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태어나 성, 현인이 된다면
여기에 또 무선 부러움이 있어리오
청주는 성인이요 탁주는 현인 이라하니
오늘은 성인이 되고파 청주를 마셔보자
짜릿한 술 한잔 온 몸에 흘러내리니
깜박거리는 눈망울
황홀지경에 이르고 마는구나
이젠 성인이 되었서니 현인도 되어야지
옥수수로 빚은 동동주 대접으로 마셔보자
취기는 파도처럼
잔잔이 물결을 일어키며 밀려온다
파도가 출렁거릴때마다
이몸은 덩 달아 춤을 추고
갈매기가 불러주는 노래가락 하늘을 진동한다
성인군자 되고보니 어이된 셈인지
세상에 보이는게 없구나
이 좋은곳 보지 못하고 무산선녀는 어디로 갔느냐
명월아 뭐 하느냐
이리와 취흥에 놀아보자
황진이는 어디가서 오지를 않느냐
취흥에 파묻혀
환상의 파도에 몸을 실고 산산이 부서진다
술도 못하는 맹추들아
무선 낙으로 산단 말인가
죽어면 부토로 돌아갈 가련한 인생
보라 선조때의 화려한 구중궁궐도 흔적이 없고
흘러가는 눈보라속에 온데간데없다
오늘의 젊음은 세월속에 썩어가니
머리카락이 하얗게 물 들어간다
인생이 가는 길이 허무한 외길 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