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에게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또 쓰는구려
행여나 당신이 우연히라도 이글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희망에 또 쓰게 되었오.
당신이 내 곁을 떠난 지 두 달이 다 되가는구려
그 동안 몸은 건강한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오.
무심한 사람
아무리 내게서 실망을 하고 떠났다지만 소식 한 장 없구려
당신과 같이 살던 집을 떠나려 하오.(세검정 가든 장사 때문에 부모님과 합치려 하오)
곳곳에 배여 있는 당신의 체취를 이젠 맡으려도 맡을 수가 없겠구려.
이 집으로 이사 올 땐 당신과 둘이 같이 왔는데 떠날 땐 나 혼자라니...
이렇게 마음이 아플 줄은 몰랐오.
항시 마음 한구석 어디선가 아련한 아픔이 존재 하지만 당신을 생각하거나 할땐 더욱 마음 아팠
는데 막상 당신의 체취가 배여 있는 이집을 떠나려니 다시는 당신 체취를 맡을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슴이 터져 나갈것만 같구려.
이제 집 문제는 조금씩 안정이 되어 가고 있소.
집에 불이나 부모님이 당장 겨울 지낼곳이 없었는데 다행히 세검정 가든을 맡아 장사 하게 되었
으니 겨울 지낼곳은 마련이 되었고 외삼촌 부도로 부모님이 평생걸려 마련한 재산도 남의손에 넘
어 가게 된것도 올 가을 추수하고 조금이나마 변제 하게 되었소.
희망찬 것은 세검정 가든이 앞전에 세들어 장사 하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가 장사 시작하
면서 조금씩 손님이 늘기 시작하오.
당신 아픔을 외면 한채 컴퓨터 앞에 앉아 약초 공부한 지식으로 산채 정식 주메뉴에 약초로 만든
반찬을 내 놓기 시작 하면서 웰빙 바람과 편승해 인근 도시에 까지 소문이 나기 시작했소.
장사가 잘 되면서 기쁘기는 하오만 한편으론 마음이 허전한 것은 옆에 당신이 없기 때문이오.
이런때 당신이 옆에 있었더라면 좀더 신명이 나고 좀더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이 할수도 있으련
만...
내곁을 떠난 당신은 이세상 어느곳에 있는지 소식도 없고 당신은 그립고 장사로 인해 바쁘기는
하고...
여보
어딨오
나에게 돌아 와 봤자 당신 고생만 시키겠기에 타인을 통해서라도 내게서 받지못한 것을 보상 받
길 원했지만 요즘 같은 땐 당신이 곁에 있었더라면 아니 솔직한 내 심정은 당신이 돌아 왔으면
하고 가슴 속으로 외치고 있오.
-가슴 시린 기억하나-
내 가슴에 아린 기억하나
남겨 놓은
당신을 그려 봅니다.
풍요로운 황금 들녁이 이토록이나
스산한것은
내인생 일부분을 머물다
가버린 당신 때문 입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들국화의 작은 몸짓에도
내가슴
이토록이나 시린것은
지금은 가고 없는
사랑하던 그여인 때문 입니다.
풍요로워야 할
이가을이
빨리 지나 갔으면 합니다
그래야 당신 그리워하는 이 가슴앓이가 끝날테니까요.
이글은 다음카페 지리산들마루에 올린 글이오
당신이 가고 없는 어느날 추수 시작하는 들녘을 보며 쓴 글이오.
하지만 글처럼 당신을 잊진 않을것이오.
당신에게 진 마음의 빚은 항시 내가슴에 남을 것이오.
행여나 당신이 이글을 볼수만 있다면 내가 당신을 얼만큼 사랑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수 있을텐데
1편에 쓴 글처럼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한 성격 탓에 살가운 애정 표현을 못했지만 말이오
여보
이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부디 몸 건강하고 당신 하는일 잘되길 빌겠오.
당신의 못난 남편으로부터...
사랑하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