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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그 남자 - (13) 여우의 흔적

아랑 |2005.03.22 15:22
조회 1,807 |추천 0

앞집 그 남자 - (13) 여우의 흔적

 

 

 

호텔로비에서 넓은 스위트룸을 예약하는 주엽은 여전히 수연의 손을 꼭잡은 채 그녀가 혹시나 달아 날까봐 조바심을 냈다.  그래서 자꾸만 손을 빼내려하는 그녀의 손을 그는 더 세게 깍지끼었다.

 

"신혼여행이신가봐요?"

 

그들에게 룸카드를 건내주며,  지배인이 물었다.  수연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주엽이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행복하게 웃자 그녀도 가만히 있고 싶었다.

 

'신혼여행이라.....  '

 

정말 두사람 신혼여행이라도 온것 처럼 들뜬기분으로 스위트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왔다.  문득 조금전 로비에서 본 팜플렛에 적힌 [12층에 위치한 최상의 아늑한 방] 이라는 문구가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뭐가 그렇게 좋아?"

 

주엽은 방으로 들어온 직후 부터 살포시 미소 짓는 수연을 등 뒤에서 다정하게 안아 주며,  그녀의 미소가 무엇때문에 나온건지 알고 싶어 했다.

 

"아니요.  난 그냥  이방이 맘에 들어서요.   와~  너무 이쁘다.."

 

봄행사 기간이라 그런지 엑스포쪽의 야경이 아름답게 그들의 방에서 보였다.

 

"그래?  난  나랑 둘이 있어서 기분 좋은 줄 알고 은근히 기대 했더니만,"

 

주엽은 수연의 신경을 예민하게 하는 말만 골라 하고는 냉장고 문을 열어 버린다. 그리곤 그와 그녀가 마실 술을 꺼내 탁자위에 올려 놓았다.

 

"또 마시게요?"

 

"그럼?  뭐하게?"

 

"........  그야  ...... "

 

그의 말에 딱히 할말이 없어진 수연은 그가 올려 놓은 맥주캔을 따서 한모금 마셔야 했다.  그와 단둘이 처음 있어 본것도 아닌데 오늘따라 그의 남성적인 입술이 자꾸만 그녀의 눈을 자극하는게 영 맘에 안들었다.  아까부터 뛰기 시작한 심장은 이젠 지칠대로 지쳐 곧 쓰러지기 일보 직전 처럼 그녀를 힘들게 했다.

 

"흠..  저기요.  형준씨는 언제 결혼 한데요?"

 

"그야.  곳 하겠지.  은별이가 임신했다는걸 알면 형준이 부모님도 더이상 뭐라 못하시겠지뭐.."

 

주엽은  자신들의 문제를 벗어나려 애쓰는 수연을 귀엽게 바라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다.  사실은 자신이 더 수연과 문제를 만들어 당장에 결혼이라도 하고 싶지만,  만약 그랬다간 수연에게 약속한 6개월은 커녕 단 6분도 견디지 못하고.  아웃 당할게 뻔하기 때문에 가까스로 그녀에 대한 욕망을 참고 있는 중이다.

 

 

"결혼 하면  좋을     까요?"

 

갑자기 수연이 결혼이야기를 꺼낸다.  주엽은 그녀가 서서히 자신을 받아 들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하면 좋겠지....  왜?  결혼하고 싶어?"

 

"..??  누가요?   아뇨!!!!!"

 

그녀는 그의 말에 정색을 하지만, 은근히 그가 결혼이라도 하자고 말하길 기대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하자고 하면 할래?  너  썬글라스맨은 어쩔건데?"

 

갑자기 썬글라스맨이 떠올랐다.  그와는 사실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3년동안 목멘 자신이 바보스럽기 까지 했다.  이제와서 눈앞에 나타난 앞집 남자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니 참 아이러니 했다.  1년전쯤 그녀를 좋아 한다며 따라다닌 유재황을 떠올리며 그가 알면 아마도 그녀를 비웃을 것 같았다.

 

 

 

 

1년전------

 

 

 

"그래서,  나랑은 못 만나겠다?"

 

"어...."

 

수연은 좋은 친구로 지내기로 한 재황이 갑자기 돌변해 자신에게 달려드는 오늘같은 일을 정말 상상할수도 없었다.  대학때 2년동안 같이 공부하면서도 늘 잰틀맨이였던 그가 갑자기 오늘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면서 기습키스를 해온것이다. 물론 그가 마구 비집고 들이 민 입술을 그녀는  1년전부터 익힌 무술(태권도와 합기도  그리고 검도 유단자임)로 그를 쓸러 뜨렸다.  그녀의  갑작스런 완력에 밀려 그가 바닥으로 추락하자 그는 어이 없어 하는 웃음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바지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 내야 했다.

 

"그럼      그동안 나한테 보인 너의 태도는 뭔데?"

 

수연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 없었다.  그에게 한번도자신의 감정따위 말한적이 없는데 왜 하필 그 잘나가는 쇼호스트가 그녀에게 치근덕 대는지 그이유를 알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할말이다.  유재황 우린 그냥 친구일 뿐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넌 네주위에 있는 모든 남자가 다 친구겠지 안그래?  그런데 이건 알아 둬라  너의 그 이기심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들도 다친 다는 것을 내가 너에게 오해를 했는지 모르지만, 넌 분명히 내가 비집고 들어가도록 틈을 만들었어.  너의 그 허접한 동화속에나 있을 법한 썬글라스맨따윈 존재하지 않는다고!!"

 

유재황의 폭언에 수연은 뭔가 기분 나쁜 습격을 당한 듯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재황이 돌아서 가려 하자 수연은 그를 붙잡았다.

 

"왜?  생각이 바뀌었냐?"

 

이자식 언제부터 이렇게 뻔뻔한 거 였지?  은별이 늘 말하던 그 거만한 남자가   내앞에 서있는 유재황도 포함 될줄이야.....

 

"아니.  그런데 한가지만 뭍자  내가 너희들에게 어떻게 했다고 내 이기심을 들먹이는 거야?"

 

재황은 그녀의 팔을 기분나쁘게 쳐내며,  그녀의 얼굴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들이 밀었다.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한 그녀는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서야만 했다.

 

"훗,   왜 겁나냐?  그런데 나도 이제 너한테 흥미 없다.  나한테 관심도 없는 너한테 아무런 매력도 못느낀다구 이제...  그리고 넌 네 주위에서 너한테 잘해주는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들려 하지만 정작 너와 같은 편으로 만들진 못하지 알냐?  그게 바로 너의 이기심이야.."

 

 

나머지 나쁜 기억을 털어내듯 그는 그녀의 어깨를 스치며,  서서히 사라져 갔다.

 

 

.

.

.

  "무슨 생각해?"

 

갑작스런 주엽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그녀는 마시던 맥주캔을 떨어 뜨려 버렸다.  그 람에 그녀의 노란원피스가  맥주에 젖어 들었다.

 

"이런,,,,  조심좀 하지   이리 와봐..  많이 젖었네?     벗자..."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주엽의 손을 쳐내며,  그녀는 얼른 욕실로 달려갔다. 

 

"괜찮아요.  그냥 조금 젖은 것 뿐인데......  물로 끝만 적시면 될것 같아요."

 

통통통....

 

"이봐, 오수연  이왕지사 볼거 다본 사인데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하는 건데...  치사해서 안본다.  그러니 어서 나와봐...."

 

"시  싫어요.  그냥  내가 할래요...."

 

수연은 막무가내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가 알기론 여자들이 옷에 민감하기 때문에 옷을 벗어서 빨지 않으면 안될것 같았다.  더군다나 맥주에 젖은 옷은 얼룩지기 쉽다.

 

 

"수연아 그럼 잠깐만 기다려 나 밖에 잠시만 나갔다 올께...  문 꼭 잠그고 아무도 열어 주면 안돼 금만 갔다 올께..."

 

 

"됐어요..  주엽씨 됐어요..."

 

툭...... 탕!

 

하지만 그녀의 말을 다 들어 보지도 않고 주엽은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녀는 욕실 문을 열고 그가 정말로 밖으로 나갔는지 확인 해야 했다.  맥주좀 옷에 쏟았기로서니 여자보다 더 민감하게 소란을 떠는 주엽을 떠올리며 웃음 지었다.

 

띠롱~

 

어디서 소리가 났다.  탁자위를 보니  그가 핸드폰을 그냥 두고 가버려서 핸드폰의 불빛이 반짝거렸다.  그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들어 왔다.

 

{주엽씨  지금 볼수 있어요?  할말있는데....}

 

낯설은 전화번호가 찍혀 있는 주엽의 전화는 수연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한밤중에 주엽을 부를 정도의 사람이라면 형준이나 은별 혹은  그들과 같이 일하는 형우뿐일 텐데 왠지 그들은 아닐 거란 생각이 자꾸만 들어 기분이 씁씁해 졌다.

 

 

.

.

.

 

"저,  여기 여성용 옷좀 구할수 없을 까요?"

 

조금전 친절하게 방을 안내해준 지배인에게 다가가 주엽은 여성용 옷을 구할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다행이 호텔에 비치된 매장이 있다며 흔쾌히 매장쪽으로 주엽을 안내해 주었다.

 

"주엽씨?"

 

주엽이 지배인을 따라 여성용 매장쪽으로 가려할때 은미가 그들의 곁으로 다가 왔다.  형준에게 가까운 호텔에 묵을 거란 말을 하긴 했지만, 은미가 찾아 올줄은 생각지도 못한 주엽은 그녀의 갑작스런 등장에 화가 났다.

 

 

"왜 온거죠?"

 

"어머!   내가 문자 보낸거 받지 못했나요?"

 

"문자? 무슨..   그건 그렇고 무슨일죠?"

 

"나 할말 있다구요.   그냥    여기서 해요?"

 

은미는 궁금한 얼굴로 두사람을 바라보는 지배인을 가르키며,  주엽에게 결정을 요구 했다.  그러나 주엽은 자신을 기다릴 수연을 생각하며 그녀의 제안을 간단히 묵살해 버렸다.

 

"난 할말 없어 당신과는 더더군다나..  가시죠. 지배인님..."

 

지배인은 주엽의 날카로운 말투에 놀라며,  고개를 끄덕인후 앞서 나갔다.  그들의 뒤를 쫓아온 은미는 주엽의 팔을 붙잡았다.

 

"뭐가 그렇게 바쁘죠?  나랑 단 5분도 이야기 할 시간이 없단 말이에요?"

 

".....후욱~   그래.  지금은 좀 바빠요.."

 

"저  어떻게 할까요.  조금 있다 다시 갈까요?"

 

주엽과 날씬하고 이쁜 은미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지배인은 두사람 사이에서 조용히ㅣ 빠져 나가길 원했다.  하지만 주엽은 지배인이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데려다 주길 바랬다,

 

"지금 어디 가는 거에요?"

 

"네..  지금 손님께서 여성용 옷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해서요.."

 

"...  왜  죠?"

 

은미가 눈을 찡그리며,  주엽에게 물었다.  혹시 벌써 그들의 관계가 진전 되었다면  아마도 그녀는 절망을 할것 같았기 때문에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입술을 물어 뜯었다.

 

 

"그렇게 묻지 말고, 옷고르는거 좀 도와 주지 그래요."

 

주엽은 무슨 생각으로 은미에게 수연에게 줄 옷을 골라 달라는 건지 은미는 점점 질투심으로 그의 사랑을 받는 수연을 미워하게 되었다.

 

"그 여자분 좋겠군요..."

 

"네?  뭐라 그랬죠?"

 

지배인의 뒤를 따라 가던 주엽이 뒤에 오던 은미에게 물었다.  그녀는 아니라며 고개를 끄덕인후 지배인이 열어준 가게 안으로 들어 갔다.

 

 

"이건 어때요?"

 

은미는 화가 나는걸 애써 참으며, 수연의 옷을 골랐다.  몇벌을 고른끝에야  주엽이  승락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 주자 은미도 만족한듯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결코 기분좋은 미소는 아니였다.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그것도 자기가 사랑하게된 남자의 여자를 위해 옷을 고르는 기분 참 XX 같았다.

 

억지웃음을 지으며 은미는 주엽의 시선을 끌고자 그의 여자를 위해 속옷도 같이 고라 주었다.  생각보다 심플한 디자인의 속옷이 조금전 자신과 은미가 고른 원피스와 잘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에 주엽은 열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마도 수연이 자신이 고른 옷을 입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그는 행복한 모양이였다.  그런 주엽을 보며 은미는 날카로운 비수에  맞은 것처럼 명치끝이 아파왔다.

 

 

"이제 됀거죠?  "

 

"네.  덕분에  잘 고른거 같네요.  그럼 이만.."

 

"이봐요. 주엽씨"

 

주엽은 쇼핑백을 들고,  수연에게 가려고 몸을 돌렸다. 그런데 은미가 또다시 그를 붙잡았다. 

 

"왜?  그러시죠?"

 

"하~  이거 너무 하는 군요. 기껏 남의 여자 옷 골라 주는 댓가 치곤 너무 한거 아닌가요?  "

 

은미는 자신이 골라준 옷을 들고 기분좋아 하는 주엽의 모습을 보며, 그를 나무랬다.  주엽은 자신이 뭔가 잘못 한건지 알지도 못하고 그녀를 바라 보았다.

 

"그거 골라준 사람 봐서 차나 한잔 아니 이시간에는 술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때요?"

 

주엽은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생각보다 여자옷 고르는건 참 어려웠다. 은미덕분에 쉽게 고른거 같지만, 그래도 자신을 기다릴 수연을 생각하니 은미의 부탁을 들어 줄수 없다는 생각에 망설여 졌다.

 

"시계는 그만 보시고,  저 지배인아저씨  여기 이거 이분이 묵고 있는방에 좀 올려 주시면 안돼나요?"

 

정중히 부탁을 하는 예쁜 은미의말에 어느 누가 거걸의 말을 하겠는가 지배인도 그녀의 부탁을 들어 주겠노라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자,  이제 됐죠?"

 

뭐가 됐다는 건지 주엽은 자신에 손에 들린 쇼핑백을 지배인에게 들려 보내는 은미를 바라보며 낮은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계속 서 있을 거에요.."

 

주엽은 그녀가 어디로 갈지 알지 못했다. 다만 위층에 자신을 기다리는 수연을 생각해 호텔에서 마시자는 말만 하지 않았음 좋겠단 생각뿐이였다.

 

"그냥 여기서 마시면 될것 같은데...."

 

의외로 주엽은 일이 자꾸만 꼬이는데 불만을 가졌다.

 

"좋아요. 그럼 딱 한잔만 마시죠.  시간도 늦었으니..."

 

주엽은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싫어 은미가 따라오거나 말거나 앞서 걸었다.  지하에 위치한 바는 생각보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조용한 실내에 울리는 피아노 소리가 그의 귀에 스며 들었다.

 

"칵테일 할래요?"

 

은미는 주엽에게 칵테일을 권했다.  그는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블루 하와이(Blue Hawaii)를 주문했고,  그녀는 섹스 온 더 비치(Sex on the Beach)를 주문했다.  두 사람이 주문한 칵테일을 앞에 놓고, 두 사람다 말이 없었다.

 

"할말이란거 해보시죠.."

 

무뚝뚝한 음성으로 주엽이 입을 열었다.  그러자 은미는 시종일관 미소 짓던 얼굴을 찡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저는 당신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 하고 싶어요...  그런데......"

 

"은미씨..  그만 하죠.  "

 

주엽은 더이상 은미의 말을 들어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마신 칵테일값을 지불한다음 일어 나려 했다. 

 

"훗,  뭐가 그렇게 겁나는 거죠?  내가 보니 아직 수연씨는 당신을 좋아 하는 것 같지도 않던데..    너무 멀리서 찾는거 아니에요?  "

 

칵테일을 입가에 대고  그를 올려다 보며,   그녀가 그에게 공격을 가했다.

 

".....  맞아..  당신 말데로 그녀는 아직 나에대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지  하지만 난 이미 준비 됐어....  그러니 쓸데없는 짓 하지마.. 이건 경고야!!"

 

"훗, 당신 경고따위 무서울것 같아요?  당신도 날  좋아 하잖아요.  비록 지금은 싫다고 하지만, 남자들은 다 똑같죠.  이런 거에 다 약하다구요."

 

은미는 주엽이 자신을 밀어 내는 거에 화가나 그의  목을 끌어 안고 그가 자신을 밀어 내지 못하도록 오래도록 입술을 부벼 왔다.  끈적한 그녀의 입술이 그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녀를 있는 힘껏 밀어 보지만 그녀는 막무가내로 자신의 몸을 그에게 밀어붙혀 왔다.  정말 역겨운 감정이 그의 가슴에서 밀려 올라 왔다.  그는 그녀의 빰을 힘껏 때렸다.

 

철썩!!!!

 

그의 행동에 놀란 은미는 급격히 부어 오르는 자신의 빰을 만지며,  그는 노려 보았다.

 

"내가 경고 했지.  다신 내 앞에서 이런 추한꼴은 보이지 마!!!  그땐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주엽은 성난 목소리로 은미에게 경고를 한후 술집을 나섰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그의 그녀가 기다리는 곳으로 바삐 움직였다.

 

띵동...

 

.

.

.

 

그녀를 위해 옷을 사러 나간 사람은 온데 간데 없고,  지배인이 조금전 옷을 가져다 주었다.  그가 골랐다는 옷은 하얀색 투피스로 레이스가 소소하게 달린 심플하고 귀여운 의상이였다.  마치 어린공주를 위해 만들어진 옷 같은 느낌이였다.   그녀는 옷을 갈아 입기 위해 간단하게 샤워를 한후 그가 같이 올려 보낸 속옷을 조심스레 입어 보았다. 거울속 그녀의 모습이 성숙한 여자의 몸을 하고, 한껏 긴장해 있었다.

 

띵동.....

 

지배인이 옷을 가져다 준지 20여분이 지난 시간에야 그가 모습을 보였다.

 

"어?"

 

그가 문을 열고 들어 서며 그녀의 모습에 약간 놀란 모습으로 더이상 들어 오지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왜요?  이  상해요? 하지만 어쩔수 없어요.  그러게 이런옷 필요 없다니까..."

 

갑자기 그녀에게 달려와 그녀를 끌어 안는 주엽은 그녀가 더이상 아무말도못하게 하려는 듯 입맞춤을 해왔다.  갑작스럽게 키스세레를 퍼붓는 그에게 벗어나려고 그녀는 웃음소리를 내며 그를 밀어 냈다.

 

"갑자기 왜 그래요?  사람 놀라게.."

 

"너무 이뻐서 그러게 누가 이렇게 이쁘래?"

 

그는 그녀의 이마를 톡쳐내며,  그녀의 이쁜 이마에 다시 키스를 했다.

 

"이쁘긴요.   주엽씨만 그렇게 보는 걸요..."

 

고개숙이는 수연의 얼굴을 들어 자신을 보게한 주엽은 그녀의 얼굴 여기 저기에 입맞춤을 하며 그녀에게 너무 이쁘다고 계속 말해 주었다.

 

"하하하  이러지 마요..   아참,  이거.."

 

그녀는 조금아까 그의 핸드폰으로 온 문자를 보여 주었다.

 

"누가 기다린다는데  못 봤어요?"

 

주엽은 조금전까지 좋았던 기분이 은미와의 기억으로 급격히 나빠짐을 느꼈다.  정말 신경쓰이게 만드는 은미였다.

 

"아무것도.  그러지 말고,  이리와봐....  이왕 보여 준거  써비스로 내가 고른 속옷좀 보여 주지 그래?ㅎㅎㅎ"

 

팟.....

 

여지없이 날아 드는 쿠션들....    그녀는 그의 말에  부끄러워 하며그를 향해 쿠션을 마구 던졌다.  그녀의 쿠션에 맞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 주엽은 큰소리로 웃어 댔다.

 

 

.

.

.

 

"흑흑흑....  자기야..  그럼 언제 올라 오는 건데?"

 

"에궁..  은별아 울지마.  곧 올라가서 우리 결혼식 하자  꼭 빨리 올라 갈께.. 안그러냐 주엽아!"

 

"어?  어..   그럼 그럼 나도 우리 수연이 보고 싶어 미치고 싶지 않으니까 은별씨 우리 수연이 딴 사람 못만나게 꼬옥 지켜주세요.."

 

이제는 누구 앞에서라도 당당하게 수연을 좋아 하는 감정을 내보이는 주엽은 수연이 기차에 오르기 까지 여전히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기차가 막 출발하자 그는 그녀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 왔다.

 

[오수연 이제 한눈 팔지 말고,  나만 봐야 돼?  알았지!]

 

어젯밤 그녀가 잠든줄 알고,  주엽은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을 해주었다. 아마도 그녀가 그의 말을 듣지 못할 거란 생각에 그는 한숨까지 지으며 그녀가 빨리 자신을 바라보아 주길 바란다고 고백했었다.  그의 말에 그의 가슴에 얼굴을 붙고 잠든척 하던 그밤이 생각나 다시금 살며시 가슴이 미어 졌다.

 

"무슨 생각?"

 

"어?  아  아니....  그러는 넌 어째 더 핼쓱하냐?  형준씨랑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ㅋㅋㅋ"

 

"그러게  그래도 넘 보구파 죽겠다.  그런 의미로 사이다랑 계란좀 사줘라..  친구야...."

 

 

서서히 불러올 은별의 배를 바라보며, (아직은 아님 이제겨우 1달 보름이라구요.  넘 빠른 입덧??)  그녀의 먹성을 짓굳게 놀려 댔다.

 

"참,  너 주엽씨 단단히 단속해야 겠더라...."

 

"어라?  무슨 말이야?  그게.."

 

"몰라 뭍냐?  그 여시같은 여우클럽 사장 은미인지 뭔지가 주엽씨 한테 꼬리치는거 안보이던?"

 

맛있게 계란과 사이다를 먹는 은별이 그녀에게  은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해 주었다.

 

"그래?  그럼 그런가 보지......  난 상관없어..."

 

"..........  진짜?   상관 없다고?"

 

".......어...."

 

'상관없어 주엽씨만 아니라면 말이야..  그런데....  가슴이 체한것 처럼 답답하다 ...'

 

은별의 말에 상관없다고 말한 자신의 말이 거짓말임을 그녀는 얼마후에야 알았다.  6개월의 시간이 주는 그와의 의미는 더이상 아무런 상관이 없는게 아니였다.  그의 주위에 일어 나는 일이 자신과 연관이 없어 진다고 생각하자 가슴 한켠이 먹먹해졌다.

 

기차는 모르는 길을 갈때보다 아는 길을 갈때 더 빨리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랑도 마치 모를때  그것 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졌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빨라지는   감정이라는 속도 속에 그녀는 그와의 6개월이 너무도 빨리 지나갈거란걸 느낌으로 알았다.

 

.

.

.

.

 

자!!!!!  이제 기일게~~~~~~~~~ 됐나요?

 

안됐나요?  허거덕 ㅇㅇ;;;

 

이젠 진짜루 내 손이 말을 안들어요....

 

하지만,  시간이 허락 한다면 오늘 한편 더 올릴수 있을 것 같네요..

 

장담은 못함네다...  아랑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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