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따라다닌 동갑내기 남편.
친청엄마의 성화에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ok
사랑을 만들며 살리라.....다짐하며 결혼승낙.
남편은 2년후에 생길 아파트를 내세워 많은 예단을 요구.
드럽다 싶어 천만원을 선뜻 시댁으로 보냄.
남들은 장모님이랑 예물 보러다니더라며 투덜대는 남편에게
그래 너 참 어리다 싶어 주말에 부모님 대동해서 백화점 순방.
맞벌이 부부들이 그렇듯 가사분담을 원한다고 했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남편의 말에
싸움은 시댁까지 알게 됐고, 되도록 내가 하리라 맘 먹었지만,
아침 7시에 나가 밤8시가 넘어 돌아와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결혼후 6개월 동안은 주중에 2,3회
시댁에 가고... 이것저것 하다 잠자리에 누우면 12시.
매주 토요일엔 시댁을 가고 주중엔 회사일로 정신없고... 남편은 밤마다 잠자리를 원하고....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말 할 수 없이 쌓여가고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면 언제나 그렇듯
남편은 시댁으로 출퇴근을 하다시피 하고. 사소한 부부싸움은 큰 싸움이 되어 시댁에서 오라가라..
왜 그러냐..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되는 일이니 니가 조금만 이해해라는 2시간이 넘게 이어지는 시어머니의 설교.
잦은 싸움으로 남편은 여자를 만나 총각행세를 했고 새벽에 걸려온 여자전화로 집안은 뒤집어 졌습니다... 산다 않산다.. 그러다 또 시어머니의 다독임으로 넘어갔습니다.
그시기가 지나 아이를 갖게 됬는데 불안정한 심신탓에 유산이 됬습니다..
설상가상 자궁암 판정을 받았고 외롭게 마음을 추스릴 틈도 없이 남편과 대화하다 맞았습니다.
길거리에서. 개 끌리듯 끌려 집까지 들어왔고 그 후유증으로 회사에 앉아 있지 못할 만끔 아파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는 10일이상 안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서까지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행히 자궁암은 이형상피증이란 이상세포때문이라고 판정났고, 수술후 완치가 됐습니다
6개월마다 자궁암 검사를 필히 받아야 되는 조건부이긴 하지만.
그렇게 2년반을 보냈습니다.
결혼초부터 남편의 기세등등하게 만들었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해 2005. 1월말 이사를 왔습니다..
집들이를 했죠
처가집은 손님처럼 먹고만 간다... 누군지 쌩판모르는 사람이 자기 기분 나쁘게 했다... 우리집에서
돈도 주고 신경을 더 써주니 더이상 나한테 바라지 마라... 처가집에서 못해주면 니가 처가집 몫까지
다 해라... 학벌이 그것밖에 않되면서 뭘 바라냐...몸만 시집으로 왔지 마음은 여태 처가집에 있는거
아니냐...
이런 얘기 이젠 쓰기조차 지겹습니다..
이혼하기로 했죠.
4천만원 줄테니 나가라. 알았다.. 그렇게 하겠다..
시댁에 갔다온 남편은 1천만원만 갖고 나가야 될거 같다며 꼬리를 내립니다.
남편은 일명 마마보이 입니다. 무슨일이건 시어머니께 말을 하죠. 어머니와 둘 사이엔 비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든걸 얘기했으니까요. 애들 싸움이 어른싸움 된다고
지금껏 부부싸움에 어머니는 항상 중간역활을 했으니 뭘 더 말하겠습니까..
몇일뒤 제가 이혼소송이라도 하겠다고 했더니 열 받아서 시어머니 쫓아오시고, 모아둔 돈이 2천만원이니 이것 갖고 나가라.. 니가 시집와서 뭐 했냐... 난리난리..
그렇게 2주..3주.. 남편은 가끔 술에 취해 각방을 쓰는 제 방으로 와 강제로 옷을 벗기며
잠자리를 했습니다. 남편에게 성폭행 당해보셨습니까? 이것또한 싸움후에 남편의 횡포중에 하나죠.
이혼하면 성관계 못할텐데 그건 못참을 거 같다... 당신은 그렇게 살 수 있냐... 어쩌고 저쩌고...
헤어지고 당신과 그냥 동거하며 살까.. 아니면 그냥 헤어져야 하나 고민이다.. 어쩌고 저쩌고...
마음약한 남편. 거기에 흔들리는 바보같은 나.
최후로 선택한 부부클리닉센타.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시어머니 또 열 받아 찾아와 무슨 헛소리냐..
싫은 사람이 나가면 그만이지 위자료는 우리가 받아야 한다...
<결정타> 시집오기전에 파혼한적 있다 더니 그것도 옛날로 치면 흠 잡을 일이다... 내가 처음부터
이 결혼 반대했었다.. 이것봐라.. 내 생각이 틀린게 있냐... 내아들 얼굴 반쪽 된거봐라..
저희 친정어머니 오라하셔서 앉혀 놓고 하신 말씀입니다.
남편의 얼굴을 봤습니다..
어제밤에 같이 성관계를 하고 제가 서운한 소릴 좀 했는데, 그것도 그 자리에서
친정어머니,시어머니 앞에서 제가 그렇게 얘길 했다고 서운하다고 얘길하고 있더군요
저 사람이 과연 어제밤 한 이불속에서 잘 해보자고 얘기했던 그 사람 맞나...
배신감... 남편이 아니라 적과의 동침을 했구나 싶은 생각에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변호사도 만났습니다.. 결혼 1년후 부터 상담을 해오던 아는 변호사 였습니다.
최고 1억정도 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진단서와 절 협박할때 칼 부림한 사진. 증거는 충분하다고 합니다.
전 지금 벼랑끝에 서 있습니다.
어머니 앞에선 당당하고 자기주관 확고한 모습으로 일관하면서도, 둘이 있으면 제 눈치를 보는 남편.
드세고 당찬 시어머니와 부인 사이에서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이
눈치만 보는 남편이라는 인간. 불쌍할 따름입니다.
후회합니다. 왜 결혼을 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했으면 희생과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됐을텐데....
몇번을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노력을 해보지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이혼은 용기일까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