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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한 알, 앗싸~자유부인~!!

새댁 한 알 |2005.02.25 14:33
조회 4,170 |추천 0

안녕하세요?

영감탱이 없는 주말에 뭐하고 놀까.. 한껏 신이 난 새댁 한 알입니다

 

 

 

 


한 알과 엄마는 친구처럼 사이가 좋습니다

워낙 젊어보이는 엄마는 한 알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큰 언니냐는 질문을 곧잘 받곤 했었지요

한 알은 결혼 전에는 KTX로 1시간거리에 있는 엄마에게 매주 갔었답니다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엄마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사실은 엄마랑 같이 미용실도 가고, 사우나도 가고, 맛사지도 받으러 가고,

수다 떨면서 쇼핑도 가고 하는 것들이 너무 재미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나자 매주 엄마에게 가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영감탱이랑 같이 가기 때문에 쇼핑,맛사지,미용실... 이런데를 갈 수가 없었지요
울 엄마는 주말 내내 그저 하나 밖에 없는 사위 뭐 해 먹일까 하는 생각만 하고

한 알은 그런 엄마 옆에서 하루 종일 영감탱이가 먹을 음식을 해야 했답니다

 

으..................엄마랑 옛날처럼 놀러나가고 싶은데.........

그러자구 영감탱이를 떼어 놓고 올 수도 없구...........

귀찮아 죽겠네~!!

 

사실 이런 생각까지 했더랬지요 (영감탱이 미안~  )

 

 

 


그랬는데 며칠전 저녁, 영감탱이가 주말에 회사에서 워크샵을 간다고 합니다

앗싸~!!

그럼 난 이번 주에 엄마랑 미용실도 가고, 쇼핑도 하고 놀아야지~!!!

한껏 신이 났지요

주말에 집에 없다는 것에 대해 미안해 하는 영감탱이에게

아무 걱정말고 신나게 온 몸을 불살라(?) 놀고 오라 했답니다

한 알의 속셈을 모르는 영감탱이는 너무 고마워 하더군요

 

 

 

 

오늘 아침.....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면서 영감탱이가 걱정스런 목소리로 묻습니다

 

 

영감탱이 - 자기야~ 나 없는 2일 동안 잘 지낼 수 있겠어?

한 알 - 그러~~~~엄. 자기는 내 걱정 말구 실컷 놀다 와

영감탱이 - 어머님께 안부 꼭 전해드리고, 다음 주에는 둘이 같이 갈꺼라구 말씀드려

한 알 - 알았어 알았어   (건성건성)

영감탱이 - 잘 갔다 오라구 말해줄꺼야?

한 알 - 응...... 그래 잘 갔다오구, 날씨 춥다니까 옷 많이 껴입구 다니구.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구. 알았지?

영감탱이 - 응

 


지하철 역에 도착하여 문을 열고 내리려는 한 알의 팔을 잡습니다

그리고 한 알을 가만히 안더니 말합니다

 


영감탱이 - 자기야~ 정말 잘 있을 수 있겠어?

한 알 - 응 (해외주재원으로 몇 년 나가기라도 하냐? 호들갑은...)

영감탱이 - 자기야 그거 알어?

                 우리 결혼하고 처음 떨어져 있는거야

한 알 - (그런가??) 응...정말 그러네............

영감탱이 - 자기 없이 주말을 잘 보낼 수 있을까?

한 알 - (영화를 찍어라 찍어 ) 그럼.. 잘 보낼 수 있을꺼야

           앗~!! 자기야. 저기 차 왔다. 나 갈께~~~~ (으..다행이다 )

영감탱이 - 응. 자기야 전화 자주 할께~

 

 

 

 

아니........

몇 일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구, 어디 멀리 가는 것도 아니구

고작 지리산 가면서 왠 호들갑이람...

그렇게 가슴이 아프면 같이 집에 있는 저녁에 좀 잘하지

평소에는 소 닭 보듯이 지나다니더니만 왠 난리야......

 

 


그런데.....

조금전에 이제 출발한다는 영감탱이의 전화를 받고 나니

갑자기 가슴이 허전합니다

평일에는 회사 끝나자마자 집에 와서 같이 낄낄거리면서 TV 보고

주말에는 시댁이건 친정이건 꼭 같이 붙어 다녔는데

이번 주말에는 혼자네요

엄마랑 둘이서만 놀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왠지...................... 쓸쓸하네요

아이.. 주책이야 정말..

전 이렇게 쓸쓸해졌는데

영감탱이는 이제부터 한 알 따위는 싹 잊고 신나게 놀겠지요?

주말 동안 얼마나 전화 자주 하는지 세어봐야겠습니다

정말 한 알 없이 지내서 쓸쓸했는지 어쨌는지요......

 

 

 

 


아...........

그나저나 자유부인 한 알.

오늘은 모하고 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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