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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자~ 서울남자~*(좀 도와주세요^^;;)

김현철 |2005.03.25 10:34
조회 637 |추천 0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다가오는 3월 27일이 제 여자칭구를 만난지 이제 갓 100일이 되는 날이라서..

무언가 뜻깊은 선물을 해줄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목에서 볼수 있듯이 남들이 쉽게 얘기하는 장거리 커플입니다~ 좀 멀긴멀죠;;

저희는 24살 동갑내기 커플이구요~ 서로떨어져있지만 하루하루 마음만은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랑하고있답니다~^^

 

여자칭구를 처음 만났을때는.. 친구 그 이상의 생각을 할수가 없더군요.. 그때까지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생각에 막연한 두려움 같은것도 있었고.. 많이 만나야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 상황도 부담스려웠고.. 그냥 인연이아닌.. 사람이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연락을 하고 지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3년 넘게 사귄 여자칭구랑 헤어진지 몇달 안된 상태였고.. 제 여자칭구도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분이랑 헤어진지 몇달 안된.. 그런 비슷한 상황이라서 서로 가슴아플때마다 한번씩 의지하고.. 서로 같이 견디고 그러면서 마음을 터놓고 지낼수 있는 아주 편한.. 그런 사이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 여자친구가 문득 그런말을 하더군요.. '우리 서로한테 편하게 기댈 수있는 사이가 될수있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서로 좋은 사람 만나면 놔주더라도...' 처음에는 솔직히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느낌이 좋은건 분명했지만.. 상황을 견딜 수있는 자신도 없었구요.. 자신없이 사귀었다가 헤어지면 좋은 친구를 잃게될것만 같은 불안감에..

 

 그래도 타인이 타인에게 마음을 준다는것.. 그 자체를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에.. 맘 깊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당시에는 돌려서 말하고 넘어가버렸지만.. 그 때부터 어쩌면 제 마음도 가있었는지도 모르죠.. 그렇게 어느정도 어색한 시간이 흐른후..

 

 오랜만에 서울에서 만난 그녀.. 조금은 이쁘게 보이더군요..;; 아주 작은 체구에.. 옆에 와서 서지도 못하고.. 가방 끈만 붙잡고 질질질.. 끌려다니는.. 그.. 모습이란.. 문득 제 옆에 세워두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손을 잡아 옆에 세웠습니다.. 그 때 잡은 두손 평생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제 옆에서 평생 특별한 사람이 되달라 부탁했고.. 그날부터 저희는 특별한 사이가 되었답니다~ㅎ

 

 서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중에.. 공익 소집통지서가 나오더군요;; 그렇게 나오랄때는 안나오더니.. 꼭 그런시간을 골라서 나오더군요..(그 당시에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제 여자칭구는 부산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중이있구요..)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미안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끙끙 앓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여자칭구가 먼저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했구.. 웃으면서 편하게 다녀오라고 걱정하지말고.. 그렇게 대러 위로를 해주더군요~*

 

 그렇게 예정에도 없는 생이별을 하고.. 한달동안 머리속에서 그 아이 생각만하며 열씨미 훈련을 마치구 돌아왔습니다. 걱정했던 모습보다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더군요.. 훈련받는 시간동안 친구들과 멀어질까봐 제 싸이 관리도 해주고.. 십자수열쇠고리도 만들어 주고.. 그리고 자기가 열씸히 생각해봐서.. 결정한일인데.. 일자리를 수원으로 옴기기로 했다고.. 기숙사 생활하면서 지낼꺼라고..

 

 말을 잇지 못할정도로 고맙더군요.. 그만큼 힘들꺼라는거 충분히 아는데.. 그 정도일을 감수해서 해줄수 있는 여자라는거.. 그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습니다.. 제 여자칭구.. 그런일을 편하게 해줄수 있는 만큼  사정이 여유롭지 못합니다.. 집안사정도 매우 좋지않고.. 그런일을 결정하려고 했을땐..자기 스스로 많은 무리수를 뒀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첨엔 많이 말려보고 달래봤지만.. 부산아지매 성격이 원래 고집이 센지라.. 고생 많이 할것 알면서도 올려 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숙사 일이 틀어지면서.. 제 여자칭구 같이 일하는 친구 4명이서 원룸을 구해서 살게되었구요.. 덕분에 그동안 모아논 돈이나 그런것들 하나도 남김없이 올인해놓구.. 그렇게 생활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제 용돈 나눠서 생활비로 보태주고.. 집에 있는것들 다 바리바리 싸다가 가져다주고.. 그래도 워낙 구입해야할 생필품이 많고.. 그래서 나중에는 돈 만원이 없어서 아픈 그아이 병원조차 못보내는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말 없이 하늘보고 울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그런상황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집안이 그렇게 잘사는 편은 아니지만.. 남부럽지 않게 쓸꺼 쓰고.. 살꺼 살수 있는 형편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사랑하는 사람 병원조차 못보낼만한 상황이 벌어질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저는 회계학과 학생이구요.. CPA시험 준비중이었습니다.. 행복이란 알지 못하고 살아온 그아이.. 정말 평생토록 행복만 하게 지켜주고 싶어서.. 정말 열씨미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그런상황이 벌어지고 나니.. 앉아서 책보고 공부하는거 자체가 무의미해 보이더군요.. 한없이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답은 다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몸이 부서지더라도 돈을 좀 벌어서 일단 생활을 안정되게 만들어줘야겠다.. 그런 결심을 했습니다..

 

 8시 부터 오후 4시 반까지 공익 근무하고..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야간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열씨미 생활중입니다..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전화사이로 들려오는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환하게 웃어주는 그 미소 하나면 힘든 줄 모르고 열씨미 일하게됩니다.. 그냥.. 요즘은 힘들게 사는게 낙이라고 말할정도로 행복하게 살고있답니다..ㅎ

 

 물론 지역차.. 만만치 않습니다..;;; 말투때문에도 많이 싸우구요~(서울말 약간 싸xx없다고 합니다.. 냉정하게 들린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부산말.. 장난치면 화난것 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사랑한다 표현하고.. 애교부리고 그런거 상당히 부끄러워합니다.. 얼굴 보고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고 조르면 얼굴빨게져서 외면해버립니다;; 그냥 챙겨주는거에 잔소리 많다고 영감이라고 부르고.. 툭하면 다른 영감만난다고 협박하고.. 자기 힘든일 절대로 예기 안하고 자기 혼자 끙끙 앓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개인차.. 성격차 때문에 많이 싸울텐데.. 거기다 지역차까지 해서 일일이 싸우기 시작하면 아마 하루종일도 싸울수 있을껍니다.. 그래도 아직은 손에 익지 않은 일을 하며 피곤해 하는 여자칭구를 보면.. 제가 느끼기에 서운하거나 섭섭한일들 하나도 남김없이 꿀떡 삼켜버립니다.. 사랑은 서로 맞춰가는거라고.. 지금은 제가 맞춰나가야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중에 그아이가 편해지면.. 스스로 맞춰줄꺼라고 믿음도 가구요~*

 

 친구들은 너무 올인하지 말라고.. 극구 말리지만.. 그래도 단한가지 분명한건.. 제 여자친구.. 평생을 함께 할수 있는 반려자라는 느낌이 듭니다.. 몇년 안되는 삶이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지도.. 많은 행복을 느껴보지도 못한 아이구요.. 제 한몸 다해서 행복만 느낄수 있게 만들어주구 싶습니다~ 물론 그럴 자신두 있구요..

 

 이제 100일인데.. 그나마 사귀면서 처음으로 보내는 기념일인데.. 있는 돈 전부다 생활비로 보내주느냐고.. 특별한 선물도 해줄수 없고..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ㅎㅎ 골머리를 썩다가.. 100명분의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될지 않될지 모르지만 이렇게 부탁을 좀 드립니다..

 

www.cyworld.com/tnbaci    <<<제 여자칭구 싸이 주소인데요..

 

바쁘시지 않다면 방명록에다 익명이라도 좋으니 축하메시지좀 올려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정 바쁘시다면 그냥 짧게 이 글에다 리플이라도 달아주시면 제가 복사해다가 익명으로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항상 행복하고 좋은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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