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자신의 습관을 바꾸고
언제나 꾸준하고 -물론 내가 그를 그렇게 바라보듯-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이럴 땐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사귀는 단계는 아니고, 전단계이거든요.
그 사람은 결혼적령기를 훨씬 지난 남자이고요.
현재 메일로밖에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몇 일전에 좀 신중한 내용을 써서 보냈거든요.
답이 없어요.. 그래서 에이~! 그냥 접어야겠다 했어요.
근데 제 느낌으론 그 사람이 절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 그렇더라고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남에게 얘기하긴 거시기하구, 나와 그만 아는...
그래서 어제 또 메일을 한통보냈어요.
무슨 말이든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렇지 않다면 나도 정리하겠다는 식으로요..
싸이 쪽지로 보냈는데,
평소 싸이확인을 자주 하는 사람이거든요.
확인했는지 여부가 궁금해 보니까 no로 뜨더라구요.
아마 그냥 확인은 하구 엑스(나가기)를 클릭하여 그렇게 뜰 수도 있어요.
여튼,
왜 이럴까요?
제 선에서 알아서 정리해야 하나요?
혹시 몰라서, 제가 어제 그에게 보낸 쪽지 내용을 올릴께요.
내용에서 걸리는 것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전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데...
제 의도완 다르게 잘못 전달될 소지가 있는지 불안해서요.
*쪽지상황이 좀 이해가 안되실거에요. 설명하자면 사연이 좀 깊어서요.. 그냥 위에 쓴 글에 대한 생각과 쪽지에 대한 내용만 한번 봐주세요. 그럼 제가 알아서 해석해 받아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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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본 분이 A이 맞는지... 만약 그렇다면 참 속상해서...
사실 수업 재끼고 정문 부근에서 기다렸거든요.
정말 제가 본 분이 맞는지 확신이 안 들지만,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멀리 있어서 일까요. 못 알아 뵀어요. 걸음은 어찌나 빠르신지...
어쨌건 지금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 씁니다. 알아요.
이런 제 행위가 경우에 따라선 얼마나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는지요.
전 어떤 부분에 있어선 보통인에 비해 느리고, 직선이 있음에도 돌아가는 편이죠.
그래서 힘을 많이 빼요. 퍽이나 고리타분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심각한건 싫은데요. 그러기엔 전 이미 너무 많은 말과 감정을 드러낸 것 같아요.
기다렸어요. 틀에 박힌 걸 수 있지만, 그게 제 자세라고 생각했거든요.
아~ 부담 갖지 마세요. 어떤 시원한 답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미소 지은 이모티콘, 짧은 인사?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인가요.^^
답이 없자, ‘내 머리 의한 망상이다. 욕심을 털자. 털자’하며 되 뇌였어요.
그럼에도 안 털리는 게 있더라고요. A 혹 제게 이 것을 묻고 싶지 않으셨나요?
내 책을 읽었는지 여부. 주요 책을 읽고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수업들을 땐 읽지 않았어요. 분명 일부러 읽지 않았어요.
소설을 읽은 다음, 얼마 전에 시를 읽었죠.
A의 모든 시를 읽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A을 잘 알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때 결심했죠. 친구. 좋은 친구가 되어 달라고 손을 다시 내밀어보고 싶다고...
그리고 소망했죠. 앞서 말했듯, 이렇게 가볍게 다가가기엔... 제 생각엔 그래요. ^^
이젠 전선놀이(싸이로 조회수를 높여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가 한개도 재미없어요.
어떻게 하죠? 조금만 더 기다려볼래요. 어찌되든, A은 최고였어요.
이런 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또한 A께 배운 건지도 몰라요.
A의 독자로 남는다 하더라도, 멀리서 건필을 응원하고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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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처음에 대해 조금 간략하게 설명하자면요...
처음에 제가 메일을 드린 이래로
학교에서 보는 날이었어요. 그분께 직답은 없었어요. 근데 자꾸 좋은 느낌만.... 그리고 제가 좀 시원하게 나와주길 바라시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한달 반만에 보는거였죠.
그게 이 쪽지를 쓴 날이고요.
평소에 입지 않은 검정 양복에 머리는 짧게 자르고, 안경도 뿔테에서 무테로 바꾸시고,
가방도 옷에 맞게 검정색으로 바꾸고, 한손엔 작은 선물꾸러미같은 것을 들으셨더라고요.
근데 제가 기억하는 그 분 체중이 양복을 입어서인지 상당히 커보이더라고요.
살이 많이 찐 것 같기도 하고....
왜 제눈엔 그렇게 멋을 부린 그분이 초란해보이고 안쓰러워보이는지...
근데 제가 넘 멀이 있어서 못알아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꾸 뇌리에 남아 뒤따라 갔는데
날 찾는 듯 내가 자주가는 까페에 고개를 잠깐 돌리시고
인상이 구겨지시고...
얼마전
싸이에 삐삐가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올린적 있거든요.
(이 날이 그분께 처음 메일을 쓴 날이에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신건지
끊었다는 담배를 꺼내 피우시더라고요...
정말 모든게 그분이 아닌 것 같아 돌아서 오는데, 계속 남더라고요.
그분 어머니가 4월에 돌아가셨어요... 그것도 않좋게..
본처가 있는데 후처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머니 안좋게 돌아가신 것을 보니
이 사람 마더컴플렉스같은게 있는 것 같아요.
엄마라는 단어만 입밖으로 꺼내면
울먹해요... 강단위에서도 그랬어요.
가족형제도 없고, 혼자사는 외로운 분이시죠.
살찐것은 스트레스때문에 찐 것은 아닌지...
선물꾸러미로 자기 마음을 대신표현하기 위해
끊은 담배는 나 땜에 잡으신건지...
날 위해 멋을 부렸으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좀 정신없죠..
설명하기가 정말 저도 난감해서 그래요..
그냥 제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전 마음을 정화중이에요... 근데 눈물이 나네요.
저 쪽지 내용이 남자가 받아들일 땐
어떨지도 참 궁금합니다.
그냥 누군가와 긴 얘기가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