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조폭과 평범한 여대생...

어떻게잊겠... |2004.12.08 01:07
조회 1,302 |추천 0

2003년12월4일날.. 한사람을 만나게되었습니다.
우연히 채팅으로 만나게된 그.. 자기 생일이라며..하지만 축하해줄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나한테 불연듯 축하받고싶다고 하면서 나와달라고했습니다.
약간 의심쩍긴 했지만 왠지모를 마음에 그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는 저에게 보여줄곳이 있다면서 어디론가 데리고 가더니 야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또 갈대들에 둘러쌓여 잘 보이진않았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어린애처럼 이쁘다고 꺅꺅대는 절 보고 그가 피식하며 웃더군요.

 

그러는동안 하루,이틀만나다보니 어느새 그와 난 연민이생겼습니다. 무척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함께할수가 없었습니다. 나에겐 3년이나 사겨온 군대로 보낸 남자친구가 있었거든요. 두사람 사이에서 참 많은 갈등을 했었습니다. 몇달간을 그렇게 고민한끝에 나는 군대간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했었죠. 죄인인듯 말하는 그가 안쓰러웠지만 금방 웃게될꺼라고생각했죠. 주위에서 온갖 욕이 쏟아져 가슴에 비수를 꽂았지만 그와 함께라면 다 이겨낼수있었습니다.그렇게 그와 만나고 그에대해서 많은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는 어둠의 생활..흔히 말하는 조직의 일원이였었다고하였습니다. 술먹고,술집여자와 자고,사람들 패고, 그리고 교도소... 그의 청소년 시절은 그게 전부였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양부모님.. 21살때 알게된 친부모.. 이런 악조건으로 해서 많이 퇴색해버렸다고 할까요? 그는 정말 세상과 등지고 사는 사람인듯 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친한친구가 메신저를 통해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를 만났냐고.. 내가 어떠한 여자이냐고.. 그의 친구말에 따르면 잔인하고 웃음한번 안짓는 그에게.. 여자든 남자든 그에게 섣불리 대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변하게 했냐고 묻더군요. 그의 친구는 그가 무얼하든 웃고다니고 그렇게 술독에 빠져살던 사람이였는데 나를 만나고나서는 술한번 입에 대질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때 나는 그의 친구말이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가 자기는 잔인하다고 자신일 외에 모두 무관심하다고 입버릇처럼 말은해왔지만 나에게 하는행동을 봐서는 그의말이 입바른 말로만 들렸거든요.하지만 서서히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 그의 사적인 일들로 점점 예전에 모습으로 돌아가려했던것입니다. 직접 내가 보진못했지만 사람을 때려 경찰서에 잡혀가길 수십번이고 술도 보통사람 3~4배 이상을 먹었습니다. 그를 사랑했기에.. 그의 맘 도로 잡아볼려고 엄청 애를썼습니다. 그런 내맘을 아는지 그도 나를 만날때로 돌아오더군요.

 

그런데 우리는 평범한 데이트조차 해보질못했습니다. 그저 그와내가 자주 드라이브가는 바다..그곳뿐이였죠.. 한번은 내가 보챘습니다.
내가 영화보러 가자면 그가 그랬습니다. 자기는 답답한거 딱 질색이라고 30분이상을 못버틴다합니다.
노래방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또한 답답하답니다.. 술마시러 가자했습니다.. 어린애와는 마시기싫다나요...(난스무살.그는스물여섯이거든요)쇼핑을가자고 했습니다. 걷기싫어서 차를 샀답니다. 레스토랑가자 했습니다. 집에서 삼겹살사다 소주먹으면 최고라나요.. 이런 그였습니다..하지만 난 그런 그의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넘어가주었습니다. 그렇게 잘지내는가 싶더니 그와내가 싸우는 횟수가 늘면서 그가 헤어지자 말했습니다. 헤어지자고 말한후에도 우리는 계속 만나왔지만 다시 사귈기미는 보이지가않았죠. 그는 늘상 절대 돌아갈일 없을거라고..너 갈길가라면서 말하더군요..그래도 나는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참힘들더군요..

 

어느날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턱하니 나타났습니다. 4년만에 만나는거라서 변한 그사람의 모습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얼마동안 그사람을 만나면서 지난 이야기도하고 술도 마시고하다보니 그사람과 많이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사람이 어느날 다시 돌아와 달라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물론 그를 잊지못하고 사랑하고있기에 망설여졌지만 잦은 그와의 싸움과 끝이 없는 기다림에 많이 지쳐있었나봅니다. 덜컥 그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그사람과 연인이 되었지만 마음은 항상 그를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얼마간 뜸하던 그에게서 연락이왔습니다. 보고싶다고.. 미안하긴했지만 애인을 나두고 또다시 그사람을 몰래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노라고 말했습니다. 그사람을 많이 당황해하더군요.. 그가 술에취해 연락이 와서는 다시 자기에게 와달라고 말할려고 하던찰라에 내가 남자친구가 생겨버렸노라고 말했다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에게 안좋은일들이 너무 많이있어서 돌아오는 시간이 더뎌졌다면서.. 그리고 나의대한 사랑 진심이였다는걸 비로소 느꼈노라고..하지만 다 소용없다면서 울었습니다.

 이런 맘아픈 일을 겪어오면서 어느덧 일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2004년12월4일.. 그의 생일이자 나와 그가 만난지 일년이 되는날이였습니다. 난 그날 아무도 만나지않고 어디게 가지않고 무조건 그의 연락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는 결코 만나러 오질 않겠다며 딱잘라말했습니다.난 혹시나 그가올까하고 그와 그나마의 추억의 장소인 그곳에서 그를 기다렸습니다.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지만 그런것따윈 상관이없었습니다. 그만 나와준다면...하지만 끝끝내 그는 오지않았습니다. 힘없이 터벅터벅 집으로 왔는데 그의 번호로 그의 친구가 문자가 오더군요. 독하기로 소문난 그가 그나마 유일하게 사귈때 주었던 내사진 부여잡고 한참을 울면서 술마시다가 기절을했다면서.. 얼마전에야 알았지만 그..오래못살꺼라합니다.. 어릴적부터 술은 보통사람 이상으로 몇년을 마셔온통에 몸이 남아나질 않았다합니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지속적으로 먹어주어야 하는데 그는 그것마저도 거부한답니다.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와 함께했을때 피를 토했었다고합니다. 내가 화장실에 갔을때 내가 알게될까봐 황급히 치워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가끔 그는 심한 두통을 호소했었는데 그럴때마다 반신마비가 온다고 했습니다. 세상이 하얗게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맨날 술에 빠져 사는 그를 보면서 어찌해야좋을지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를뿐... 그의 친구는 내가 있어야 막을수있다면서 돌아오라 그랬지만 도저히 ...도저히... 지금 애인을 버릴순없었습니다. 정말 나처럼 못된 여자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을것입니다...
그는 무뚝뚝했지만 나에게만큼은 웃어주었습니다.
그는 다른사람에게는 너무나 무서운 존재였지만 나에겐 포근한 존재였습니다.
그는 다름사람앞에서는 엄청난 욕을써대는 사람이였지만 내앞에서는 나긋나긋한 사람이였습니다.
그는 여자친구를 사겨본적이 없어 어찌 날 대해야할지, 무슨 선물을 줘야할지 몰라 친구들에게 꼼꼼히
물어보며 조언을 얻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배운게 없어 표현력이 없다며 멋진말은 못해준다하였지만 마음만큼은 너무나 날 사랑하고있었습니다.
날 몇십년간 지켜봐온 친구도 그와 나의 사랑을 이해못하겠답니다. 엄마도 친구도 아무도 모릅니다..
알고있는건 그하고 나뿐인거죠.. 이제는 다신 볼수없는 사이가 되버렸지만 그가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제발 아프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심장을 도려낼만큼 나때문에 아파하는 그가 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교오빠!! 사랑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