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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한 알,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새댁 한 알 |2005.04.20 16:03
조회 3,363 |추천 0

안녕하세요?

영감탱이를 그리워하던 때는... 훠이~ 훠이~

슬슬 영감탱이가 귀찮아지고 있는 새댁 한 알입니다

 

 

 

한 알 영감탱이는 표현을 잘 안 합니다

연애 4년동안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예쁘다. 섹시하다. 착하다. 몸매 좋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울컥~!!)

가끔............

잔머리는 짱이다~!! 머.. 이런 말은 듣지요 (이거 칭찬입니까? )

 

 

TV나 영화에서보면

자기.. 오늘따라 더 예쁘네...

오~~ 그런 옷을 입으니 섹시한걸?

노란 가디건을 입은 당신은 조그만 후리지아 꽃 같애.

이런 말들을 잘들도 하더만

우째 울 영감탱이는 예쁘다라는 말 한 번 안 하는건지.....

가끔씩 듣는 잔머리 짱~ 이런 이야기를 칭찬이라고 스스로에게 세뇌시키며 살아 온 그 긴 세월.

그래...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 그냥 포기하고 살자꾸나.. 했던 그 긴 세월.

아~~ 서럽구나~~~

 

 

 

 

 

그런데 어제~!!! 바로 어제~!!!

화장대 앞에서 머리를 빗고 있는 한 알에게

영감탱이가 처음으로 해준 말...

 

자기. 오늘 무지 이쁘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우야~♬  

神이시여 감사합니다~!!!

드디어 울 영감탱이가 인간으로의 진화를 마쳤나봅니다

이래서 삶은 고되고 서러우나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뒤이어 이어지는 칭찬세례.


영감탱이 - 자기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자기처럼 현명한 여자를 만나서 나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집안 살림도 잘 하고, 저축도 잘 하고...

 

 

그러나............

고기도 먹어 본 넘이 먹는다고,

칭찬이라고는 받아보지 못 했던 영감탱이에게

갑자기 저런 칭찬을 무데기로 받다보니 적응이 안 되더군요

 

 

한 알 - (대체 왜 저러지? 뭐 잘 못 했나? )

           (아냐 아냐..신랑이 마눌 칭찬하는데 마눌이 저런 식으로 나오면 힘이 쭉 빠진다고 하잖아?)

           아이~~ 왜 그래~~ 쑥스럽게... 호호호

           자기도 멋져~!! 내가 결혼은 잘 했지~!! 호호호호호

영감탱이 - 자기 지금 기분 데따 데따 좋아?  (대체 어디서 저런 표현을??)

한 알 - 그러~~엄.

영감탱이 - 자기야.. 저기... 이거... (부스럭부스럭 뭔가를 내밉니다)

한 알  - 이게 뭐야? (헉~!! 카드 영수증........ 267,000원?? )

영감탱이 - 아니........ 직원들이 출장 갔다왔으니까 한 턱 쏘라고 해서...

                 삼겹살 먹었는데도 그만큼이 나오네

한 알 - (뭐얏~!!! 그 돼지는 금테를 둘렀냐??)

            어..... 그래.... 머..... 잘했어........ㅎㅎㅎ

            근데.....  자기야......원래......  이런건.......

            남은...... 출장비로........... 사는 줄...... 알고 있는데........ ( )

영감탱이 - 출장비가 안 남았어.

한 알 - (버럭~!!) 뭐하느라고? (워~워~워~)

영감탱이 - 아니..머........... 맥주 조금 마시고, 여기저기 좀 구경 다니고...

                 마저~!! 자기 선물도 사왔잖아~!!

한 알 -   그래...그래.......알았다 알았어

영감탱이 - 아싸~ 자기 최고~!!

 

 

 


그래요... 그럼 그렇지요.......

한 순간 꿈을 꾸었던 그대는 순진한 아줌마~!!

신랑한테 당한 순진한 아줌마~!!!

 

 

 

진정.  정녕.  결단코.

아무 사심없는 그런 칭찬과 사랑의 속삭임을 원하는 한 알은

여전히 꿈 속에서 헤매고 있는 아줌마인것이냐~!!!!

우아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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