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맘에.. 글을 써 봅니다..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생각나는 데로 쓸게요..ㅜ_ㅡ;;
저는.. 23 살 대학교 3학년 이구요.. 이제 8개월 정도 만난 동갑내기 남친이 있어요..
남친과 저는 원래부터 친구였다가.. 올 봄 부터.. 사귀게 됐어요..
근데.. 우리는.. 성격차이가 좀 심한 편이에요..
혈액형으로 보면.. 저는 O형의 전형적인 성격이고.. 남친은 AB 형인데요..
휴.. 너무 답답하고.. 이제는 나도 너무 지쳐서.. 힘드네요..
우리 사이에 요즘..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건. 남친이 백수라는 건데요 ㅡㅡ;;;
7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을 그냥.. 놀고 있네요..
그렇다고. 게을러터졌거나. 일하기 싫어서는 아닌데요..
일 그만두기 전에 술집에서 일했었는데..
제가 그만두라고 했거든요.. 자기도 밤일하는 거 그만하고 싶다고 했고...
그리고 나서부터... 일자리를 못구하네요...
저랑 같이 매일처럼 알바누리같은 사이트.. 몇시간씩 뒤져대고뒤져대도...
전.. 아직 취업난을 피부로 느끼진 못하는 학생이니까요..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거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 남친이 하루 알바도 안 뛰고 그냥.. 내리 놀았던.. 지난 시간동안..
-사실 남친이 일 하는 동안에도.. 데이트 비용은 거의 같이 부담했습니다..-
저 암말 없이.. 데이트 비용에 어쩔땐 적게나마.. 남친 버스카드 충전까지..
솔직히 저도 알바 안하고 집에서 용돈 타 쓰는 학생 형편에.. 진짜.. 많이 쪼들렸습니다..
그래도.. 모라고 하거나.. 싫은 티 낸 적 없어요..
자기도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저도 계속 그런식으로 버티기엔..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최근 제가 짜증이 좀 늘었나봅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구요...
그리고.. 저도 통장을 털어 쓰다 못해. 잔고는 바닥난지 오래..
결국.. 주말 알바 시작했거든요.. 벌써 4주째 하고 있네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알바 시작하면서부터는.. 이런 생각도 한 거 같아요..
나도 주말에 이렇게 힘든 알바 하는데...
(식당가 같은 곳에서 일하는데.. 주말이라 사람도 진짜 많고..
일 안하다가 하니까.. 정말 힘들더군요..ㅜ_ㅠ)
얘는 지금 뭐하는 건가... 이런 생각..
그리고.. 저는 얘를 그냥 남친 정도로만 생각 안 하거든요..
첨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제가 몇 번 남자한테 배신(?) 당한 경험이 있어서.. 남자를 잘 믿지 못하는데..
얘는 원래 친구였던터라.. 내가 너는 정말 믿을 수 있다.. 이런 믿음도 갖고 있구요..
그래서.. 전 미래도 생각하려고 한답니다...
근데.. 지금도 가진 것 하나 없고.. 아니, 집에서도 돈 버는 사람이 남친뿐이라서..
앞으로도.. 돈 모으기가 정말 힘들 게.. 눈에 뻔하거든요..??
빨리빨리 벌어서.. 돈도 모으고.. 조금이라도 젊고 그랬을 때..
고생되더라도.. 돈도 벌어서 모으고.. 해야 나중에 조금이라도.. 내세울 게 있을 텐데..
우리부모님도 이사람.. 싫어하시거든요.. 그래서 아직 사귀는 것도 말 못 하고..
그래서 전 돈이라도 좀 모아놓으면 나중에라도 좋잖아요...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건 저뿐인거 같아서..
그래서.. 참.. 답답합니다..
제가 너무.. 멀리 생각해서.. 힘든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제가 남친을 마니 좋아하기때문에.. 저로써는.. 생각을 안 할 수 가 없네요... ㅜ_ㅠ
근데..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 정말 힘들거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이렇게 힘든게.. 남친과 돈의 관련.. 때문만은 아니에요...
남친은.. 정말.. 여자를 대하는 법이랄까.. 여자의 맘을 달래는법.. 같은 걸.. 모르네요..
그래서 너무 힘이 들어요..
(제가 힘든이유 중 80% 정도를 차지하죠.. 직장관련이 20%라고 할 수 있구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남친이 달래주고.. 안아주기를 원할 때..
남친은.. 항상.. 저를 내치기만 해요..
저 원래 밝은 거 빼면 시체인 정말 말 그대로 전형적인 O 형이거든요.
왠만한 일로는 울지도 않구요.. 솔직히 우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근데 남친 만나면서.. 주기적으로 우울증 증세가 생겼어요..
두세달 정도에 한 번꼴로.. 심하게 우울해 지고..
이유없이 눈물은 쏟아지고.. 너무너무 외로움 느낄 때가 있거든요..
근데.. 그럴 때 남친에게 기대려고 하거나.. 만나자.. 혹은 이쪽으로 좀 와달라고 하면..
남친은.. 저보다 더 큰 한숨을 쉬면서.. 넌 꼭 내가 힘들 때 이러더라... 는 말을 하죠...
제가 와달라고 할 때.. 한 번도 와 준적이 없답니다...
그 시간에 저는 항상 혼자서.. 끊이지 않는 이유모를 눈물을 쏟았구요..
그러면서.. 제 가슴은 점점 멍이 드는데...
그래서.. 조금만 건드려도.. 상처가 너무너무 아파오는데..
자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내 힘든 건.. 보이지 않나봐요...
내가 기다린 시간.. 그 마음.. 따위는 보이지 않는 걸 까요...
내가 바라는 건.. 그냥 따뜻하게 안아주는 가슴.. 다정한 말.. 그것 뿐인데...
너무 대단 한 걸 바라는 것도 아닌데...
어제도.. 제가 알바 끝나고 만나게 됐는데..
일도 좀 힘들었고.. 감기가 무지 심해서.. 좀 힘들더라구요..
근데 지갑을 보니까.. 이천원이 있대요..
그리고 남친 만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기도 이천원 있다네요..
그리고 버스카드에 700원있대요.. 그럼 적어도 천원은 충전을 해야 집에 가겠죠..
근데.. 어제따라.. 왜 그렇게 짜증이 나고.. 그 상황이 싫던지..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표정이 진짜 암울했나봐요..
남친도 눈치챘겠죠..
억지로라도 웃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울고 싶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어디라도 앉고 싶은데..
날씨는 추워져서.. 여름처럼 길바닥 아무데나 앉을 수도 없고.. 공원에 갈 수도 없고...
일 하는 시간에 바빠서 점심도 못 먹었었는데.. 너무너무 배가 고팠는데..
어디 갈 수도 없는.. 이 현실이.. 정말 몸서리치게 짜증났습니다...
제가 못된걸까요.. 정말....ㅜ_ㅠ
근데. 어젠 진짜 너무 싫더군요...
그래도 항상. 돈없으면 어떠냐고.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좋다고..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래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었는데..
어젠 내가 몸이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말은 하지 않았지만.. 퉁퉁 부어있는 나를 보더니..
처음엔.. 아 왜그래.. 표정은 막 썩어가지고~ ㅋㅋ
이러면서 장난식으로 말하다가.. 조금 지나서도 내가 안 풀리니까..
이젠.. 자기가 나보다 더 우울한 표정으로 말도 안하고.. 더 퉁퉁 거리고 있더라구요..
- 어디 갈꺼야..
= 야 돈도 없는데 가긴 어딜 가.
.....
- 나 배고파..
= 컵라면이나 먹든가.
.....
나.. 컵라면 진짜 먹기 싫었어.. 너무너무.. 다리도 아파서.. 편의점에서 서서 그러는 거..
정말 하기 싫었어.. 근데 진짜 배고팠어.. 그래서 결국 편의점 갔지..
난 돈 아까워서.. 600 원짜리 컵라면에..
그것도 20% 할인 받으려고 바로 옆에 편의점두고.. 한참 걸어 길 건너까지 갔는데..
넌 천원짜리 음료수 먹는 것도 난 보기싫더라..
내가 너무 하는 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너 참 밉더라...
눈물 막 쏟아지려고 하는데.. 꾹 참으면서.. 일부러 라면 막 먹으면서..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대체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이런 생각 들더라..
옆에 서서 음료수 탁탁 내려 놓으면서 한숨 푹푹 쉬는 너한테 라면컵 던지고 싶었다..
그리고 결국 서로 툭툭거리다가.. 만난지 2시간도 안되서 집으로 가면서..
나 못참고 결국 펑펑 울었을 때.. 너 내 뒤에서 그거 보고도 아는 체도 안 했지..
난.. 니가 아무말 없이.. 안아주길.. 그 마음을 바랬을 뿐인데..
너무너무 화가 나서..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했을 때...
미안하니까 더 잘해줄 수 있는 다른 남자 만나라고.. 그게 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나한테 도리어 화냈던 너를..
난 왜.. 그래.. 너같은 새끼보다.. 훨 잘나고... 잘해줄 수 있는 멋진 사람 만나서..
너같은 거 한방에 잊어주마.. 내가 잠시 미쳤었나보다.. 그렇게 말하고..
같이 차주지 못하는 지..
왜 계속 너를 붙잡으며.. 후회 안 할 거냐고.. 진심이냐고.. 물어보며... 매달리는지..
이런 내 자신도 싫어지고.. 너무 추해 보여...
너 같은 인간 좋아한 게 잘못.. 잊는 게 최선.. 지금이라도 헤어져야 나한테 좋다고..
이렇게 생각하려고 애써 봤지만.. 그렇게는 안되더라..
지금도 니가 다른 여자 만나는 거.. 생각만 해도 미칠 거 같은데..
내가 너랑 어떻게 헤어지니..
넌 꼭 나한테 이렇게 해야만 하나... 나 사랑한다며... 이렇게 눈물나게 해야하나...
조금씩 니가 바뀌기를.. 그것만을 바라는 나한테... 넌 매번 이런식으로 보답하지..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끝까지 그냥 암말 말고 있으면서...
내속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 안하면서.. 그냥 니가 내 옆에 있어주는 걸 감사히 여겨야 하니...
내 가슴을 열어서 너한테 보여주고 싶다...
헤어지는 생각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아려오는데..
이제는.. 헤어지는 게 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두서없이.. 너무 길게 썼지만.. 대충 내용은 이해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 쓰면서 또 울고 있네요.. 정말 바보같죠..
내가 쓴 글이니까.. 내 입장만 써 있겠죠.. 남친도 나름대로 생각과 사정이 있을테니까요..
남친은 항상.. 나보고.. 넌 남자를 너무 모른다 고 하더군요..
그래요.. 다들 자기 입장에서 먼저 생각할테죠..
그렇지만.. 남친은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전.. 정말 예전의 독선적이고 직선적인 성격.. 다혈질에 불같은 성질.. 다 죽이고.. 버렸는데..
오죽하면.. 이런 상황 다 아는 내 오랜 친구는.. 나보고..
너 더이상 참으면 해탈해서 열반의 경지에 오른다.. 니가 부처냐..고 할 정도거든요..
어제 낮에 그러고도.. 오늘까지 문자 한통 없는 이 남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 여자 맘을 이해 못하는 남친과... 남자 맘을 이해 못하는 나..
과연.. 최선은.. 뭘까요... 정말 헤어지는 게 답인가요...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나을 거 같아요...
힘드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