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역시랍니다 .... ㅋ;;
ING...
#PART 1. 그녀와의 만남
일단 준비는 다되었고 불을 지피면 되는데 이게 사실 보통일은 아니다. 연차례 비벼대는데
오늘따라 잘안된다. 연기만 살금살금 나고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가 뭔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두손을 모으자 작은 불꽃이 그녀의 손안에서 피어올랐다.
나는 순간 놀라서 뒤로 물러섰고 그녀는 그 불꽃을 나뭇가지사이로 옮겨 붙이고 있었다.
마른나무가지라 불은 일순간에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마법이 생각보다 빌어먹을 것은
아닌가보군. 그래도 왠지 모르게 불쾌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뭘까.
나는 잡아온 물고기를 차례로 나뭇가지로 꾀어 불꽃 가장자리로 꽂아놓았다. 불에 너무 가져다
붙이면 물고기가 타버리기만 하고 맛도 없어진다. 대충 모든 준비는 다끝났다 이제 익기만 기다리면
된다.
나는 힐끔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직도 불안한 모습이 얼굴에 잘 드러나 있었다. 마음을 추스르고
보니 내가 사람과 이렇게 마주앉아 있어본지가 꽤 오래전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이산에
오고난후 처음 있는 일이었고 더군다나 여자아이 ...
-혹시... 너말고 또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산에 온거야?
어렵게 내밷은 나의 물음에 그녀는 시선을 피한채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난 물어보지 않을수 없었다. 혼자 왔다는 것인가 이깊은 산속을..?
허나 혼자서 산속엔 무슨일로 온것일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그냥 놀러 온 거란 생각은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아까는 미안... 마법에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약간은 쑥스럽고 미안스러운 마음에 그녀에게 사과를 해버렸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할것 같았다.
혹시 산적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어릴때 들은 기억으론 나처럼
산속에서 살면서 무리지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물건을 빼앗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들은적이
있는 듯한 기억이 있다. 그들을 가리켜 산적이라 부른다는 것도..
그말을 들은 그녀의 표정이 약간은 부드러워졌다. 허나 아직도 아무말없이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물고기를 불에 구우면서 슬쩍슬쩍 훔쳐본 그녀의 모습은 자세히보니 지금것 내가 보아온
사람들과는 달랐다. 굳이 말하자면 어릴때 봤던 사람들과는 다른모습 이었다. 피부도 훨씬 하얀...
그리고 얼굴도 꼭 무슨 조각을 해놓은 듯했고 귀하게만 자랐을 것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저.. 저기...요...
약간은 떨리는 음성... 잔득 겁을 집어먹은 얼굴의 그녀는 나와 시선을 피한채 무엇인가 어렵사리
입을 여는듯한 느낌이다.
-응?
- 혹시... 저를 살...살려주시기로 생각하셨다면...제발 다른 사람들에게는 저를 봤다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이에요...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이깊은 산중에 사람들이 살리 없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일까?
눈가에 또다시 눈물방울이 맺힌채로 나에게 말을 꺼낸 그녀는 나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녀의 말에 나는 뭔가 의문이 생겼다. 깊은 산속에서 길 잃고 헤메이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살기위해서라도 누군가에게 발견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뭐 나야 반대로 인간들에게
발견되는 것은 죽어도 싫지만...
-이 산속에 사람은 살고있지 않아 나밖에... 나 이외에 사람을 만난게 10여년 동안 오늘 처음
있는일..이니까..
그말에 안심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또다시 고개를 숙이고는 타오르는 불꽃만을 바라보는 그녀...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그녀는 나도 모르게 호기심이 발동하고 있었다.
-왜 혼자 산에 들어와 있는거지? 길을 잃고 헤메고 있는 중이었나? 마을을 가고 싶다면 마을 가는
방향까지는 안내를 해줄수도 있지만...
그렇다 난 이미 이산속 지리에 훤한 상태였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도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있었다.
사람이 싫은 난 내려가 사람들을 보는일은 하고싶지 않았고 난 오히려 혼자 이 산속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녀가 원한다면 마을이 보이는 곳까지는 안내해줄수도 있다.. 내가
원래 이리도 친절한 놈이었던가...
-아...아니에요 ...사람들은 저를 싫어해요....모두....
약간은 무서워하는 표정...이아이..역시 무엇인가 사연이 있다... 나처럼 사람들을 도망다니다가
이산속엘 오게된 것인가? 나는 순간 그녀에게서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낄수가 있었다. 사람들에
의해 그녀도 쫒겨서 이 산속을 오게된 것인가 나와같은 신세란 말인가? 점점더 궁금해졌다.
-어째서 ? 사람들이 왜 너를..?
-저...저를 사람들이... 저주받은 아이라며 주...죽어야 한대요
그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서러운듯 울음을 터트렸다. 그동안 무척 가진 고생을 해왔던 것이
틀림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