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곳은 개인이 하는 take-out커피 전문점입니다...
1.저희 가게는 계단이 있습니다...
언덕에 위치한 가게구조상 계단이 4개 있습니다...
높진 않지만 나름대로 계단인지라...;;
봄도 되고 해서 사장님께서 예쁜 화분을 6개 사다놓으셨습니다...
그 꽃 들어오던 날 저와 마감조 알바생들 피 눈물 흘렸습니다...
사장님 어머니 왈,
"저거 밤에 술취한 사람들이 깨거나 할지 모르니깐 마감때 들여놓고 오픈때 꺼내야할것 같은데..."
그 뒤로 매일 같이 가게 문 열때마다 그 무거운 꽃 화분 계단에 내려놓고 문 닫을때 가게안에 들여놓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오픈하는데 먼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화분을 보니깐...;;;
제일 작은 화분에 노란색 꽃이 3뿌리가 심어져 있었는데, 하루 사이에 1뿌리가 없어진것 입니다...
가게 오픈할때 내놓고 닫을때 들여놨는데, 그 시간에 꽃을 뿌리채 뽑아 간 것 입니다...OTL...
>>꽃 뿌리채 뽑아 가신 분...제발 죽이지만 마시고 예쁜게 키우십시오...
2.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원한다~!
저희는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해서 커피 만들기 때문에 리필을 할려면 새로 커피를 뽑아야합니다...
그렇기에 리플을 안해드리죠...(못해드리는게 더 정확할듯)
아주머니(할머니에 더 가깝지만) 3분이 오셨습니다...
한 아주머니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와플 모형을 보더니...
"언니, 저 와플위에 올라간게 머야?"
"휘핑 크림이에요^-^"
"있잖아, 저거(휘핑모형) 못 생겼으니깐, 저거 빼고 3조각 주면 안될까?"
"휘핑 빼셔도 와플은 1조각 밖에 못 드려요^-^;;"
"에이~그런게 어딨어~"
"못 들려요...와플은 한 조각씩 파는거에요^-^;;;"
와플 1조각짜리 시키면서 위에 휘핑 빼고 3조각으로 달라고 우기면 어쩔 도리 없습니다...그냥 안 팔고 말지...근데, 이 아주머니 커피 드시다가 다시 오셔서 이번엔 리필 해달라고 하시네요...
"언니, 여기 커피 리필해줘!"
"죄송하지만, 저희 커피 리플은 안됩니다..."
"커피에 우유가 너무 많이 있어서 느끼해서 그래...그냥 커피 리플해줘!"
(참고로 저희 가게에는 외국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서 커피가 다른 곳에 비해서 엄청 진한 편입니다...스타벅스 커피의 2배정도 진하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그렇게 진한 커피인데, 우유가 많이 들어가서 느끼하다는 건...그냥 에스프레소 드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만, 저희는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일반 드랍커피는 없고 리필을 해드릴려면 저희가 에스프레소를 새로 하나 뽑아야 하기 때문에 돈을 받아야합니다..."
"됐어, 됐어, 안 먹고 말어 돈 주고 사먹는데, 리필도 안해주면 손님이 좋아해??"
─ ┏);;순간 - 장사하는 집에 와서 자꾸 공짜달라고 억지 부리면 장사하는 가게 주인들이 좋아하나요?-라는 말이 목구멍을 넘어올려고 하더군요...
"여기 물이나 한 잔 줘!"
"물은 옆 쪽 셀프 코트에 준비 되어 있습니..."
말도 다 끝내기 전에 그냥 돌아서 가더군요...;;
>>제발 알바생들에게 공짜로 머해주세요, 머해주세요 하지 마세요...솔직히 해드릴 수도 있지만, 그거 알바들이 하루에 배정된 식사에서 제합니다...오는 손님들마다 와서 해달라고 하면 알바생들은 밥 굶고 일하라구요??커피도 마시지 말라구요??
3.쿠폰 찍어줘요!!
저희 카페에서는 음료 드시는 분에게 쿠폰 도장 찍어드립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쿠폰 안가지고 오시면 영수증에 도장을 찍어드리죠...
근데, 그 영수증 재활용해서 쿠폰 자꾸 받는 손님들이 있어서(치사하게-_-) 저희 싸인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인 없는 영수증 가지고 도장 찍어달라고 하면 못 찍어 드립니다...
지난 주...
고급 명품 투피스(그것두 분홍색)에 명품 가방을 들고 명품 핀을 한 불량품 얼굴을 가지신(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는데;;) 플래티넘 카드를 들고 오신 여성분이 확인 싸인이 없는 영수증을 가져와서 도장을 찍어달라고 우기시더군요...
차례차례 설명을 3번이나 했는데, 왜 못 찍냐고 소리를 치더군요...
-그래, 니가 커피 한잔 값이라도 아껴 돈 모아야지...돈이라도 없으면 그 얼굴에 그 싸가지에 어디 시집이나 가겠냐~-
속으로 중얼거리며 그냥 싸인해줬습니다...
같이 일하는 알바생과 같이 - 생긴대로 노네...- 이러면서 다른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부르더군요...
"언니, 차가 너무 달아요, 우유 더 주세요..."
=_=;;
>>테이블에서 똑같은 음료 마신 손님들은 맛있다고 좋아하시던데...왜 그러니...니가 머리에 한 핀 하나면 우리 가게에서 차 20잔도 더 마시는데...오천원 아낄 생각말고 큰 거 아끼는게 어떠니??
4.쾌변...
우리의 옥선생님께서 광고하시는 쾌변...
정말로 효과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일 중 하루는 오전 내내 저 혼자서 알바하는 날이 있습니다...정말 고생이죠...그 날 아침 가게 오픈하면서 꽃을 내다 놓기 위해서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
=_=;;
계단 정 가운데 당당히 서있는...
쾌변 요구르트 빈병...
저희 가게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그 버스정류장엔 쓰레기통이라는 게 있는데...;;
분명 쓰레기 통이 있는데...;;
왜 남의 가게 계단 정 가운데에 빈 병을 놓은 것인지;;
하아...
가끔은 담배 꽁초, 저희 가게 일회용 컵도 있습니다...
하지만 쾌변은;;;정말...
>>가게 계단에 쾌변 빈 병 버리신 분...X구멍이 찢어질 정도로 쾌변 보시길 기도드리죠...
5.네트워크 VS 컨설팅...
물론 좋은 말로 하면 네트워크고 컨설팅이지만, 까놓고 말하면 피라미드와 땅투기꾼...
정말이지 대책없습니다...
이 사람들 오면 거의 아래의 조건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①무지 시끄럽다...
>>다른 손님들이 저희에게 짜증내거나 그냥 나가십니다;;
②절대로 한 테이블에 안 앉는다...
>>6명이 앉아도 충분히 앉을 만큼 저희 테이블 넓은 편인데, 3명 이상 오면 꼭 테이블 2개 이상씩 차지 합니다...완전히 지네 사무실로 착각합니다...
③어이, 여기 커피 한 잔~
>>술집도 아니고, 알바생이 그 사람들 어이도 아니구, 저희 매장은 셀프 서비스 매장입니다...
④난, 그냥 커피...
>>저희 커피 전문점입니다...커피 종류만 10가지가 훨씬 넘습니다;;커피 종류가 10가지 넘는다고 하면 꼭 이렇게 대답하시죠...
"그럼 원두 커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희는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입니다...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원두를 갈아서 에스프레소로 뽑습니다...ㅜ.ㅜ)
⑤커피 많이 시키는데, 테이블로 갔다주면 안되나?
>>6명이 와서 커피 3잔 시키면서 꼭 많이 시킨다고 우리보더러 가져달라 합니다...일하는 사람 없어서 커피 만들기도 바쁜데, 서빙이라뇨-_-);;
갔다달라는 사람치고 마시고 나면 컵 가져오는 사람 없습니다...컵 가져와 주셔야한다고 하면 성질내면서 그런건 써놔야하는거 아니냐고 저희한테 욕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입니다...
"테이블 위에 안내 브로쉐에 다 써있습니다"
쓰다보니 무지 길어졌는데, 저거 말고 정말이지 울고 싶을때두 있구 짜증날때도 많이 있죠...
전에 두 번인가 글 쓰니깐 밑에 리플에 서비스 정신도 없으면서 왜 일하냐, 때려쳐라, 사람을 돈으로 보면 돼냐고 리플달고 쪽지로 욕까지 써서 보내주신 분도 계셨는데...
서비스 정신이요??
제 지정 단골 손님만 20명이 넘습니다...
그 분들 항상 오셔서 저만 찾고 제가 있을 때만 오십니다...서비스 정신이 없는 바리스타에게 어떤 사람이 단골하겠습니까??
위에서 언급한 과도한 요구를 하는 손님들때문에 단골 손님과 일반 손님들에게 제대로 서비스 못해드리는게 더 많으면 많았지, 절대로 서비스 정신 없이 일하는 바보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제가 일하는 이유가 바로 제 단골 손님들 때문입니다...
그리고 돈...
돈이야기 하신 분은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 마시면서 자판기에게 서비스 정신 요구하십니까??
5000원짜리 커피 마시면서 만오천원짜리 호텔 커피와 같은 서비스를 요구하는게 과연 올바른 행동인가요??
같은 커피 한잔이 하나는 오천원이고 하나는 만오천원인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쓰다보니 글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전국의 알바생 여러분!!
힘내시구요!!
다들 아자 아자 화이팅~~!!
(저 이번 주 일요일에 드디어 한 달 만에 쉰답니다...ㅠ.ㅠ제가 일하는 곳이 은근히 외진 곳이라서 알바생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 동안 혼자 근무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