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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한 알 영감탱이 밥상을 차리다~

새댁 한 알 |2004.12.17 13:48
조회 4,337 |추천 0


안녕하세요?

신혼일기는..... 일기니까........매일 써야 하는건가.........하는

이상한 생각을 혼자 하고 있는 새댁 한 알입니다

 

 

 


새댁 한 알 출근시각... 오전 6시 30분

영감탱이 출근 시각...오전 8시

새댁 한 알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는 시각... 오후 8시 20분

영감탱이 집에 도착하는 시각... 오후 7시 30분


이런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저녁은 항상 한 알이 해 왔단 말입니다

사실...항상이라고 해 봤자 지금까지 5번 정도 했네요

어쨌거나, 숨을 헐떡거리며 집에 들어가자마자 밥상을 차려야 하는 일이

가끔씩은 짜증이 난답니다

 

 

 


어제는

마을버스를 타고 신나게 졸면서 가고 있는데 울리는 핸폰소리...

"마누라~ 어디야?"

"(음냐음냐 ) 가고 있어..... 왜? 배고파?"

"아니......그냥....... 알았어 얼른 와~"

한참 후 다시 울리는 핸폰 소리...

"왜 또?"

"마누라~ 어디쯤이야? 얼마나 남았어?"

"아니..이 영감탱이가.. 배 고프면 냉장고에 있는 귤 먹으면서 플스나 하고 있어~!!"

"아냐~!! 그런거 아니란말야~!!   마누라~ 10분이면 와?"

"그랫~!! 2정거장 남았어~!! 끊엇~!!"

 


집에 도착하여 궁시렁거리며 현관문을 여는 순간~

밥 냄새와 함께 뭔가 만들고 있는 듯한 음식냄새가 솔솔~~~

"마누라~ 얼른 와~!! 내가 밥 했다~!!"

영감탱이는 앞치마까지 떡 하니 하고 땀을 삘삘 흘리면서 한 알을 맞이하더군요

한 알은 깜짝 놀랬답니다.

"정말? 정말? 날 위해 저녁상을 차린거야? 오빵~ 나 너무 감격했어~!!

오빠 너무 멋지다~!! 싸랑해~  알라뷰~ "

감격했다는 표시를 오버해가며 호들갑스럽게 내고 식탁에 앉았지요

"마누라~ 내가 오늘 태어나서 첨으로 밥상을 차렸으니 맛있게 먹어야해~"

짜잔~

 

 

 

자.....그럼 이쯤에서 저녁식탁에 올라온 메뉴를 볼까요?

밥 (이젠 제법 밥은 할 줄 아는군.. 쿠X 는 밥도 잘 한단 말야...)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어머님이 담가주신... )

콩장 (어머님이 만들어서 싸 주신... )

멸치 볶음 (역시나 어머님이 만들어서 싸 주신..)

그리고........... 그리고.................

라면볶음????

 

 

 

그렇습니다

울 영감탱이가 한 알을 위해 준비한 오늘의 특별 반찬은...........

바로........... 라면볶음~

한 입 먹어보니 흠.. 들어간 재료를 알 듯하군요

물. 고추장. 라면. 떡, 파. 당근...........딱 이것만.......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지요.. 감동의 도가니 속에서...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 있는데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라면볶음 맛 있더냐?

그 넘이 난데없이 전화해서 어떻게 하는지 알려달라고 하는 바람에 불러주긴 했다만...

갖은 양념이라는 말을 알기나 할런지 걱정되서 해 봤다"

 

 

 

"오빠~ 어머님한테 라면볶음 어떻게 하는건지 여쭤 본거야?"

"응... 엄마가 물에 고추장 풀고 라면 넣고 파 넣고 하면 된다고 하던데?

마누라~!! 요리 해 보니까 별 거 아니더만 왜 마누라는 밥상 차리는데 1시간씩 걸리나?"

 

참 나..............

여보시게 영감탱이............

나도 당신처럼 물에 고추장 풀어, 라면 넣고, 파 넣고,

그렇게만 요리하면 오래 걸릴 일이 없네

그럼 조리대에서 웃고 있는 설탕,소금,간장,다시다...

저런 것들은 왜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나?

 

 


확 열 받으면 된장찌게 끓여준다~!!

영감탱이처럼 요리할라치면

물에 된장만 풀어 끓이면 바로 그게 된장찌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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