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 오늘의 톡에서나 보아오던 일을 직접 겪게 돼서 한을 풀 길이 없어서
여기다 글 올립니다. 구질구질하게 길어서 죄송합니다.
글재주도 없어 내용이 제대로 전달이나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시간 있는 분들만 읽어주세요. 길어서 짜증 날 지도 모릅니다.
내용은 양다린지, 문어발인지를 걸친 남친얘기입니다.
저는 28세여자구요, 제 남친이었던 사람은 저보다 한 살 많고
저희는 1998년에 학교서 만나 지금껏 사겨왔어요. 7년이 넘었죠..
저는 인생에 있어 젤 중요한 20대를 그 사람 하나만 바라보며
이제껏 살아왔습니다. 남친이 인성에는 결함이 있지만, 그냥 제 스탈이라
참고 참고 또 만나왔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 속에 많은 일들이 있었죠.
남친의 첫사랑 여친뿐만 아니라, 수많은 여자들이 개입이 돼 있었죠.
남친은 골 빈 빠순이들이 아주 좋아라 할 만한 전형적인 그런 스탈입니다.
노력 안 해도 그냥 빠순이들이 막 꼬이는 그런 스탈입니다.
저도 골 빈 빠순이 중 하나였겠죠. 그러나, 저는 그를 진심으로 한결같이 사랑했습니다.
그도 저를 때때로 사랑하긴 했습니다.
7년 만나는 동안에도 저 몰래 몰래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 왔습니다.
첫사랑 여친은 저를 만나는 7년 내내 우리 사이에서 한번도 빠진 적이 없습니다.
그 여자 이제는 결혼해서 애도 있습니다. 작년 12월까지도 우리 사이에 껴 있었습니다.
2003년도에 그 여자가 결혼할 즈음엔, 남친 진정한 폐인상태였습니다.
매일 세상이 싫다, 내 자신이 싫다 그러면서, 저보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것도 꽤 오랫동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그 여자가 결혼을 하더군요. 그 여자 결혼식 날엔 아예 다음 실연클럽에
가입을 했구요. 그 여자한테 메일 보낸 걸 봤는데, ‘우리가 이번 생엔 인연이 아닌가
봐. 다음 생엔 우리 서로 꼭 알아보고 함께하자. ‘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걸 본 순간 망치로 머리를 과격 당한 기분이었습니다. 뭐냐고 물었더니, 자기 친구가
자기랑 이메일을 같이 쓰는데, 친구가 그 여자한테 장난을 친 것 같다고 그럽니다.
그 여자의 결혼으로 인해 저까지 폐인이 됐습니다.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러니, 울고 불고 너없으면 못 산다.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제 앞에선 처음 보이는 눈물이라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 줄 알고 다시 받아줬습니다.
그 후, 또 얼마간 저에게 잘 해 줬습니다.
그리고, 2004년이 됐고 저는 작년 8월에 친구의 일촌신청으로 싸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싸이 괜히 즐거웠습니다. 남친에게도 싸이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남친 저한테 이럽니다.
“ 그런 걸 왜 해, 싸이하면 싸이코되니깐 하지마. “
아, 남친은 싸이가 없구나. 그냥 그러고 넘어 갔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싸이에 한참 심취한 작년 12월, 그냥 무심결에 회원찾기로 남친이름을
넣어봤습니다. 뭡니까.. 대문에 남친이 미국가서 찍은 사진이 환하게 절 맞아줍니다.
게다가, 6천명에 육박하는 방문자 수와 함께, 일촌들 아주 화려합니다. 수 많은 여자 일촌들이
앞다투어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 때의 놀라움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폴더 목록에는 저 따위에 관한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둘이 함께 찍었던 사진은
제 사진만 잘라내고, 자기 사진만 있기도 했습니다.
방명록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첫사랑 여친이 최고로 글을 많이 남겼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다 그 사람이 남친 여친인 줄
알 정도로 다정다감하게.. 그 여자도 미쳤죠. 결혼해서 멀쩡한 남편에다 이쁜 딸도 있습니다.
방명록 중에 어떤 사람은 제 남친에게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너도 이제 여자친구 사겨야지.. ‘
제 남친, 주로 여친없는 행세하고 다녀서 그렇습니다.
5년이나 사겼을 때도, 첫사랑 여친이 메일로 ‘ 너도 여자친구 사겨. ‘ 그랬습니다.
남친에게 싸이 왜 속였냐고 따졌습니다. 미안하단 말도 없이, 바로 폐쇄해버렸습니다.
수많은 증거자료가 순식간에 날아가버렸습니다.
그 대신, 첫사랑 아줌마 여친 싸이에서 증거를 잡기 위해 갔습니다.
그 첫사랑 아줌마 여친도 남편 몰래하는 싸이질에 흠뻑 빠져있었습니다.
그 여자 생일날엔 자기가 미역국을 못 끊여줘서 미안하다나.. 어쨌다나..
남친 직업이 조리사입니다.
아주 웃기지도 않은 일들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심지어 저 몰래 만나기도 했습니다. 자기 친구랑 함께.
새벽에 출근해서도 그 여자한테 글 남기고, 새벽에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서도
글 남기고. 매일 매일 행복한 하루가 돼라.. 화내면 늙으니깐 항상 웃으면서 살아라 등
저한텐 싸이에 한번도 글 한번 안 남겨주던 사람이 그 여자에겐, 참 다정다감하기도 했습니다.
저 너무 너무 화가나서 계속 따지길 시작했습니다. 화가 날 때마다 계속 계속 전화로
따졌습니다.. 그 사람 말로만 잘못했다 그러고 맙니다. 저는 그럴수록 더 화가 났습니다.
매일 매일 악을 쓰고 울었습니다. 그러다, 악을 쓰며 우는 제 눈에 매직아이처럼 뭔가 보였습니다.
그 사람이 7년 넘게 써오던 아이디, 제가 그 사람에게 사랑을 속삭이던 이메일 아이디가 글쎄,
그 첫사랑 여친 이름과 자기이름을 조합한 거였습니다.
최소 10개나 되는 모든 아이디가 다 그 아이디였습니다.
너무 너무 분했습니다. 저랑 사귈 때 그 아이디를 만든건데, 뭐냐고 물었을 땐,
그냥 영어학원서 쓰는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조합이 이상하긴 했지만, 그 사람
영어 잘 모르니깐, 그냥 그럴 도 있지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배신감에 진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악을 쓰고 울었습니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결국엔, 그게 3-4일씩 잠수로 이어집니다. 주말에는 항상 연락이 안 됩니다.
주말에는 항상 스키장을 갔더라구요.. 3-4일 잠수가 일주일도 돼고,
그러나 월요일 아침이면 항상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전 월요일 아침을 젤 좋아했습니다.
화는 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기는 싫었습니다. 진심으로 잘못했다고만 하면
용서해 줄 맘이었습니다. 제가 당한 것도 억울한데, 왜 연락 안 됐냐고,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고 그러면, 자기가 더 화를 내며 ‘그럼 헤어지면 되겠네, ‘
이럽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화 낼려고만 하면, 그럼 헤어져 그러고 맙니다.
작년 12월부터 올 5월중순까지 계속 그는 그 딴 식이었습니다.
근데, 가끔 만나 옷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그리고 잠수타고, 또 만나서 옷도 사주고, 또,
잠수타고~ 또 만났다가 잠수타고~
그렇다고 비싼 옷은 아닙니다.
나한테 맘이 있으니깐, 옷도 사주고 그러는 거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6개월 가량을 하루도 빠짐없이 울면서 살아왔습니다.
겨울에는 우울증이 심각하여, 차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과 지하철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와 기관사 아저씨한테 너무 몹쓸 짓이라 스스로 자제했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도 혼자보내고, 연말도 혼자보내고, 연초도 혼자 맞고, 그 사람 생일(3월)도
그냥 저 나름대로 지나가고, 그렇게 해서 5월이 됐습니다.
5월 어느 날, 술 먹은 남친이 찾아와서는 좀만 기다려달라고 잘 해준다고 그럽니다.
술에 취에 잠든 남친 휴대폰을 찾아내서 내역을 뒤졌습니다. 웬일로 잠겨있지 않았습니다.
문자를 봤습니다. 어떤 여자가 남친에게 자기라고 그러더군요. 그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전화번호부를 봤습니다. Honey라는 폴더에 그여자 이름이
있었고, 전화번호 1번에 저장 돼 있었습니다.
참고로 전, 0번도 2번도 3번도 아니었습니다. 다행인 것인지 그냥 자기 가족 폴더에 같이 있었습니다. 옮기기 귀찮아서 그냥 냅뒀나 봅니다. 같이 찍은 사진도 봤습니다.
저랑 안 가본 곳도 그 여자랑 갔었고, 모텔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제가 어디 가자고 하면, 항상 거길 왜 가냐? 피곤하다.. 돈 없다.. 등등
아주 귀찮아했습니다.
남친이 그렇게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정말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물어봤자 거짓말 할 게 뻔해서 그 여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새벽에.
남친 폰으로 전화했기 때문에 더더욱 어이없어 합니다. 7년 사귄 여친이라고 했습니다.
남친이랑 사귀냐고 그러니 사귄다 그럽니다. 6개월정도 됐다 그럽니다.
남친을 바꾸라길래, 다시 전화한다하고. 남친한테 그 여자랑 통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화를 버럭 냅니다. 내가 알아서 정리할껀데, 니가 왜 나서서 사람 망신주냐고
오히려 화냅니다. 그리곤, 출근한다고 저희 집을 뛰쳐나갑니다.
그 사람 새벽에 출근해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바로 그 여자한테 달려갔던 거였습니다.
그 여자한테 변명을 늘어 놓았다 합니다. 저를 자기 혼자 좋아서 자기를 귀찮게 하는
싸이코 스토커니깐 신경쓰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 사람 지금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여자 둘 사이를 오고 가다니..
어제도 만났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잘못했다 빌면 용서 해 줄려고 만났습니다.
다른 7년 세월도 다 용서해 줬는데, 그까짓 6개월도 용서해주자 그런 맘으로 만났습니다.
잘못한 거 하나도 모릅니다. 그 여자가 만들어준 십자수 쿠션을 뺏었더니, 그거 내 놓으라고
저를 발로 찼습니다. 그 전에도 몇 번 손지검 한 적 있습니다.
정말 용서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저녁에 그 사람 친구와 만나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한테는 저랑 헤어지고 그 여자랑
사귄다고 그랬답니다. 그리고는, 그 여자를 자기 여친이라고 주위 사람들한테 인사까지
시키고 다니고.. 별 짓거릴 다 했더라구요.
저도 첨엔 그러더니, 제가 자기 친구들이랑 친하면, 사생활 보장이 안 되니 어느 날부터
자기 친구들이랑 차단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남친 친구들이랑도 자연스레 멀어지고.
이 일로 인맥관리가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또 한번 느꼈습니다.
그 남친 친구가, 제 남친이 저한테 몹쓸 짓 한거 꼭 사과하게 만들어 준다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젯밤 셋이 만났습니다. 절대 잘못했다 안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내가 보는데서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헤어지자고 말하라 그랬습니다. 절대 그렇게는 못한답니다.
자기 혼자 조용히 전화해서 해결한다 그럽니다. 끝까지 그 여자에게 좋은 기억만을
남겨주고 싶나 봅니다. 추운 겨울 내내 저는 울면서 보냈는데, 그 여자랑
아주 따뜻하고 즐거운 겨울을 보낸 그 사람 절대 용서 못 합니다.
다 하늘이 도우셔서 이제라도 그 놈과 끝내게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읽어주신 여러분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싸이 관계자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이 세상의 온갖 불륜등을 파헤쳐주는 싸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