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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이재규 |2005.06.01 17:12
조회 961 |추천 0

사건은 1998년 여름에 정성뽀란 장소에서 일어나 일입니다.
이 '청성뽀'란 한마디로 얕은 저수지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등장인물 : 나, 친구1, 기타등등 나머지 친구들-_- 

사건의 발단은 너무나 더운 여름의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수영을 하자고 한 것이었습니다.

수영이라곤 초등학교때 이후로 기억에 없던 나는 좀 걱정했지만, 

 너무나 더운 나머지 아이들의 의견에 찬성을 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이왕 가기로 한거 친구들과 재밌게 놀아보자란 생각에 금새 즐거워 졌습니다.

 


반바지도 입고 친구1이의 보트도 챙기고...

만반의 준비를 한 우리는 룰루랄라 ~ 하며 수영을 하였습니다.

저는 조심 조심 하며 앝은 곳에서  왔다 갔다 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당시 저수지는 저수지 상류와 하류간에 2m정도의 높이의 둑이 막고 있어서

 

물의 범람을 막고 있었고 둑의 하류쪽에는 각종 돌과 콘크리트로 되어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저수지를 가로질러 수영시합도 하고 물살을 따라 자유롭게

 

배형도 하고 자유형도 하고 개헤엄도 치며 재밌게 놀았습니다.

 

저는 사실 개헤엄 밖에 할 수 있는 수영이 없어서 수심이 앝은 쪽에서만

 

 혼자 외롭게-_- 놀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쉬밸놈들...좀 같이 좀 놀지...."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구들의 노는 모습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저는 나이 스무살에 키 168cm 에 70kg 가 나가는 좀 비만스러운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랫만에 즐기는 무중력 상태-_-와 친구들의 재미있게 노는 모습은

 

 나의 이런 육체적 상태와 6년만에 처음 수영을 한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 흠, 뭐 조심하면 괞찮을거야. 친구들도 다 하는데 뭐.. '

 

 

 

결국 저는 좀더 깊은 곳으로 개발에 땀나도록 개헤엄을 치며 나아갔습니다.

 

마침내 전 친구들이 있는 곳에 거의 도착을 했습니다.

 

 

" 우하하하 나도 할 수 있다. 봤지? 나의 뛰어난 수영실력을!!^0^ "

 

 

 

 

사실 수영할 때 개헤엄을 특성상 힘은 무자게 들고 거리는 별로 나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저의 과도한 몸은 저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힘이 빠지기 시작한 저는 다시 앝은 곳을 향해 방향전환(-_-)을 했습니다.

 

약 3분간의 개헤엄은 나를 치지게 만들어서 앞으로 나아가기는 커녕

 

그냥 허부적 허부적 대는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약간의 위기감을 느끼면서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2미터만 더 가면 땅을 밟을 수 있을거야. 내 키가 170이고 한걸음에 40cm

 

정도 나갈 수 있으니까 잠수해서 땅을 박차고 -_- 한걸음만 나간 뒤에 손을 쭉 뻗고,

 

그 상태에서 잠수를 하면서 앞으로 나가면 무사히 땅을 밟을 수 있을거야 '

 

 

이런 이상한 계산을 한 저는 곧 실행에 옮겼습니다.

 

계산대로-_- 잠수를 하고 땅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려 했습니다.

 

 

'욱!!!!1'

 

재섭게도  물 속에 있는 병을 밣았던 것입니다.

 

여째건 계획대로 하기 위해서 멈출 수가 없던 것입니다.

 

아픔을 무릎쓰고 열심히 잠수를 해서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보니 

 

"커억!!!!!"

 

 

 엄지발가락부터 복숭아뼈 가 있는 방향으로 10cm는 찟어져있고 

 

 피가 엄청 나오는 것이었어요.


여기서 물놀이를 그만 두었더라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일이 없었을 겁니다.

약간-_- 피가 났지만 모처럼 하는 물놀이를 그만 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아쉬우나마  친구의 보트에 바람을 불어 넣고 그것을 타기로 했습니다.

 

얕은 곳에서 천천히 보트를 타며 아픔을 달래던 저는 곧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 보트가 물살에 의해 조금씩 이동하니까 굳이 발로 헤엄을 치지 않아도 되는 구나!"

 

 

저는 상처도 잊고 곧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깉은 곳과 앝은 곳을 오가며

 

단지 손만으로 방향을 바꾸며 돌았습니다.  

 

 

 

보트에 재미를 붙인 저는 잠시후엔 완전히 깊은 곳에서만 보트를 타고 깊은 곳에서 놀았어요

그런데 물살이 좀 세서 자꾸 뽀 밑으로 ( 하류로 ) 흘러가는 것이었어요.

그걸 본 친구1이 보트의 손잡이를 잡았어요...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런데 물살이 예상외로 셌던지 친구는 힘들어 했어요

나도 물살이 약한 곳으로 이동을 하려고 했지요.

 

 

" 야 절대 놓지마."

 

"알았어. 내가 앝은 곳으로 끌고 갈께"

 

"그래 고마워"

 

 

 

그런데 조금씩 나가던 친구가 힘이 부치는지 "헉헉" 대더니 보트와 함께 다시

 

떠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친구야 조금만 더 힘내. 제발~~~"

 

 

 

 

 

 

 

 

 

 

그런데 그만 친구가 그 센 물쌀을 더 이상은 못 견디겠던지

잡고 있던 저의 생명줄 같은 보트를 '탁'하고 놓아 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순간 ' 어~ 어~' 했지만 이미 보트를 급류에 휩쓸려서 거친 물쌀에 뒤집혀서 하류에 돌바구니 사이로 미친 듯이 떠내려 갔지요.

저는 일어나려고 갖은 애를 썼지만.....역 부족 이었어요

대자연의 힘을 일개 인간이 어찌 감당 하겠어요.

보트를 잡으려고 손을 뻗어 보고

다행히 깊지 않은 곳이라 일어서려고 해보고

살기 위해 온 갖 노력을 다 해보았지만...

저는 센 물결에 돌바닥을 딩굴면서 그냥 떠내려 갈 뿐이었어요.

언듯 하류쪽을 보니까 무식하게 큰 돌들이 있더라구요.

저기에 부딛하면 최소한 전치 5주는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는 내면에 감추어진 초인적인 힘을 끌어모아 마지막으로 보트를

향해 온 몸을 던졌지요. 다행히 보트에 올라탈 수 있었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땅으로 올라와서 보니 내 백옥 같던 다리엔 상처 투성이고 피가 칠칠~ 흘러나왓습니다.

팔도 다 까지고...아마 이마에 멍도 들었을 겁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동근이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어서 말을 못했지만 떠내려가는 순간 바라 본
동근이의 얼굴은

'친구야 미안해'

'더 이상 버틸 자신이 없어'

'나도 떠내려가면 안 돼잖아'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 저는 수영을 절대로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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