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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응급실입니다^^ 2화

달수니 |2005.01.09 20:32
조회 200 |추천 0

 

나두 백의의 천사이구 싶다구.....2번째 이야기.......

 

 

" 이수미 선생!! 18번에 김미진님 TIROPA 1@ IV 주세요...

아 그리고 16번에 이창수님  B.P(혈압) 좀 재줘...참 FEVER(열) 두....."

아~~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응급실 문이 또 열린다...

환자가 또 들어 오는구나...

"어디가 아파서 오셨는데요?"

"우리 애기가 열이 나요"

" 그럼 이쪽에서 몸무게부터 잴께요.."

" 아니 열이 이렇게 펄펄 끓는데 의사 선생님이 먼저 안보구 왜 몸무게나 재고 있어요?"

아이의 팔을 잡아 체중계로 이끄는 날 뿌리치며 엄마가 신경질 적으로 말한다..

그래...아픈 애가 걱정이 되서 신경이 예민해져 있겠지...

" 아이들은 몸무게에 따라서 약 용량이 결정 되요...

그래서 병원에 오면 젤 먼저 몸무게부터 재는 거예요...

이쪽에서 잠깐만  몸무게 좀 잴께요..."

설명을 해주니 조용히 수긍하는 엄마..

"이수미 선생!! 신환 좀 받아줘"

저 쪽 끝자리에서 혈압을 재고 있던 수미가 부리나케 달려 와 방금 몸무게를 잰 아이의  CHART 를 받아든다...

" 몸무게는 내가 재서 적어 놨어...VITAL 만 좀 해줘...열이 나서 왔대..."

5분쯤 후에...수미가 체온계를 떨며 다가와 말한다..

"선생님 ..열난다고 온 애기 ...FEVER 가 39.4 데요...

TEPID(열나는 아가들 미지근 한 물로 닦아주는거..이러면 열이 빨리 떨어진다..) 시킬께요..."

 

신환들이 계속 밀려들고 모자라는 인턴수에 보지도 못한 신환 CHART가 내 머리 맡에 한개 두개씩..

아니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주말엔 다들 놀러 다니느라 바뿌던데..이동네 사람들은 놀러두 안가구 전부 병원으로만 모였나..

오늘따라 환자들이 왜이리 많누..

한쪽에선 배 아프다고 뒹굴고..

또 한쪽에선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고..

방금 119로 실려온 환자는 TA(교통사고)인 모양이다..

다리를 붙잡고 뒹굴고 있는 꼴을 보니..

저 쪽 구석에서 우는 아이들의 합창 소리가 정신까지 다 멍하게 만들고 있다..

잠깐 고개를 들어 휘~~둘러 본 응급실 안은  그야 말루 아수라장이였다..

 

" 미선아~~~~~미선이 찾아내라구.....미선아....내가 잘못헀어..미선아....

이거 놔....미선아....이거 놔 ..이거 놔보라구...씨빨!! ..

미선이 찾아와 당장 미선이 찾아내라니깐....."

얼라~~저 사람은 대 낮부터 취했구만...

경환자실 한쪽에선 서른 살 정도 되보이는 젊은 남자 하나가 술에 떡이 되서 미선이라는 여자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외쳐대고 있었다..

술 먹고 어디서 구르기라도 한건지..

이마도 피투성이구..어디서 난 피인지는 모르겠지만...하얀색 면티가 진한 빨간 색으로 무늬 되어 있었다...

날씬하게 빠진 몸매를 감싼 진청바지도 이미 피투성이가 된지 오래인 것 같았다..

남자의 아우성은 계속 되고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 하나가 난리 피는 녀석의 팔을 붙잡고..딸리는 힘으로 말리느라..같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는 중이였다..

"아이고 내가 못살아...조용히 해 이놈아...넌 챙피한 것두 모르냐...?

야 ..너 나가 죽어..차라리 나가 죽어 버려...내가 못살아..내가 못 살아..."

아들을 주먹으로 두들겨 패면서 엄마의 언성도 같이 점점 더 넢아져 가고 있었다..

 

"어디가 아파서 오셨는데요?"

그 새 또 신환이 온 건지 수미가 배를 움켜 잡고 무스로 머릴 떡칠을 했는지 앞머리를 전부 올빽으로 넘긴 양아치같이 생긴 남자에게 꼭 매달려 엎히다 시피해서 들어오는 미니스커트의 여자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원래의 얼굴은 어지 생겼는지 알수도 없을만큼 얼굴은 화장으로 하얗고 빨갛게 그려놓고 있었다..

배가 아파 움츠린 탓인지..조금만 움직여두..짧은 미니스커트 사이로 그녀의 팬티가 살짝살짝 공개됐다..

헐~~~빨간 망사 빤쮸다.....쿄쿄!^^

"보면 몰라 ? 배 아파 하자나..쓸데 없는 거 물어보지 말구 빨리 침대나 하나 줘...

우리 자기 눕히게...."

생긴 것만큼 말하는 것도 싸가지가 없구나...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수미가 CHART 하나를 챙겨 들고 앞장을 서서 걸어간다..

맨 뒷자리에 환자를 눕히고 혈압을 재기 시작한다...

한참 만에 씩씩거리며 나타난 수미..

"내 참 드려버서 못해 먹겠네....

앤 없는 것들은 서러워서 어디 살겠나..."

" 또 왜 그러는데..?"

"둘이 착 달라 붙어서 저러는 꼴두 비기싫어 죽겠는데..

우리 자기 배아파 다죽어가는데..의사는 왜 당장 안오구 혈압 같은 거나 재고 앉아있느냐면서 얼마나 따져대는지 ..짜증 나서 이 짓두 더 못해 먹겠어요.."

한참을 씩씩거리던 수미는 소변 컵을 하나 들고 다시 그 미니스커트의 아가씨가 누워있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 여긴 의사 없어? 우리 자기 배 아파 죽겠다는데...의사는 코빼기도 안비치고 간호원들만 와서 쓰레없는 짓만 하고 있는거야?

여기 응급실 아냐? 응급실에서 이래도 되는거야?

의사 어디 있어?

당장 의사 나오라고 그래?"

올빽의 양아치가 굵은 침을 토해가며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하던 일들을 재껴 두고 뛰어갔다..

하얗게 질린 수미가..한쪽에서 올빽을 향해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이 쏘아 보구 있었다..

"무슨 일이야?"

올빽을 쏘아보던 수미..날 보더니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 낼 얼굴이 되어 말한다...

" 소변 받아오시라고 하니까 이래요?"

"배가 아파서 데굴 데굴 구르는 사람한테 의사는 나타나지도 않고 소변이나 받아오라구 하는게 말이 되는 거야 지금?  이렇게 아픈 사람한테 소변 검사 따위가 머 그리 중요하다고...

당장 의사 와서 진통제 놔주라고 해..?  씨발...여기 의사 없냐니까..."

옆에 있는 보호자용 의자를 집어들고 던져 벌리듯 협박하는 올빽의 남자....

난 차분히 설명을 시작했다..

" 가임 가능한 여자 환자가 오면 젤 먼저 소변 검사를 해요...

임신 테스트죠...임신한 여성에게 함부로 약을 주면 안되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소변을 먼저 받아오시라고 얘기 드린거예요..

의사 선생님이 처방을 내리셔도 임신 테스트가 끝나지 않으면 어떤 약도 함부로 줄수가 없으니까요..."

"그럼 의사가 먼저 본 다음에 소변 받아오라고 하면 되자나..안 그래..?"

나이도 어려 보이는 새끼가 끝까지 반말 지껄이다...젠장!!

"그럴 수 있음 오죽이나 좋겠어요...지금 주말이다 보니까 환자가 넘 많아서 30분 전에 온 환자도 아직 못보고 있는 실정이예요...저희들 딴에는 그래도 가능한 빨리 진료 볼수 있도록 해 들리려고 소변 먼저 받아 오시라고 한거예요..."

"그런 말 다 필요 없으니까 우리 자기 먼저 봐줘...우리 자기는 지금 응급환자잖아...

우리 자기가 젤루 급하니까 우리 자기 먼저 봐달라고..

의사 어딨냐니까..?"

"응급실에 급해서 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곘어요...

환자분 마니 힘들어하시는거 아니까 의사 선생님한테 가능한 빨리 봐달라고 부탁 들리께요..

쫌만 기다려 주시고 소변 먼저 받아와 주세요...."

"씨발!! 5분 내로 우리 자기 안봐주면 너 가만 안 놔둘줄 알어?"

어라 이쌔끼가 끝까지 반말에다 욕지꺼리더니..이젠 협박까지...

서러분 내 팔자야..ㅠㅠ

아직도 배를 움켜 잡고 끙끙거리는 미니스커트의 여자를 업듯이 들쳐 않고 수미에게서 소변 컵을 낚아채듯 뺃어간 올빽의 남자...

여자를 화장실로 데리고 간다..

 

  HCG test 기에 소변을 서너방울 떨어뜨려 놓고 잠시 다른 일을 했다..

"이수미 선생!!..............수미야!!........너 어디서 머해?"

저끝에서 쪼르르 달려오는 수미..

"25번 환자 line 이 잘 안 들어가서요...왜요?"

"어..추가났어...17번에 임태식님 nebulizer(천식이 있거나 한 환자들에게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해 주는거..) 좀 해줘...."

"네..."

수미가 처치실로 쪼르르 달려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올빽의 남자가 의사까지 들어올리며 협박한 보람이 있었는지..

뚱뚱한 인턴 하나가 미니스커트의 여자를 보고 있었다...

조금두 내게로 다가오는 뚱뚱한 인턴...

"HCG 결과 나왔어요?"

아참!! 소변만 따라놓고 확인 안했네...

한족 옆으로 밀어놨던 미니스커트의 검사 결과는.....

(+)...였다....

선명하게 보이는 + 표시...

두번..세번 다시 보아도 + 였다..

임신 인 것이다...

미니스커트 여자의 CHART를 다시 확인했다...

20살....

결혼 사이는 아닐 것이다...

"POSITIVE...데여..."

"엥~~!!"

눈을 똥그랗게 뜨고 뚱뚱한 인턴이 여자의 검사 결과를 제눈으로 확인한다..

평소에 그짓말만 듣고 살았나..왜 내 말을 못 믿고...ㅠㅠ

"어라~~"

먼가 잼나는 일이라도 있다는 듯이 미니스커트의여자와 올빽의 남자가 있는 곳으로 뛸듯이 달려가는 뚱뚱한 인턴...

잠시 심각한 표정으로 먼가를 이야기 하는거 싶더니...

아까의 닭살스런 애정 행각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둘이 내게로 다가왔다..

"퇴원할께요"

"배안아프세요...? 배 아픈거 진료 받으셔야죠?"

"지금 배 아픈게 문제예요..젠장!! 집에 갈거니까 수속해 줘요"

짜증나는 얼굴로  아까까지만 해두 그렇게 사랑하던 미니스커트의 여친을 바라본다..

"잠깐만요...의사 선생님한테 확인 좀하구여.."

뚱뚱한 인턴이 두 남녀에게 열씨미 주의사항을 설명한다...

그리고 퇴원 처방을 한다..

응급실 문을 열고 나가면서 올빽의 남자가 미니스커트의 여자에게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자리는 응급실 문에서 젤루 가까운 자리 니까...

" 너 내가 조심하라고 했지? 당장 가서 애 지워..나한테 책임지라고 하면 죽을 줄 알어..젠장 !!

재수 없게시리..."

미니스커트의 여자가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당장이라도 쫒아가서 올빽의 머리를 쥐어 박고 싶었지만...

ㅠㅠㅠ

 

 올뻭과 미니 스커트가 가고 ....

얼마 안지나...

응급실문이 부서질 듯이 열린다...

 

"아까 전화 받은 년 누구야?...엉?"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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