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글을 다 써놓고 보니 문자때문에 가입해둔 어머님 아이디였었네요;
평소에 그냥 네이트온으로 톡게시판에 접속하여 글을쓰는게 버릇인지라
여자아이디로 써질거라는걸 감안 못했습니다. (사실 술이 덜 깼었어요 T oT)
흠...일단 제 이야기가 아니라는것만 밝혀두고 싶습니다.
고등학교시절부터 해수로 6년째 고등학교 동창들끼리 만든 술모임에 항상 같이
얼굴도장찍는 친구 이야기입니다.
원래 이녀석이 성격이 참 내성적인 편이라서 사람들한테 쉽게 정이나 마음을
잘 안주는 성격인데요.
그런녀석의 성격덕분에 23년의 세월동안 한번도 애인이 없었다가
얼마전부터 이녀석이 가장 크게 관심을 쏟고 좋아하는 여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모임친구녀석들과 간단하게 술한잔하려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 그녀가 나서서 끼더군요...
처음에 사귀는 입장으로 알고 소개받은 저를 비롯한 나머지 친구들로서는
어제 친구와 그녀가 잘되도록 많은 서포트를 하였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저로 인해서 이야기가 조금 깊고 농도가 진하게
19금적인 이야기로도 흘러들게 되었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보니 예상대로 그녀 역시 저와 비슷한 부류(소위 볼짱 다본...) 였던것이었죠.
술자리가 길어지고 술들이 한잔두잔씩 들어가 흥건해졌을 무렵
그 친구와 여러친구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그사이 제 옆으로 와서 귓속말로
'나 XX정말 싫으니까 내 옆자리에 앉히지 말아줄래?' 라고 하고서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가더군요.
일단 간단하게 모인 친구들끼리 의논할일이 있어서 의논할것을 마치고
서둘러 술자리를 마쳤습니다.
마치고 나와서 잠시 오락실가서 PUMP를 하고 있는 사이에
제가 그녀를 불러서 다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았답니다.
처음의도는 그녀석 순진한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던 그녀였기에
잘해주라는 식으로 말하려고 했었는데...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까 자신은 제 친구와 친구로 만났었던것이었고,
이성으로 생각하는지는 나도 몰랐다고 합니다.(자신이 8년지기 남자친구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어제 대체 무슨 생각으로 모텔을 가서 잔것이냐 했더니
그냥 원래 주변에 남자친구들이 많다보니까 정말 찜질방이 없어서 모텔에가서 자게되었고
정말 손만 잡고 잤답니다.(이부분은 친구한테서 들어서 확신합니다. 그럴만한 배짱이 없거든요..
)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나오는 충격적인 소리.
그 친구는 자기타입이 아니며, 자신은 원래 남자친구가 있다고....
순간 저 무지 열받았었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와 나머지 친구들을 생각해서
참고 참고 그냥 아무렇지 않은듯하게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왜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만났느냐, 왜 말하지 않았느냐 라고 물었더니
제 친구가 남자친구 있냐고 물었던적이 없었더랍니다...-_-a
그리고 그냥 끝까지 친구일줄 알았다고...
결론은 이렇습니다.
그녀는 그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싫고,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두고서
다른 마음을 먹기도 싫고, 어제 저녁 우리 친구들과 술자리가진게 재미있고 즐거웠다며,
그 친구를 비롯한 저희들은 다시 안보고 싶지도 않다고 합니다.
그 말인즉.. 그냥 친구로만 남아서 계속 이렇게 모임에 나오고 싶다라는 것이지요...
그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다른한친구가 오해가 생겨 제가 그녀에게 작업거는것으로 알고
한번 성격부리면서 난동을 피우려하던일이 생겨서 일단은 다른친구들이 말리게되었고
그사이 그녀를 보내두고 그 친구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모두들 어이없어하고 화가 잔뜩 난 모습이더라구요.
일단은 너희들은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해두긴 했는데,
저로서도 그냥 같이 그 친구와 술한잔하면서 그녀가 애인이 있다 그러니까 맘을 접어라
라고 대놓고 말하고 싶지만, 그녀석 성격에 그렇게 말해버리면
집에 틀어박혀 나오지 못할것이 분명합니다.
심지어 최악의 경우.... 영영 못볼수도 있을 법한 성격인지라...
일단 저 나름대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생각해둔것들이 있긴 합니다....
참고로 저희들 그녀를 모임에 넣어줄 생각도 다시 만날 생각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잡아다가 죽여라 라는 식의 덧글들은 사양합니다.
저를 비롯한 나머지 친구들 그녀보면 누구하나 멀쩡하게 보낼 자신없습니다.
네이트 테마톡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친구에게 풀어놓으실지
그 의견과 충고를 한번 더 받아들이고 그 친구가 상처입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이렇게 두서없이 길게 글을 한번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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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었습니다.
여자분의 잘못이 안보인다고 하는건 저희들이 어제 저녁 있었을 당시
술자리에서의 이야기들이 조금 낯뜨거워서 다 서술하지 못한것뿐이구요.
이 두사람이 만나면서 놀러다닌지 한 10일정도 되었고,
그 사이 제 친구가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분명히 눈에 보일정도로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남자친구가 있다라는걸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것도 모르고 제 친구녀석은 오늘 글쓴 직후 그 여자한테 연락한통 없다고
어제 저녁에 택시태워보냈는데 잘못된거 아닌가하고 걱정까지하고 있더라구요![]()
전화나 인터넷 매개체로서는 도저히 이녀석 망가질까 걱정이되어
이번주 주말이나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데 조언을 듣고 싶은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