 자신이 백수인 것을 극도로 인정하지 않는 아주 못된버릇을 가지고 있다. 이봐! 동창놈! 모든 것의 기본은 자신을 인정하는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어쨌든...니가 내!!!”


“내일 3개월동안 모은 돼지를 드디어 따야 하는건가?!”






범익놈...한동안은 멋있는척은 혼자 다하더니....여전히 다시 그 동창놈으로 돌아왔다. 툭 튀어 나온 츄리닝이 그렇게 저렇게 빈티나는 말투하며...하지만.. 멋졌던 범익이 얼굴과 매치가 되서 그런가?! 너...예전보다는 멋있다?!!!






“근데 진짜 돈 한푼도 없어?!”


“응!”


“쑈부보자!”


“뭘로?!”


“소주나 사라!”






역시 범익놈....나에겐 쇼부가 안먹히는걸 이미 파악한 것인가?! 뭐 소주야 가뿐하게 팩소주 한박스나 사가?!




역시 인생은 쇼부다!




뭐든 쇼부치는 나의 성격은 중학교때 내 짝에게서부터 배운것이였다.






“찬유야! 넌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 같아?!”


“글쎄?!”






그 당시 나는 순진 무구한 중3 소녀였다. (더이상 말에 토달지는 마시길...그냥 그러려니 해라.)







“인생은 말야...쇼부야! 쇼부!!!”


“응?! 쇼부??”


“살다보면 너도 알게 될꺼야...쇼부를 잘치면 인생이 얼마나 편해지는지 말야!”





그 당시 요쿠르트 얼린걸 아작 아작 씹어먹으며 인생은 쇼부라고 외치던 나의 짝꿍, 창환이 녀석이 갑자기 보고 싶군...쿨럭!




다음에 만나면 이야기 해줘야 겠다.





니 녀석의 쇼부란 말을 착실히 배워서 여전히 세상과 쇼부치고 다닌다고! 겔겔겔겔







“그렇게 웃지좀 마...징그러워!”


“뭐냐?!”


“동창이다.”


“자랑이다.”


“그렇다..”






어째 날이 가면 갈수록 범익이 놈이 나를 닮아간다. 싸가지 없는 말투하며, 저 대적할만한 말대꾸....이봐! 범익군아! 그런건 배우지 말란말야!




다음날 느즈막하게 일어나, 천천히 옷을 입고 범익군과의 약속장소, 우리만의 파라다이스! 놀이터로 향했다. 거기엔 범익이가 딸랑 빈손으로 서있었다.







“뭐야?! 너 아무것도 안샀어?!”






난 설마 범익이가 아무것도 준비 안했으랴 싶어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진짜 아무것도 없이 몸만 온것이다.





아니 이녀석!!!!!!







“야! 너 빈몸으로 오면 어떻게 해!!! 나 봐! 착실하게 소주 사왔잖아!! 덤으로 새우깡 까지 사왔는데...너 어쩜.....”






나는 어깨에 맨 가방을 턱 하니 열어 제껴 그 안에 소복히 다소곳한 자태로 앉아있는 소주와 새우깡 한봉지를 턱 하니 보여주며 그 녀석에게 화풀이를 해댔다. 어라??!




근데 저녀석..전혀 미안해 하는 표정이 아니잖아?!!!







“이봐! 동창!”


“부르지 마....나 요또 맘상해 버렸어. ”


“여행갈 때 가장 중요한게 뭐냐?!”


“술!”


“그거 말고 뭐냐?!”


“먹을 것”


“먹을 것은 뭘로 사냐?!”






오호라! 그 말 끝에 범익이 놈! 제법 도톰한 지갑이란 녀석을 꺼낸다! 역시 너는 나의 동무다!!!! 그렇게 그 녀석과 섬으로 출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범익놈을 쫓아 버스에 올라탔다.







“근데 동창놈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같은거 아침 일찍 가지 않냐?!”


“그건 그렇지!”


“근데 우리는 왜 이렇게 느즈막 하게 가??!”


“넌 여행을 왜 간다고 보냐?!”


“놀러!”


“근데 놀러가는데 아침부터 일찍부터 일어나 종종걸음 치면서 이리 가고 저리가는게 어떻게 여행이냐?! 무슨 수련회 가냐?! 걍 갔다가 쉬고 오면 그게 여행이지...”




어쩜...범익놈아..나 갑자기 니 녀석이 멋져보인다?!!






근데...동창 놈이 날 데리고 간곳은....






“야! 너 지금 나랑 장난치냐?!”


“왜?! 바다 보이잖아!”








그 녀석은 날 데리고 만인의 휴양지, 인천인의 놀이터 월미도로 데리고 온것이다. 그 허허벌판 똥물을 바라보며, 그래.... 갈매기라도 있는 걸 다행으로 여기자..라고 생각해볼라고 해도!!





이 갈매기 같은 놈아!!!!!






난 까뜩 기대하고 왔단 말이다. 동창의 기대를 이렇게 무참히 져 버려도 되는그야?! 그런 그야?!








하지만. 내 마음을 알턱 없는 동창놈..... 그래....잘난걸 다행으로 여겨라...아님 이미 내손에 죽었을게다.








“야!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 소주나 빨면서 저 배나 탈까?!”







호호! 니가 내 마음에 드는 소리를 하는구나! 저거 무지 비싸겠지?! 그래도 배이거늘! 넌 오늘 작살이다. 니지갑의 얄팍한 소리를 들을때 까지!!! 아자 아자 파이팅!!!






난 가방에서 팩소주 하나를 꺼내서 범익놈 한테 던져주고 나도 하나 꺼내어 빨면서 우리는 배로 향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배값은 무척이나 쌌다고 한다. 제길! 그럴줄 알았으면 안탔을텐데...억울했다.)





배에 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우리 두 사람..역시 우리는 범상치 않은 동무넘들이였다.






“어이 동창!”


“왜 그러는가 동창?!”


“갈매기들 한테 적선좀 하지?!”





여기 저기를 둘러보니 모두 새우깡을 조각내서 갈매기들에게 던져주고 있었다. 그런 범익놈, 그 사람들과 내 손에 들려져 있는 새우깡 봉지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나 먹을 것도 없다.”


“그래도 좀 줘라!!! 너무하잖아!”


“싫어! 내 새우깡을 뺏으려는자 살아남을 수 없다! 겔겔겔겔”





허걱... 난 새우깡을 번쩍 들며 반지의 제왕을 응용한 대사를 내 뱉었다. 내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겔겔 웃음과 함께!




그러나...돌아오는 것은 배꼽 빠져라 웃는 범익놈과,,,, 내 주변의 무수한 시선들 뿐......







역시....난 이렇게 어리버리 한걸까?!





꼴랑 섬이라고 도착한 곳은...진짜 볼 것 없었다. 시장 사이를 그냥 구경하다가 어눌 어눌 지는 해를 바라보다, 그게 다였다. 그 사이 나와 범익녀석은 내 가방에 있는 술을 거의 다 마셔서 인지 제법 취기가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







“범익놈아! 너 근데 다음 뱃시간은 아냐?! 딸꾹!”


“안다고 생각하고 물은거냐?!”


“젠장! 가자 이제..해도 진다. 딸꾹”






내가 딸꾹질을 하면 그건 꽤나 많이 취기가 오른것이다. 나와 범익이는 느릿한 걸음으로 선착장으로 향했다. 표를 끊어온다며 들어간 범익놈이 5분도 안되서 나왔다.





“행동은 잽싸구나 동무야!딸꾹”


“잽싼게 아니라 배가 끊겼단다 동무야!”






허걱... 범익이 저 놈은 뭘 믿고 저리 당당한 표정으로 말하는가?! 저 녀석이...과연 죽고 싶은가 보다. 범익이 녀석을 때릴까도 생각해 보았으나...역시...니 녀석의 얼굴이 목숨을 살리는구나!





꽃미남 꽃미녀 밝힘증인 나로써는.... 도저히 칠수 없어 가슴만 두들길뿐...그런 내 행동을 그 녀석은 우습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 녀석에게 화가 난 나! 이대로 그냥 갈수는 없다!!!





“배고파 밥사!!딸꾹”





난 그 근처 제일 커보이는 횟집에 들어가 회 대자를 시키고 소주를 마시면서 앞으로의 행로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 와중에서도 범익이 놈이 내가 주문하는것과 메뉴에 써있는 가격을 확인하며 돈 계산 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 하는 나는 필시 .....




우리 어마마마 말씀처럼 아메바일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생각을 했다.






그럼 내가 아메바면 우리 엄마는 아메바 엄마인가???!





라는 술취할때만 가능한 이상한 생각들을 하며, 그렇게 나와 범익이 녀석은 소주를 마시며, 어디서 잘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술도 얼큰하게 취했겠다. 기분도 좋아졌겠다. 세상 무서울게 없는 나였다. 비틀대던 나는 눈을 비비며 범익에게 말했다.





“나 졸려!!딸꾹”






라는 내 말에 동창녀석은 털썩 내 쪽으로 등을 보이고 앉았다.






“야! 타!”





캬 어쩜 성질나쁜 고냥이와 똑같이 한 말이데도 이렇게 분위기가 틀리나?! 내가 술에 취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술도 취했겠다. 살짝 살짝 코끝으로 바닷 바람이 날리겠다. 그리고 따스한 동창넘의 인간 가마에 올라 탔겠다. 세상 부러울게 없소이다!






범익놈이랑 내가 향한곳은 근처 작은 민박집이였다. 내가 이미 많이 먹어버려서 돈이 간당간당 한지 범익놈, 아줌마에게 사정사정 하는게 보이고 있다.





겔겔겔겔 그러게 누가 요론데로 델꾸 오랬어?!!ㅋㅋ




범익놈은 내 쪽으로 다가 오더니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나 아줌마랑 쏘부 봤어! 잘했냐?!”





겔겔겔겔 역시 너는 내 동무닷!!!!




범익놈과 나는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흡사 시골집 같은 분위기....쿨럭! 어쨌든 나는 근처 이불을 바닥에 척 하니 피고는 그대로 누워버렸다.








“야! 그래도 인간적으로 씻어야지?!!!”






하지만 나는 이미 저세상으로!!! 베개가 없다는 내 말에 무릎을 턱하니 빌려주는 범익녀석의 듬직한 허벅지에 내 돌덩이 같은 머리통을 디밀고, 난 그렇게 꿈속 세상으로 여행을 떠났다.





물론 다음날 아침, 가뿐한 나와는 달리 다리에 쥐가나 걷지 조차 못하는 동창 놈을 보면서 웃다가 한대 맞은걸 빼면 아주 좋은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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