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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LOVE STORY-2

소소한행복 |2005.03.08 08:14
조회 259 |추천 0

 

미친사랑이야기-2

 

간호사 김민정은 수간호사님으로부터 어젯밤에 응급실로

실려온 여자를 회진이 있기 전에 체크하라는 지시를 받아 준비를 하고 있다.

 

어제 그 사건을 두고 한참 의국에서 말이 많았다.

 

여자가 너무 젊고 미인이라서 젊은 레지던트 선생님들에게

쑥덕 되기 좋은 이야기 거리였다.

또한 옆에 같이 달려왔다던 남자는 간호사들이 떠들기 좋은 이야기 거리였다.

이미 영화 한 편을 만드는 간호사 들 과는 달리 민정은 할 일만 하고 있을 뿐이다.


민정에게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딱이다.

민정의 이미지는 ‘천상 여자이다’ 혹은 ‘백의의 천사’이다.

민정 역시 그런 이미지가 참 좋다.

‘착한 여자’


민정은 잠시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생각했다.

 

“민정아, 어제 부산 큰 댁에 결혼식있어서 갔는데

글쎄 ... 누굴 만났는지 아니?

너 남규이 알지? “

 

“ 규이 오빠?!”

 

“그래,, 니가 어렸을 때 졸졸 따라다니던 남규이..

걔네 엄마 만났잖아.“

 

“부산에 계셨대?”

 

“그래... 규이가 제대하고 지금 아르바이트 하고 있단다.

규이 대학도 서울이란다.

너 아직도 규이 규이 하더니....가까이 있었네..

엄마가 규이 휴대폰 번호 가르쳐 줄테니 연락해봐.“


민정은 생각만해도 가슴이 벅차 올랐다.

민정이 어렸을때부터 좋아라고 따라다니던 규이였다.

중학교 때 규이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망하면서 야반 도주 하다시피 동네를 떠났다.

 규이의 소식을 듣고 통곡을 하면서 민정은 생각했다.

규이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될것임을...

 

그리고 규이의 소식을 끊임없이 묻고 다니면서 다짐을 했었다.

다시 만나면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오늘 그 자해 환자만 보고 나면 오프다.

집에서 좀 쉬다가 규이에게 전화 할 생각에 준비하는 손놀림이 바쁘다.


“똑~똑”

민정은 하진의 병실 앞에서 문을 두드린 후 들어갔다.

환자는 화장실을 갔는지 없고

익히 들었던 그 모델 뺨친다는 남자가 보조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민정은 보호자를 깨우려고 병실 불을 켰다.


병실이 밝아 와도  눈을 감고 있는 환자의 몸을 흔들었을 때

민정은 소르라치고 만다.

 

“규이 오빠?!”

 

규이는 누군가의 손길에 잠이 깬다.

아 ,,, 조금만 더.....자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눈을 감고 있는데

왠 젊은 목소리로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

규이는 힘겹게 눈을 뜬다.


“누구·??”

“오빠.. 눈 떠봐요.. 어떻게 된거에요? 저 모르겠어요?“

 

“누구 세요?‘

속타는 민정과는 다르게 규이는 도통 무슨일인지 모르는 듯하다.

 

“오빠 ~ 저 민정이에요.. 김민정...

어렸을때 오빠 옆집 살던... “

 

규이는 잠시 후 놀랍다는 듯 눈을 비비고 민정을 쳐다 본다.

 

“아 ! 김민정~ 나 졸졸 딸라다니던... 어 !~ 너 서울 살았구나.

야~거기다 간호사...하여튼 반갑다...반가워..“


한 10여분 이런 저런 놀라움을 보이던 민정과 규이는 그제서야 하진이

보이지 않음을 안다.


“어 근데.. 오빠 환자분은요? 화장실 같는 줄 알았는데 안 오시네요”

“어 맞다..!”

“오빠 ... 근데 자해 하신 분이라던데 오빠랑은 어떻게 아시는 분이에요?”

“어 ~그게 좀 복잡하구...야~일단 환자부터 찾자.”


규이는 민정을 뒤로하고 화장실이면 휴게실이며 로비며 하진을 찾아다닌다.

“아씨 ~ 이 여자 도데체 어디로 간거야.”


2시간 남짓. 온 병원을 다 뒤졌는데 하진의 행방을 찾을 수 없자 규이는

그제서야 하진이 가버린 것을 안다.

“뭐야?! 병원비는 어쩌라고~?”

규이는 괜히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의 섭섭함과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민정은 오프인데도 퇴근을 안 하고 규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환자가 나갈 동안 뭐했냐고 수간호사님에게 엄청  깨졌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안된다.

단지 ,, 도데체 규이와 그 환자가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혹시나 이상한 관계가 아니겠지...

 

규이는 사장님께 연락하고 병실로 돌아왔다.

사장님께서 일단 카드로 병원비를 계산하라고 하셨으니....


병원 로비를 나서는데 민정이를 본다.

“민정아.”

“오빠~ 도데체 무슨일이에요?”

“어~ 그냥,,, 좀 아는 사람인데 ... 어제 사고가 있었어,,,”

“혹시,,,”

“응?”

“아,, 아니에요..오빠 이렇게 만나기 진짜 힘든거 알죠?

밥이나 한 끼 해요.“

“어 .. 그래... 진짜 반갑다. 근데 어떻하냐? 나 지금

알바하는 가게로 들어가 봐야 되는데 ....

내일 점심에는 어때? 내가 밤에는 일해서 ...“

“나도...내일은 병원 근무서야 되는데..”

“어 그럼...담에 한 번 보자.. 너 번호나 하나 주라.”


다음에 꼭 보자고 민정은 규이에게 몇 번이나 확인을 했다.

그리고 멀어져가는 규이의 뒷모습을 쳐다본다.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고 계속 다짐을 하면서...


규이는 급히 가게로 들어선다.

“사장님”

“어 ,, 어떻게 됐어 .. 환자가 없어지다니?”

“그러게 말이에요. 진짜 예의 없는 사람이죠. 병원비는커녕 고맙다는 말도

한 마디 없이..“

“ ㅋㅋ 됐어. 전에 봤잖아 . 나랑 아는 여자야. 나중에 연락 오겠지? 멀쩡하게 걸어나갔다니까

   이젠 살 만 한가 보다.”

“그래도.."

"수고했다. ㅋㅋ 규이 너도 하진이한테 안 걸리도록 조심해라.

 인간적으로는 좋은데 남녀로 만나면 눈물 쏙 콧물 쏙 뺄거다.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이거든..."

 

규이는 사장의 말은 뒤로 흘린체 이상하게 걱정 되는 마음에 머리가 혼란스럽다.


정하진!

 

남규이의 인생이 그 이름 석자로 얼마나 바뀔지 지금의 규이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단지 계속 규이의 눈에 마음에 정하진이 밟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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