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노력하기만 하면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요. 꿈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도 불굴의 의지로 5천374km를 달리며 암 연구 기금을 마련한 캐나다 최고 영웅 테리 폭스의 삶과 꿈을 담은 책이 출간돼 화제다. 특히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0일 여의도에서는 '테리폭스 달리기'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동아일보사에서 펴낸 '스물 둘에 별이 된 테리'(원제 TERRY FOX; HIS STORY)는 암에 걸려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암 연구 기금 모금을 위해 캐나다 대륙횡단에 나섰던 테리 폭스의 평전이다.
저자는 캐나다 유수 일간지 '토론토 스타'의 기자 레슬리 스크리브너로 테리 폭스의 대륙 횡단 '희망의 마라톤'을 취재한 뒤 테리의 일기, 테리 생전의 인터뷰, 테리 가족과 지인들의 인터뷰 등을 재구성해 평전을 완성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폭스와 함께 달리고 있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지며 왜 그가 영웅이 되었는 지 생생히 묘사돼있다.
그는 17세이던 1976년 겨울 오른쪽 다리에 종양이 생겨 병원을 찾았고, 당시만해도 완치율이 아주 낮았던 악성 골종양 판정을 받게된다.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기 전날 테리는 자신이 따르던 농구 코치 플레밍의 병문안을 받고는 그에게서 마라톤 잡지 '러너스 월드'를 선물받는다.
거기에는 뉴욕마라톤에 휠체어를 타고 출전해 완주한 딕 트라움에 대한 얘기가 실려 있었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된다. 결국 그는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연구기금을 모으기 위해 캐나다 대륙횡단을 결심한다.
'희망의 마라톤(The Marathon of Hope)'이라고 이름 붙인 대륙횡단은 1980년 4월11일 캐나다의 동단 뉴펀랜드의 세인트 존스에서 출발, 143일을 달려 캐나다 대륙의 3분의2(5천373km)를 횡단해냈다.
시작 때만해도 별 관심을 못 끌었지만 그의 끊임없는 횡단은 이후 캐나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끌어내 300억원의 암연구 기금이 조성됐다.
당초 8천km를 모두 달릴 계획던 그는 횡단 도중 암이 재발, 결국 죽음에 이르렀지만 그의 뜻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56개국에서 해마다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를 개최하면서 암연구기금을 조성해 이제까지 2억5000만달러가 모였고, 수많은 암 연구자들이 지원을 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에서는 그의 추모 25주기를 맞아 1달러 화폐에 테리가 달리는 모습을 새겨넣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91년 25명이 '테리 폭스 달리기'를 시작해 해마다 참가 인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천여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모인 25만142달러가 암 퇴치기금으로 한국의 연구단체에 기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