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신랑과 아이와 같이 결혼식에 갔습니다.
친구들과 수선 떠느라 아이를 잘 보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도 엄마를 따르기 보단 아빠를 더 따랐습니다. 호박죽 떠서 먹이는데 아이가 받아먹다가 남편이 오자 아빠한테 가겠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잠시 보다가 부페 음식 가질러 갔습니다.
아이 먹을 것 먼저 챙겨오는 자상한 아빠였지요.
그리고 친구들과 얘기도 하고 다들 가고 마지막 친구 한명과 축의금을 주기 위해서 결혼한 친구 기다리느라 신랑과 아이랑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느라 또 시간 지나갔구요. 그 친구를 교회까지 데려다 주고 저흰 도서관에 책 반납도 하고 대여도 할겸 갔더랬습니다. 그때 아이가 자고 있었고 신랑도 차안에서 한 숨자겠다고 해서 저만 도서관에 다녀왔지요. 잠을 잤을 줄 알았는데 아이가 제가 가자 마자 깨서 놀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좋게 집에 돌아오는 길이였는데, 제가
"우리 딸 기저귀도 여태 못 갈아줬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신랑이 " 저 가시나를 어떻게" 하면서 몇 마디 덧붙여 머라고 했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네요. 계속 구재불능이라는 무시하는 투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기도 못 갈았줬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그말을 책임을 물었거나 따지며 짜증낸 건 아닙니다.
절 무시 하는 투로 말하는 게 싫어서 자기도 못 챙겼으면서 그런 말을 했냐는 식으로 말한 거예요..
그런데 신랑은 그냥 그 말들이 농담삼아 한 말이랍니다. 그러면서 엄마인 제가 당연히 해야할 일을 왜 자기한테 못했냐고 합니다. 그 말이 어째 농담이고, 엄마가 꼭 해야 할 일이 어디 있습니까?
엄마가 못하면 아빠가 당연히 할 수 있는 일 아닙니까?
저는 집안에서 살림만 합니다. 애 보고요....그럼,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구 그런 날 자기가 애 신경써주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나요?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했는진 모르겠지만... 저도 때론 아이한테 벗어나 놀 수도 있잖아요?
항상 제가 애 데리고 친구를 만나거나 한 날이면 쌈이 일어납니다. 나가지 말란 얘긴지 꼭 그렇게 싸웠답니다. 제가 그냥 하는 말 가지고 따지고 듭니다. 일일이 나열하기엔 너무 많은데 오늘은 남편과 저와 서로 함 올려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니가 결혼 했냐 왜 정신없냐 " " 거기서 니가 멀 신경썼냐" "나 정신없으니깐 예빈이 좀 신경써 달라고 말했냐"고 따집니다. 아예 그 상황에 대해 인정을 안해줘서 답답해요. 그리고 꼭 당부하는 말을 해야 압니까? 항상 상황이 어찌 됐거나 자기 맘에 들어야 되는 사람이랍니다. 제가 말하는 건 다 변명이라고 합니다.
제가 말을 잘 못하거나 하면 바로 따지고 들어요. 논리적이고 말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무지 꼼꼼하지요.
그에 비하면 전 단순하고 말을 어눌하게 하죠.
자기는 가시내 저걸 어떻해 이 말은 장난으로 하는 말이고 자기도 신경 못 썼잖아 라고 하는 말은 육아에 대해 내가 전혀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는 거라네요. '자기도 신경 못 썼지' 그렇게 말해야 된다네요.
못 썼잖아? 와 못 썼지? 머가 틀린거죠? 직설적이라네요. 전 단지 내가 못하면 자기도 할 수 있었지 않았냐 라고 말한 건데 제 책임이 아니라고 말한건가요?
신랑은 밖에서 돈 벌어오고 마누라는 집에서 살림하며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요. 제가 돈 안 벌고 집안 살림 하니 그렇게 해야죠.
그런데 남편도 집에 오면 도와주는 게 맞지 않나요? 하루종일 아일와 치닥거릴 하는데
어디까지가 도와주는 건지 아닌지 헷갈립니다. 부탁을 해야 꼭 도와주는건가요?
우리나라 남자들 집안 일 얼마나 도와주냐고 자긴 도와주는 편이라고 말합니다.
이상하게 신랑 쪽 사람들은 부인 안 도와주는 쪽이 많고 전 도와주는 쪽이 더 많은 거있죠?
도와주는 사람 있음 나와보라고 합니다. 정말 도와주지 않는 사람이 더 많나요?
가정교육과를 나온 저는 남녀는 평등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육아, 부모가 같이 할 때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당연히 도와줄 수 있는 만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막 무조건 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 신랑은 아닙니다. 남녀평등이 어찌 되냐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육아를 자기에게 시킬려면 나가서 돈 벌라고 합니다.
돈이요? 제가 돈 벌고 싶다고 한 적 없습니다. 집안 일 불평한 적도 없습니다. 밖에 나가 돈 버는 거 쉬운 일이 아닌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안 일 그건 머 쉽나요? 제가 집안일 하찮게 여긴다 하니 아니래요. 나 잘하는게 없다고 하네요. 휴... 딴거 다 빼고요. 신랑 아침에 깨워 밥 주고 넥타이 양말 챙겨 놓습니다. 이렇게 해주는거 결혼 전엔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넥타이 양말 챙겨주는 거 당연히 마누라가 챙겨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집안일은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는거죠. 자기 일까지....
단지, 시누이 내외, 아들둘 이랑 같이 살때 그 스트레스 몇 마디 불평한 거, 그리고 아이일로 성격 안 맞는거....그런일로 싸우게 됩니다. 스트레스 불평하면 제 편 들기보다 누나 편들더라구요. 그렇게 서운해도 참고 그랬습니다.
신랑은 화가 나면 물 불 안 가립니다.
손으로 툭툭 건들고 욕도 하고...베개 던지고.... 임신할 때조차도 그랬습니다. 이 점에 대해선 자기도 잘못을 시인하고 하지만......전혀 고쳐지지 않습니다. 화나면 자기도 어쩔수 없다고 말만 그렇게 합니다. 화나면 그렇게 하고 상대방 인격 무시 해도 되나요? 무시하고 존심 상하게 한다고 했더니 부부사이에 존심이 어디 있냐고 합니다. 미칩니다. 무시, 사람들 있을때 널 무시했냐고 합니다. 사람들 없을땐 무시해도 된는 말인가요?
이런식으로 계속 살아야 될까요?
제가 볼땐 사소한 거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도 걸고 넘어지고 따지고
그리고 자기 생각은 무조건 옳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항상 하위직원을 다루다 보니 마치 마누라를 하위 직원 다루듯이 하는 듯 싶습니다.
그 사람이 절 볼 땐 변명만 하고 자기 잘못 시인안하고 말 이상하게 하고....
정말 말이 무섭습니다. 입 다물고 살고 싶습니다.
전 죽어도 이혼하고 싶은 맘 없습니다. 제가 정말 이사람 혼자 좋아했고 사랑하거든요. 단지 절 아껴주고 이해해주고 좀 봐주고 해줬으면 하는 마음인데....
절 치켜세워주면 제가 한 술 더 뜬다고 하네요. 허참....
그리고 아이에 미래에 당연히 안 좋은 영향 미칠 테고 그건 둘째 치더라도,
솔직히 이혼해서 혼자 살 용기도 없거든요.
그리고 엄마 성격이 옹고집이고 말을 막하는 성격인지라 좀 싸우기 많이 싸웠더랬습니다.
제가 엄마 영향이 있어서 그런가요? 하지만 전 절대 엄마처럼 안 한다...그리고 엄마랑 나랑은 틀리다. 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 신랑 이젠 이렇게 말 막합니다. "니네 엄마랑 똑같애" 라고요.
이건 처가 무시하는 거 아닌가요?
저요. 울 신랑 제 카드 빌려써서 연체 되고 그렇게 사고 싶은거 사고 싶어도 돈 없어서 못 사도 신랑한테 머라 안 합니다. 물론 돈 필요하다고 하면 구해주는 면도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회사일로 단란주점가고 노래방 도우미들 불르고 최근엔 좀 못 마땅해 하지만 전엔 거의 문제 삼으며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싸우지 않고 살 수 있나요? 저 신랑이 트집잡고 말 열 마디 안 하면 싸울 일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랑은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누가 옳은건지 판단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누가 알려줬음 좋겠습니다.
오늘 일찍 사무실 문열어야한다고 집에서 자면 못 일어날꺼라고 사무실 가겠답니다. 새벽 두시에요.
이런일 없었는데 오늘은 그럽디다. 핸드폰 전화걸면서 제가 그랬습니다. 난 내 사랑하는 사람이 나땜에 맘아프고 속상해하는게 넘 슬퍼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다고.... 자기도 그런적있냐고 했더니 자긴 그 도를 넘어서 이젠 이렇게 나오고 싶다고 그러니 사람 열받게 하지 말고 전화 끊으라고
저 나가란 소리 하지도 않았는데 그럽니다. 절 사랑하기는 하는 사람인가요?
전 사랑 받은 느낌이 왜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