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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이야기..잠깐 봐주세요..

살아가는길.. |2005.03.09 19:46
조회 46,177 |추천 0

오늘의 톡이 되었네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리플들 감사히 받아들이고 잘 보았어요..

그리고 쪽지랑 메일까지 보내주신 분들께도 감시드리구요..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았어요..

제가 만일에 이 이야기를 비관적으로 아주 힘들게 썼었다면..

예를 들어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던지,,

'살기싫어요..삶의 의미가 없어요' 뭐.. 이런식으로 썼었더라면.. ^^;;

지금 백건이 넘는 리플의 내용은 격려와 따뜻한 말보다는

절 더욱 아프고 절망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살아가는데엔 마음먹기에 따라서 과정이 바뀌고 결말또한 바뀔수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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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엔 사랑 또는 이별.. 등등..많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전 유독 가족사 이야기를 유심히 보게됩니다.

항상 눈팅만 했었지 이렇게 글을 남기는건 처음이네요..

글이 길더라도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제 나이 올해 25살입니다.

아빠,엄마,언니,저,남동생 이렇게 다섯식구구요..

아빤 1년전 퇴직을 하셨어요.. 정년퇴직 하실려면 몇년이 남았지만

몸이 안좋으셔서 일찍 퇴직을 하셨구요,

엄만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장에서 야채도 팔아보셨고, 순대랑 떡볶이 장사도 해보셨고,

식당이란 식당은 다 해보신 분이시죠.. 손도 크시고 음식도 잘하셔서 하시는 장사마다

대박이셨죠..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처럼 집에계시는데 장사일을 두신진 2년도 안됬네요..

허리가 많이 안좋으셔서 그동안 몇번 일을 관두고 쉬고 싶어하셨지만 아빠가 엄마 쉬는꼴을

못보는겁니다. 돈에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그렇다고 벌어준 돈도 없으면서 말이죠..

언닌 공부에 욕심이 많아서 공부라면 무조건 열심히 했었죠. 대학까지 나와서 지금은

가정교사 선생님인데 3,4년 되었네요.. 대학생활을 타지에서 했었는데 졸업할때까지

친척집에 얹혀서 지냈구요, 외출한번하면 눈치도 엄청 받고 집안 설거지며 빨래며 거의 다했대요..

엄마 욕먹을까봐.. 그게 싫어서...

그리고 제가 제일 사랑하는 제 남동생은요.. 24살이고 저랑은 연년생이죠.

초등학교1학년 여름방학하던날 교통사고를 당해서 20여년동안 가만히 누워있는 환잡니다.

반전신 불구구요, 우리들처럼 말은 못하지만 소리를 낼수 있기때문에 좋고 싫은표현은 다 합니다.

나이만 24살이지 아기같고 햇볕을 거의 못받기 때문에 얼굴빛이 하얗고..암튼 천사같아요..

저 동생 다치고나서.. 그러니까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엄마 도와서 동생병수발, 엄마 장사하시는일

거들고 엄만 속상해 하시니까 공부는 열심히 했었는데.. 점점 성적이 나빠지더라구요..

그리고 솔직히 전 공부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어요. 제가 여상을 나왔는데.. 고3때 부모님 두분께서

참 많이 다투셨어요. 아빤 여자가 대학을 나와서 딱히 할것도 없으니 취업이나 해라.. 엄만 그래도

남들다 가는 대학은 보내고 싶으니 꼭 대학을 가라.. 이런 일들로 말다툼이 잦으셨어요..

저도 대학은 가고 싶었죠.. 아빠가 그런말을 할때마다 너무 화가나서 오기로 더 열심히 해서

대학을 갈려고 애를 썼는데 엄마가 불쌍하고 갑자기 돈을 벌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운이 좋게 모그룹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엄마가 왜 불쌍하냐고요? 고생을 많이하셔서 불쌍한것도 있었지만.. 저희엄마 어린나이에 아빠한테

시집와서 친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모시면서 동생까지 돌보시고, 그렇다고 아빠 저희엄마

많이 아껴주지도 사랑하시지도 않았어요. 잦은 손지검에 술만 드시면 미쳐서..ㅠㅠ

그리고 언니위에 오빠가 한명 있어요. 호적상으론 안 되어있지만 실제론 저희 부모님

아들이고 제 오빠지요.. 첫아들낳아 할머니께서 그분께 주자고.. 그래서 낳고 두시간 체

못안아보고 줬답니다. 그리고 언니와 저를 낳고 남동생을 낳았을때 아들이라고 무척 좋아하셨는데

평생 엄마손이 닿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버린 아들이 되어버렸으니 속이 얼마나 시커멓게

타셨을까 생각을 하면 가슴이 넘 아프네요..

저희 엄마 동생 대소변 엄마가 손으로 직접 다 하시고, 혹시나 동생 병날까 하루세끼 정성스럽게

챙겨서 먹여주고, 식구들을 위해서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아빠라는 사람이.. 것도 집안의 가장이라는 사람이 주식에 돈날려.. 퇴직금

반정도를 청산해서 주식에 퍼붓고 카드빚까지 어마어마하게 져서  저 취업하고나서 아빠 빚갚을때까지 제 월급 고스란히 드렸고 용돈은 엄마한테 타서 썼어요.. 어느정도 갚고나서 동생명의로 아빠한테

할부로 차한대도 사드렸습니다.

적금을 몇달정도 넣고나면 집안에 쓸일 있다고 깨고,, 또깨고,, 엄만 저한테 무척 미안해하셨죠..

이런 집안사정때문에 대학도 포기하고 돈벌러 나간 딸한테 항상 미안해 하시는데...

하지만 아빤 아니였습니다. 맨날 돈 타령만 하시죠.. 언니랑 저하곤 대화가 별로 없고 얘기만 꺼내면

돈 얘기밖에 안하고 얘기하다보면 또 말싸움이 되고.. 에휴...

제가 25년동안 살아오면서 아빠랑 엄마 싸우는것도 많이 보았고, 뜯어말리다가 맞아보기도 일수였고,

집안물건이 부숴지고 날으는건 항상 있는일이였어요.. 밖에서 맞고 끌려 들어온적도 많았고,

언닌 고2땐가 자살할꺼라고 화장실에서 손목 긋다가 아빠한테 들켜서 빰까지 맞고,,

담배 재털이를 얼굴에 붓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이 몇번 오가기도 했죠..

어릴때부터 아빠라는 사람을 죽이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몇번을 이혼이야기가 오갔지만 부부라는게 그리 쉬운관계가 아닌가봅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지내오고 있는데...

제가 결정적으로 아빠라는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증오하게 된일이 생겼습니다.

저희 아빠 항상 아들아들~ 하십니다.

술마드시면 동생한테 아들~ 그러시지 평소엔 엄마 옆에서 잘 거드시지도 않아요..

동생앞에서 엄마 팬적도 있었고, 동생은 숨이 넘어갈듯이 울어서 ...ㅠㅠ

그리고 오빠라는 사람은 결혼을 했고, 오빠도 친부모가 저희 부모님이란걸 알아요..

아빠 은근히 오빠한테 바랍니다. 엄만 기대도 안하죠..자신한테 아들은 우리 동생 하나뿐이라고

생각하시며 사시는데.. 하지만 아빠는 그렇게 못하시겠나보죠..

언니랑 저 약속있는날 조금만 늦게 들어오면 가시나들이.. 재수없게 늦게 싸돌아 다니고,,

밖에서 뭘 짓거리를 하고 들어오는지 어떻게 아냐고.. 혹시 몸대주고 다니는거 아니냐고..

그 소리 들었을땐 정말 죽이고 싶었어요.. 얻어 맞더라도 대들고 싶었지만 엄마가 말려서 참았습니다.

그리곤 엄마더러 교육을 잘못 시켜서 그렇답니다.

저 아빠한테 소리 칩니다. 자식교육은 엄마가 혼자 하는거냐고.. 엄마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이렇게 자란거라고..아빠는 할말없다고.. 그럼 아빠 또 화를 버럭내시곤 계속 시비겁니다.

그러면서 아들은 안그렇다고하네요.. 엄만 화내십니다. 그렇게 아들이 좋으면 가서 살아라고..

하나도 안무서우니까 당장가서 며느리 덕보고 아들끼고 살아라고..저 정말 화납니다.

그렇다고 오빠가 저희 부모님한테 잘하는것도 아닙니다. 길러준 부모가 너무 오냐오냐 하면서 키워서

버릇도 없고, 술이 떡이될정도로 마시는 날에는 늦은밤에 집에 전화를해서 엄마한테 욕합니다.

왜 자기를 낳았냐고.. 오빠는 오빠 나름대로 자라면서 힘든일도 있었겠죠..

하지만 다 큰 어른이 엄마한테 그딴소리로 맘 아프게 찢어놓고, 심하면 00년 이라던가, 복수한다고

그러질 않나.. 울 엄마 그날은 혼자 술한잔 드시고 계속 웁니다. 주고싶어서 줬나요.. ㅠㅠ

뭐 이것저것 다 참고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못참는건 제 동생을 사람취급하지 않는거죠..

한참전의 일인데 또 말다툼이 있었어요.. 저희아빤 술을 드신상태셨고, 동생도 함께 방에 있었죠.

아빠 엄마한테 그랬답니다.

저 새끼.. 살아봤자 오래 못산다.. 어차피 일찍 죽은놈인데 뭘 바라겠냐.. 이렇게요..

저희 엄마 이를 빡빡 갈아죠..

저 그 이야기 듣고 밤새 울었습니다. 제 동생이 너무 가여워서요..

동생이 다 듣고 있는데 어떻게 아빠라는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할수가 있는건지...

엄마랑 언니 저.. 제 동생 오래 함께 살려고 잘한거 아닙니다.

죽기전까지 안아프고 병치레 안하게 할려고 열심히 한겁니다.

그치만 아빠라는 사람은 대체 뭘 해줬다고.. 엄마 때리기나 하고, 욕지거리에...

그 다음날 퇴근해서 동생을 보니 또 눈물이 나더군요.. 동생은 제가 우니까 놀래서

손으로 절 툭툭 치더라구요.. 울지말라고 하는거겠죠..

그날 또 자기전에 누워서 계속 울었습니다. 울고있으니 아빠가 방에 들어오더니

왜우냐고.. 물으시대요.. 전 그냥 됐다고..나가라고 했죠..

그냥 더 이상 안묻고 나가시더라구요..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아빠가 밉고 증오하게 되네요..

엄만 저더러 그러지 말라고 하십니다. 결혼하기전까지는 어느정도 맞춰주라고..

결혼해서는 안와도 좋다고.. 하지만 그게 됩니까.. 결혼해도 엄마 동생걱정에 수없이 드나들것 같은데..

저희 언닌 대리사위할 사람 아니면 결혼안한답니다. 저보곤 자기가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함께

살테니 걱정말고 시집가라고... 

저 열심히 살거에요.. 든든한 직장도 있고, 곧 적금 해약도 하고.. 부모님 몰래 작은돈 들여서

따로 적금 붓는거 있는데 그거 타면 엄마 드릴려구요...

열심히 사는것만이 엄마랑 동생한테 힘이 되는것 같아요..

 

형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하고 싶은말은 자기가 놓여있는 처지가 안좋고 힘들다고 비관하지 마시고,

열심히 사시라고.. 그말은 하고 싶네요..

저도 열심히 살아야죠..

 

 

  그에게 돈 안주면 이 불륜은 끝나겠죠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5.03.10 21:26
눈물나네요,, 님이 너무 대견합니다.. 항상 힘내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랄ㄲ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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