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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와 산자??

들녘 |2004.12.28 09:37
조회 278 |추천 0

죽은자와 산자는  무엇이 다를까?

 

돌아가신 아버지를 벽제화장터  불 구덩이에  모셔두고

나는...아니 살아있는 우리들은 무엇을 먹기에 급급햇다.

설렁탕 한그릇을 뜨거워 후후 불어대며 수저를 놀리던 나는

문득 가슴이 뭉클하며 목이 메여왔다.

산자와 죽은자의 차이는 허기를 달래기위해 무언가를 먹는것인가?

먹지않으면 살수없다는거....

이게 삶의 현실이고 지극히 평범한 진리리라!

 

질곡의 77년을 살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뒷모습에

우리 형제들은 눈물아닌 비어진 가슴으로 바양했다.

이 세상에 태여나면서 이미 예견한 죽음인줄을 알면서도

마주할때마다 가슴 아프고 허망함은 어인 일인지...!!

 

겨울햇볕이 제법 따스하다.

한사람이 삶이란 열차에서 하차하여

흔적도없이 사라졌는데...

내 주변의 모든것은 다아 그대로이다.

 

난 여전히 먹고 마시고 웃고 애들에게 잔소리를 퍼 붓는다.

누가 그랫던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푼수와 주책을 겸비한 이 아낙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이 저으기 슬프다.

언젠가 내가 세상을 버릴때도

내가 그랫듯이 내 자식들도 그러하겟지??

 

눈물없이 가슴으로 보내려든 연습탓인지

겨울햇살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눈물 한방울없이

나는 망자를 멀리 보내고

쓸쓸하고 허망한 마음만 가슴 가득 끌어안고

양수리 공원묘지를 뒤로 한 채

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거울앞에 앉아있다.

 

내 훗날의 마지막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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