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려고 나와보니 내차에 약간의 문제가 있더군요.
조수석 범퍼가 약간 심하게 긁혀 있었지요. ![]()
그동안 여러번 당한 일이었고, 그때마다 너그러운 맘
으로 이해하고 그랬죠.
근데, 오늘은 증말 뚜껑 열리데요.
대략 특별한 색깔이 묻어난 걸로 봐서 가해차량이 어떤건지 감이 오더군요.
다행이 근처에서 용의차량으로 보이는 차를 발견...
운전자 나와라. 씨펄...빨리 나와바바바. 전화를 때렸지요.![]()
목소리와는 달리 나이가 좀 어린 여성동무
였어요.
에효. 가슴이 콩딱콩딱 뛰데요.
갠적으로, 앉아서 쉬~ 하는 동물을 보면 본능적으로 가슴이 뛰걸랑요.![]()
근데, 이 아가씨 무식한건지 용감한건지, 무조건 아니라고 우겨대네요.
서로의 범퍼한테 대질심문까지 하면서 과학적인 근거를 대며 설명을 하는데 말이죠...
우길 걸 우겨야지...지난번에 긁힌 거라대요. 지난번에 긁힌게 아직 가루도 안떨어진
따끈따끈한 상태일 수는 없는거지요.
아...열받대요. ![]()
죄송합니다. 수리해 드리겠습니다. 사정이 어려우니 최대한 선처해 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솔직히, 그냥 차나 한잔 얻어 먹고 말려고 했지요.
진짜라니까요.![]()
뭐. 그 아가씨, 그리 있어 보이지도 않고, 또 완존히 살인면허수준일거 같아서...
에혀. 끝까지 우기데요. 우기는게 미덕이 된 이 젖같은 나라가 싫어지는 순간입니다.
한참, 설전끝에 3층사는 우리 직원이 내려오데요. 아침에 운동갔다가 대략 상황을 완벽하게
본건 아니지만, 내차가 밀려 흔들리는걸 봤대요. 사고직후 그 아가씨가 차에서 내려 내차범퍼까지
확인하더니, 신속히 차를빼서 다른곳에 주차하더래요. 우리직원이 그걸보고 차 넘버 적어놓고
출근하면 나한테 알려주려 했답니다. 상황 종결되는 구세주 같은 발언 아니겠어요?
그 아가씨.
얼굴이 벌게 져서는 버럭 화를 내대요. 물어주면 될거 아니냐고. 좋은차 끌고 다니면서
그정도는 봐줄수 있는거 아니냐고... 허걱. 그거야 자기 생각이지요. ![]()
그러길래 일단 싸가지가 있고 봐야댄다고 봐요. 첨부터 상냥하면 얼마나 이쁠까요.![]()
당장 돈갖고 출연해라. 안하면 아주 더러운 꼴을 당하게 될거다...
나중에 사무실로 찾아온 그 아가씨. 이번엔 아버지까지 함께 모셔왔더군요.
이 어르신 왈.
"내가 十八十八 교회 장로인데...어쩌구 저쩌구...
자네가 좀 봐주게...
보아하니, 차도 그냥 페인트 한번 칠하면 될거 같고...알았지? 그러면 주님의 은총이...궁시렁궁시렁"
아니. 저 세차를 페인트 칠? 에효. 난감하대요.
그라고, 교회장로인거랑 관계도 없고, 평상시 전도하러 댕기는 사람 별로 안좋아 하는데...
남의차한테 긁힘을 당하고 그걸 봐주면 주님의 은총을 받는다?
ㅎㅎㅎ. 은총받기 참 쉽다...![]()
어쨌든, 각설하고
차라리 아가씨가 그나마 싸가지가 좀 낫더군요. 봐달라 사정사정하길래.
뭐 유사한 경험있는 사람 전화 해보니 30만원 받아서 부분도색하고 그럼 된다 하네요.
아가씨가 5만원만 깎아 달라 하길래, 깍아 줬는데...어쨌든 25장 받았습니다.
받긴했는데, 맘이 영 불편하네요. 다시 돌려줄까...혹시 아까 그양반이 말하는 은총이
유일신과 성전이 들고 있던 그 총은 아닐까...
하지만, 그동안 차를 긁어놓고 간 다른 뺑소니 차들한테 당한거 생각하니 위안은 되네요.
전문가님들, 수리방법과 비용이나 좀 일러주세요.
뉴그랜져XG 검은색이구요. 조수석 범퍼 코너가 약 10 x 30 mm 정도 벗겨졌구요.
크롬몰딩이 벗겨졌습니다. 범퍼에 대한 미련때문에, 교체는 검토대상에서 제외구요.
요즘 차량복원전문점인가 하는거 있던데...그게 어떤식인지요...
좋은 가을 보내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