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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댁의 남편도....

-.-; |2004.11.17 12:31
조회 2,172 |추천 0

주택가에 살면, 그것도 빌라 많고, 다세대 많은 곳...

밤마다 주차전쟁 장난이 아닙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공사장에서나 볼법한 장비가 등장을 하고,

차를 대지 못할만한 공구는 다 가져다 세워 두는 것 같습니다.

작은 공간이래두 보이면, 무조건 주차 하는 것 역시 대단합니다.

그런 공간도 밤 9시 전에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 시간이 넘으면 장난이 아니죠....

이래 저래 1년 가까이 살다 보니, 이제 조금씩 수단이 생기더군요..

첨엔 먼곳에 주차해놓고, 남편 팔짱 끼고 걸어 오고 그랬는데..

날씨도 추워지고, 하니...만사가 귀찮아 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새벽1시가 넘어 들어와 보니, 역시나 주차 할곳이 없더군요..

빙글 빙글 혹시나 하는 마음에 3번을 돌아 봤지만...역시나 였습니다.

거주자주차제로 임자 있는 자리는 몇번 새워 봤지만, 새벽마다 전화 와서 차 빼달라는 소리에

접어 두고....주차 자리를 찾던중.....

우헤헤....왠일입니까...

매일 서있어야 할 자리에 그날은 그 아저씨 차가 없던 거였습니다...투스카나던가...

암튼....그래서

난 신봤다라는 목소리로.....무지 행복하게...(걷지 않아도 되니깐..)

"오빠!!!!!!!!!!!!!!!조기 조기...저자리!~~~~~~~~~~"

울신랑...망설입니다....

"왜? 싫어...?"----------------->나.

"저기 아저씨 임자 있어...안돼...또 새벽에 차 빼기 싫어...."------------->울신랑.

"대써 대써...다 나한테 생각이 있어....일단 대....내가 알아서 하께....(큰소리..)"------>나

 

집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분위기 한참 타오르는데....

 

"홍해야!~어쩔시구...홍해야!~~~~~~~~~~~~~" 켁...핸폰 열나게 울립니다...

 

"짱나....이시간에 누구야!!!!!!!!"-------->나..

 

분위기 타오르는데...

"여보세요..."=========>나...(무지 졸린듯한 목소리..)

"여보세요....차좀 빼주시져...남의 자리에 무슨 짓이에요...?"=============>차주인..(무지 열받아서)

".....아저씨..어쩌죠...저희 신랑이 오늘 갑자기 회사에서 전화 받고, 방금 회사에 갔는데....

제가 운전을 할줄 알면 빼드리는데..차키도 가지고 가서...."===========>나(무지 애처로운 목소리)

한참 생각하시더니....

"참나...암튼..여긴 내자리에요..우리집 앞이고, 내가 여기에 차를 댄지 2년이 넘었으니깐, 내자리란 말이오..(어쩌구 저쩌구...한 10분 떠들었음...)"

참내...웃겨..자기 자니 내자리가 어딨어...라고 생각했지만...우선 계속 미안하다고 했음..

전화 끊자 마자..

 

울신랑 무지 열변을 토했음...30분간..

우리나라 문제야...니땅 내땅이 어딨어 부터...노무현 정권이야기 까지...

이자식 웃기는 넘이네....어쩌구.....

 

난 울신랑을 설득하기 시작했음...그래두 일단 차 빼러 안갔으니깐..거기에 만족하자구...

 

그리고 담날...아침...

켁..

차를 빼러 가니...그 아저씨 정말 우리차 앞에 자기차 대놓고, 그 옆에 오토바이를 대 놓고, 우리차

못나가게 해논거 있쪄....

 

오토바이에 멀 걸어 놨는지, 움직이지도 않더만요...

겨우 겨우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거의 쑈를 하던중.....

아무래도 안될꺼 같아...아저씨 한테 전화 하자구 했더니..울신랑 무지 화를 내더라구요..

인간같지도 않은 새끼라느니, 재수 없다느니....자기가 알아서 뺄테니깐 관두라고...

어찌나 큰소리 치며, 열변을 토하든지....난 깨갱 하고 있는데...

 

켁...그 아저씨 집 (반지하) 창문 보호막을 박았음....

 

아저씨 나왔음..

 

 

켁...아저씨 무지 열내며 똘아이라는 표정임..

전번 적어 놨는데 왜 전화도 안하고, 모하는 짓이냐며...무지 나무라는데...

울신랑 고집 장난 아님...

치사하고 더럽다고 개새끼라고 욕 바가지라고 하고, 그아저씨 나와도 쳐다도 안보고

차만 빼는데...난 등줄기에서 땀이 흐르고...

옆에서 그 아저씨한테 무지 빌었음....

그러나 속으론...너무 울신랑이 멋있었음..

 

(그래....남자는 저런 맛이 있어야돼...의지가 쥑이는군..역쉬...울신랑이야...

내가 좀 빌면 어때..우히히히..여보..홧팅!~~)

 

이러고 있는차에... 차가 완전히 빠져 나왔음..

 

그리고 획!~ 가버려야 하는 건데....그래야 맞는건데...

 

갑자기, 창문을 내리더니, 울 신랑 하는말.....

........................

,...........................

.............................

"죄송합니다..."

 

켁................허거거거....................걱.

 

저렇게 말하고 갈껄...왠 자존심!~

 

난 무지 열받아 죽는줄 알았음...

아저씨한테 무지 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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