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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무슨 업보야!

밧데리 |2005.03.24 12:43
조회 959 |추천 0

우선, 전 서울대 출신 아닙니다 ㅋㅋ

 

여친이 서울대 근처에 살아서

그 동네에서 밤 늦게 돌아오는 적이 많았었죠.

 

그날도 저는 낙성대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앞에 한 학생이 서울대 파일을 들고 노약자석에서

거의 처절하게 졸고 있었습니다.

아마 고시준비생인듯...쯧쯧...(안쓰러워라...)

 

사당역...

한 초로의 아저씨가 탔습니다.

60대 초반정도...흠...

그 아저씨 지하철에 올라타더니 두리번 두리번...

순간 눈빛이 반짝이는걸 저는 봤습니다

그리고는 그 고시생인듯한 서울대생 앞으로 가더군요.

 

옆머리통이 쇠봉을 깨물어 먹어버릴듯이

머리를 쇠봉에 처박고 입 벌리고 자는 학생의 정강이를

그 아저씨는 등산화발로 냅다 걷어차더군요.

군대에서 저도 맞아봐서 아는데,

거기 제대로 맞으면 꼬리뼈까지 찌릿하고 걷기도 힘듭니다...

그러더니 그 아저씨 왈..

 

"서울대씩이나 다니는 새끼가 노약자석도 못알아보고~~~어쩌구 저쩌구..."

 

산에 다녀와서 막걸리 한잔 하신건지 어쩐건지...

지하철에 자리도 절반쯤 비어있는데,

그리고 그 시간엔 노약자석이 거의 비어있는데

하필이면 왜 거기가서 시비를 거는건지...

순간 열차 안의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습니다.

아직도 잠이 덜깬듯한 그 서울대생...

1분가까이를 상소리 듣다가 슬슬 상황파악이 된듯 눈에 촛점이 살아나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촛점이 살아나다 못해 엄청 부리부리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서는...

 

"에~이 씨팔, 서울대가 무슨 업보야!!!!"

 

둘다 잘못이 있겠지만,

누구에게 더 잘못이 클까요...

문득 중학교 1학년 도덕시험에 잘 나오던 문제가 생각이 납니다.

 

1. 다음중 올바른 예절이 아닌 것은? 

   ①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고 난 후에 밥을 먹었다.

   ② 계단에서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렸다.

   ③ 몸이 아프지만 웃어른께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해 드렸다.

   ④ 잘못 걸려온 전화를 공손히 받았다.

 

한개가 더 생각났습니다.

 

2. 다음중 부모님의 사랑이 아닌것은?

   ① 헌신적 사랑  ② 희생적 사랑  ③ 맹목적 사랑  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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