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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test guy -> Are you hot?

님프이나 |2005.02.10 23:02
조회 661 |추천 0

인챈티드 월드2; Are you hot?


   하얀 얼굴, 파랗게 얼어버린 커다란 두 눈!

   파랗게 얼어버린 커다란 두 눈은 유리의 아픈 중학시절까지 연결되어있었다.


   유리는 제이슨을 향해 자그마한 얼굴을 돌렸다.


   “ 난 중학교 때까지 내가 굉장히 예쁜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난 아주 커다란 꿈을 꾸었지요.

   백지연, 마가렛대처와 같이 엄청난 여자가 되겠다고요.

   예쁘기 만한 여자는 쩨쩨하잖아요,^^!

  

   그때부터 난 내 꿈대로 되겠다고 별짓 다했지요.


    어휴!

    근데 쉽지가 않았어요.”


   예쁜 소녀들은 커다란 꿈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불행이 시작된다. 그냥 동네미녀로 만족하지 않는다면, 소녀는 점점 더 불행해질 뿐. 왜냐하면, 예쁜 소녀들이 바라는 라스칼라적인 세상 역시 불행의 한 지점일 뿐이니까?


  “ 난 그렇게 되겠다고 별짓 다하다가 양아치도 돼봤고, 랄랄이도 돼봤어요. 참! 제이슨, 부탄까스 해봤어요?”

  “ ^^.”

  핸들을 잡은 제이슨은 유리의 이야기에 웃을 뿐이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이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퍼뜩 정신이 들었어요. 한 선생님께서 깨닫게 해 주신 거죠. 그 때부터 난 정신없이 공부했어요. 놀다놀다 공부를 시작한 난, 너무 힘들어서 얼굴이 다 망가졌죠.”


   당시, 유리는 급박했었다. 유리가 깨달았을 땐, 이미 이유리는 중학생도 아닌 고등학생이 돼있었다. 유리는 그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선생님께서 주신 용기로 유리는 악착같이 공부해서 유리가 좋아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결국 유리가 좋아하는 직장까지 갖게 되었다. 그 바람에 유리는 자신이 예뻤다는 기억조차 상당기간 잊고 살았다. 맘도 아주 편했다. 열심히 일하며, 놀만큼 놀고! 자신이 잘났다는 생각에서 해방된 유리는 친구 한수현과 함께 잘난 사람들을 숭배하며 즐겁게 살았던 것!


   어쩌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보단, 멋진 인생을 관람하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한 지도 모르는 것이다.


   “ 와! 바다다!”


   제이슨의 하이브리드카가 비버리힐즈 근방을 완전히 빠져나와 산타모니카 해변까지 달려온 것! 한 30분 쯤??


   유리는 카 안전대를 풀었다.


  “ 제이슨도 제이슨 이야기해줘요?”  


  제이슨도 카 안전대를 풀며 하이브리드카 핸들을 놓았다.

  “ 나요?”


  “ 난 내가 세상에서 제일 못난 자식인 줄 알았어요.”

  “ 네!”


  “ 항상 말이 없었어요. 서핑만 했었거든요.

   간혹 가다 내 생각 같은 것을 친구와 함께 적기도 하고......”


   제이슨은 유리와 반대였다. 항상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면서 불행했던 것이다.


  “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다들 나더러 잘났다는 거예요.

    웃기죠?”

  “ 아뇨! 진짜 왕자님 되신거죠.”


  “ 그럴까요?”

  제이슨은 그의 잘생긴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다소 냉소적인 미소를 띠웠다. 유리는 발랄하게 대답했지만! 


  “ 참! 유리씨?”

  제이슨이 유리의 핸드백을 들어주다, 핸드백에 걸린 유리의 열쇠고리를 발견한 것이다.


  “ 그거요? 습관적으로 핸드백에 걸고 다녀요.”

  유리가 습관적으로 걸고 다니는 것은 농구화 모양의 열쇠고리였다. 농구를 좋아하는 유리가 중학시절을 훌쩍 넘은 고교시절부터 가지고 다니던 것이었다. 꽤 고급 플래티늄이라서 낡지는 않았다.


  제이슨은 산타모니카 바다보다 선명한 두 눈을 반짝였다.

  “ 이것, 나도 하나 가지고 있어요!”

  “ 정말요!!”


  유리는 제이슨도 똑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뻤다. 한 눈에 반한 멋진 상대와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 기쁜 일이기 때문이다.

  “ 서핑만 했다면서요?”

  카에서 내린 유리는 혹시나 하는 맘에 제이슨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제이슨은 매력적으로 한쪽 뺨을 찡긋! 카도어를 쾅 닫았다.  

 

 

“ 거칠고 격정적인 것은 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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