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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내가 녀석의 이름을 부르자, 녀석은 내게로 와서 웬수가 되었다

sOda |2004.11.03 16:40
조회 1,094 |추천 0

 

 

 

 

 

주은이와 다른 여학생들은 의외라는 듯 쳐다봤다.

 

하지만 주은은 곧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네가 그동안 내기해서 우리한테 울궈간 돈, 이번일로 한꺼번에 돌려받겠구나.”

 

“어쨌든 최원수가 날 만나러 찾아오기만 하면 되는거 아냐?”

 

 

주은의 눈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래.”


 

 

 

 

잠시 후, 가은은 교실에서 머릴 쥐어뜯고 있었다.

 

그런 가은을 정은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너 정말 어쩔거야? 그 놈은 두 번다시 안 볼거라면서?”

 

“그치만 이번주 안으로 80만원을 만들어야 한단 말야. 내가 무슨 재주로 그런 돈을 벌겠어?”

 

“엄마 장부에 있는 사람들 만나러 다니는건 영 가망없어?”

 

“그 일도 꾸준히 하겠지만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장담 못하잖아.”

 

“하긴, 내기가 잘되면 한시름 놓긴하겠네...”

 

“하지만... 그 녀석한테 이런 부탁을 해야 한다니... 생각만해도... 으아악!”

 

 

가은은 다시 머리를 쥐어뜯었다.

 

 

“근데, 부탁한다치더라도, 그 녀석이 들어줄까?”

 

 

가은이 비장한 눈빛으로 고갤 들었다.

 

 

“안들어줄 수 없게 만들어야지.”

 

 


 

 

 

한편, 원수의 집에서는...

 

 

띠리리리~

 

한참 꺼놨던 휴대폰을 켜자마자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야! 이 자식아! 너 죽고싶냐?”

 

“...? 누구세요?”

 

“누구? 니 저주 문자 받은 사람이다. 넌 재밌고 스트레스 풀리디? 내 여친이 그 문자 받고 불안하고 무서워서 잠도 못잤다잖아!”

 

“무슨 말씀이세요? 문자라뇨?”

 

“어쭈, 시치미 뗀다 이거지? 개새끼. 한 번만 더 보내봐, 그땐 아주 아작을 내줄테니.”

 

 

전화를 끊고 나서도 원수는 잘못 걸려온 전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보세요?”

 

“너 거기 어디야! 치사하게 문자로 사람 괴롭히지 말고, 만나서 맞장 함 뜨자!”

 

 

띠리리리~

 

 

“여보세요?”

 

“야 이 놈 자식아! 너 대체 나이가 몇인데 이따위 장난질이냐? 보아하니 어린놈같은데, 부모님 바꿔!”

 

 

띠리리리~

 

띠리리리~

 

 

결국 원수는 휴대폰을 도로 꺼놔야만 했다.

 

원수는 붉그락푸르락하며 입에 경련까지 일어났다.

 

 

‘촌닭! 이게 정말...! 내가 가만있나봐라...’

 

“원수야, 어머니가 내려오란다.”


 

 

 

 

어머니가 한 손에 팔랑대며 들고있는게 휴대폰 고지서임을 알아본 원수는 무슨 일인지 짐작하고도 남았다.

 

 

“아니, 이놈 자식이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사고친것도 모라자서 집안을 거덜낼 작정이니?”

 

“왜 그러세요?”

 

“니 동생 핸드폰 요금 나온 것 좀 봐라.”

 

“얼마나 나왔길래 그래요? 어디... 어라? 대체 동그라미가 몇 개야?”

 

“휴대폰 요금이 20만원 나왔다고 하면 누가 믿겠어?”

 

“엄마, 형, 사실은...”

 

 

원수는 순간 하려던 말을 끊었다.

 

가은이 이야길 해봤자 이 상황에 핑계라고 생각할게 뻔하고 야단이나 더 들을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 내가 당한 이 수모를 열배로 되갚아주마... 촌닭 깃털을 몽땅 뽑아 버릴테야...!’



 

 

16.     원수를 만나는 법


 

 

가은은 고수오빠를 통해 원수에게 만나자는 말을 전했지만 싫다라고 했다는 대답만을 들었다.

 

할 수 없이 가은은 원수집으로 전화를 했다.

 

 

“왜 집까지 전화질이야?”

 

“휴대폰이 계속 꺼져 있는걸 어떡해?”

 

“어, 그래? 말 잘했다. 휴대폰이 꺼져있는 이유에 대해 짐작하는 게 있을텐데?”

 

“...끄아.”

 

 

가은은 자기도 모르게 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뭐냐, 방금 이상한 잡음은.”

 

“여보세요? 여보세요? 치직, 치직~~~ 아이 갑자기 전화기가 먹통이네- 듣고는 있는거지? 이번주 토요일날, 우리학교 정문으로 1시까지와~”

 

“미쳤냐? 니네 학교를 왜가!”

 

“부적 찾고 싶으면 오란말야!”

 

 

아무것도 안 들리다던 가은이 재빨리 대답을 하더니 전화를 먼저 끊었다.

 

원수는 황당해서 전화기를 든채 한참 노려봤다.

 

 

“부적이라니? 이게 뭘 잘못 먹었나...? 또 사기 치시려고? 어림도 없지!”

 

 

원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을 뒤졌다.

 

역시나 부적이 매달려있는 열쇠가 얌전히 가방에서 나왔다.

 

 

“아니 진짜 이게 미쳤나? 없는 부적을 무슨수로 찾아?”


 

 

 

 

 

정은이는 궁금했는지 가은이 공중전화를 거는곳까지 졸졸 쫓아왔었다.

 

 

“어때? 뭐래? 올 것 같애? 근데 부적을 못주잖아, 넌.”

 

“어떻든 오기만 하면 되잖아.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해야지.”

 

“하여튼 무대뽀 정신 하나는 대단해요~”

 

 

하지만 가은이 걱정이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 웬수대가리 성질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가은은 집에 돌아와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를 걷었다.

 

한달에 두 번 있는 장난감 가게 정기 휴일이었다.

 

그때 문득 가은의 눈에 바닥에 앉아 무언가를 주워먹고 있는 비둘기 몇 마리가 들어왔다.

 

가은의 머리에 어떤 생각이 스쳐갔고, 가은은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다음 순간.

 

가은은 한 손에 실을 꼭 쥔채 옥상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실은 길게 뻗어, 소쿠리를 반쯤 들어올려 받치고 있는 나무젓가락에 매여져 있었다.

 

말하자면, 새를 잡는 덫이었던 것이다.

 

소쿠리 아래에는 가게에서 얻어온 쌀이 한움큼 뿌려져 있었다.

 

비둘기들은 쌀에는 관심이 없는듯, 쓰레기통 근처에만 날아와 앉아 있었다.

 

 

“아니 저 잡것들이, 몸에 좋은 쌀은 거들떠도 안보네? 느그도 도시 비둘기다 이거냐? 무식한 것들. 요즘은 햄버거같은거 먹으면 바보되는거 모르나벼. 웰빙 모르냐? 웰빙! 젠장. 햄버거 얘기 하니까 먹고싶네.”

 

 

그때 비둘기 한 마리가 조금씩 소쿠리 근처로 다가왔다.

 

가은은 침을 꼴깍 삼켰다.

 

 

“옳지... 옳지 착하다. 그거 유기농 쌀이란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아마 그럴거야.”

 

 

비둘기가 소쿠리 안쪽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가은이 잽싸게 실을 나꿔챘다.

 

그.러.나...


 

소쿠리의 깊이가 너무 얕아서, 소쿠리는 비둘기 머리에 걸친꼴이 되었던 것이다.

 

몇번 날개짓을하자 소쿠리는 뒤집혔고, 비둘기는 유유히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아악! 안돼! 아 젠장! 젠장 젠장 젠장!!!!”

 

 

다음 순간...

 

소쿠리는 세숫대야로 대체되어 있었다.

 

가은은 오기로 가득한 눈을 번뜩이며 숨도 쉬지 않고 세숫대야를 노려봤다.

 

 

“내 자존심을 건드려? 두고봐라... 기필코 한 마리 잡고만다.”

 

 

--------------------------------------------13편에서 계속

 

power님,  이쁜 sOda 혼내주세요- (깜찍이버젼)

                어제 겜하다 날샜대요.  

                (우웩...우웩...;;) 토하시믄 안돼요~ 지금 자아비판 하는 거에요.ㅠㅠ;;

                비가와서 그랬어요. ㅠㅠ;; 날이 안좋으니 베란다도 못나가고

                하루종일 어두컴컴... 일할맛도 안나고...;; 오늘도 비는 안오는데

                왜키 꾸물꾸물한것이여! 아아... 비오는 날, 저는 완전 무기력...

                충전 좀 시켜주세요 -0-b 만땅으로!!!

 

겨울나그네님,  ㅎㅎ 남자분같기도 하고... 귀여운 말투가 여자분 같기도 하고...

                       애교가 장난이 아니겠어요. ^^ 인기도 장난 아니겠는걸요~

                       장난끼도 많으실것 같고... 그런 분들이 재밌고 낙천적으로

                       살잖아요. ^^ 그리고 그런건 주변까지 물들이니까- 나그네님

                       주변에 모여있는 분들은 좋겠다.

                       자주 들리셔서 저도 좀 많이 감염시켜주세요. ^^a

 

애이불비님,  저는 정말 친한  사람이 음... 4명있거든요. 4명 다 독립해서

                   살고있는데, 1명은 울동네. 1명은 옆동네. 1명은 옆, 옆동네.

                   그러더니 남은 1명이 옆동네로 또 이사 온다네요. ㅎㅎㅎ

                   뿔뿔이 흩어져 살았었는데, 또 다 모이네요. (제 주변으로!!)

                   ('-'a 아이~ 이누무 인기 우짠담~ 쿄쿄쿄...

                   자자~ 다들 일루 모이세요~ 부끄롸 마시고~

                   (ㅡ,.ㅡ; 내가 생각해도 병이 좀... 깊은가...;;;)

 

짱마님,  쉬시면서 하셔요 자~박카스! -0-

             피로야 가라~! << 요건 좀 더 비싸잖아요. ㅎㅎ

             제 글이 짱마님한테 박카스가 되면 좋겠당.. ^^

             날씨 흐리다고 기분까지 흐리신건 아니죠? 저도 오늘 힘낼테니,

             짱마님도 기운내서 일 하셔요! ^^

 

막내님,  어제 날아라 수퍼보드를 보고 잤는데요, 오공이가 외우는

             주문이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잖아요~

             어제 대적한 상대는 미친대왕이었는데요, 그 대왕의 주문은

             '미치미치 미치미치~얍!' 였어요. 어찌나 웃었던지... ㅋㅋㅋ

             나도 주문 한개 만들어볼까나...

             '막내님 에너지를 채워라~ 뽀글뽀글~ 얍!'

             - _ -;; 아따... 유치해... ㅠ_ㅠ;;;

 

수정님,  Oh 수정님~ 언능 맑은해 나오라고 기도 좀 해주셔요~ ㅠㅠ

             자꾸 기름진것만 먹고싶고 이불속에서 나오기가 싫어요~ ㅠㅠ

             강아지 네마리가 나랑 눈만 마주치면 @.@ 이런눈으로 밖에 좀

             데리고 나가주세요~~애원하는데 난 괜히 미안하고 무안해서 

             ;; 이런표정으로 언능 외면하죠. 죄지은 심정으로 지내는것은

             이제그만! ㅠㅠ;;

 

용용이님,  용용엄마님! ^.^ 이로써 공주엄마, 두엄마, 용용엄마까지~

                제가 많이 배울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나서 너무 기뻐요.

                전 어렸을때 어른이 되면 맛있는것도 없어지고, 그네 타는것도

                재미없어지고 그러는 줄 알았어요. 또, 엄마가 되면 

                아이들 맘 속을 훤히 들여다 보는 능력이 생기는데 그걸 비밀로

                하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내가 엄마가 되면, 난 그 비밀을

                다 말해버려야지. 했거든요. ㅎㅎㅎㅎ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 어른은... 그냥 아이가 자란것이구나.

                아이때 갖던 호기심이나 관심사가 바뀐것이 아니고,

                알고싶은것, 알아야할것이 더 넓어진것 뿐이구나.

                여전히 맛있는것은 맛있고, 그네도 타고싶고- ^,.^;;;

                엄마도 여자구나... 하는걸 알겠더라구요. ^,.^;; 앗 너무 길어졌다.

                오늘두 두 개구쟁이랑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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