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올려보내요
여기 브라질은 이제 겨울이내요.
그래도 제가 사는곳은 아직 햇빛이 쨍쨍 비춘답니다.
저번달에 많이 추웠는데, 추위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꽤 무덥내요.
저는 중학교1학년을 마치고 브라질로 가족과 이민을 오게되었습니다
조금은 겁나지만 조금은 들떠있던 어린마음에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낮선 땅에 발을 내디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쭉 살아온도시는 한국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제 또래 한국인도 없죠.
한달쯤 지났을까 .. 브라질 학교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저는 그 날을 잊을수가없습니다.
교실까지 과외선생님이 대려다 주었는데,
그 선생님이 돌아갈때 얼마나 겁나고 떨렸는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틀이 지났을까 어느 한국여자아이가 저와 같은 학년에 있다는걸 알고
그 여자아이와 같은 반으로 재 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아이는 도와주기는 커녕 더 힘들게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말 못하는 저를 처음에는 신기해해다가
나중에는 무관심으로 나중에는 괴롭힘의 대상으로 바뀌어졌습니다.
저는 참 힘들었습니다. 말은 공부를 해도 해도 늘지않았고
학급생들의 괴롭힘은 나날히 심해졌습니다
하루는 서러워서 구석에 박혀서 눈시울이 글성글성하던때,
선생님이 나타나 저를 보면서 끄집어 냈습니다.
아이들이 눈물이 맺힌 제게 시선히 집중되는데
저는 그때 참 창피하기도 하고 서럽기도하고 내 심정을 같이 나눌 사람이 없어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닌지 육개월정도 됬을 즈음, 부모님에게 지금은 학교에서 배워봤자 더 말이 늘지 않는다 라는 핑계아래 학교를 그만두게되었습니다.
그러고서부터 과외선생님하고만 공부를 시작했지만 늘지는 않았습니다.
동내 브라질친구를 사귀려고 노력을 해서 간간히 놀았지만
그아이들도 말 못하는 사람과 놀기를 꺼려하는지 잘 놀아주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이민사업은 사실 실패한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집에서는 부모님이 매일 말다툼과 제게 힘든 이야기만 하시니
저는 이중으로 스트레스와 마음의 압박감을 가슴에 담고 담고
하루를 거르지않고 가위에 눌리고
처음에는 그냥 악몽인줄만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그러다가 어느날 제가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문제인줄 몰라 일주일간 병원에서 갖은 검사를 .... 다 해보다가
나중에서야 내시경으로 보니 위벽이 많이 헐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몇달간 약먹고 학교가고
그때 참 돌이켜보면 어떻게 지냈는줄 모르겠내요. 하루하루를 부딧쳐야하고
얄미운아이들이 시비거는것에대해서 잘 대응해야되고
그래서 많이 외롭고 항상 혼자였고 또 혼자 일어서서 부딧쳐야 했던것이 저로 하여금 강하게 만든것같습니다.
지금은 그냥 같이 영화관이나 가고 같이 노는 친구들은 있지만요.
이제 저도 어느덧 고등학교졸업하고 대학준비를 하고있습니다. 86생이라서 ㅎㅎ
다른 여러 유학생들이나 이민 생활 하시는분들 중에서 동감가시는분들이 있을까 생각되내요.
혹시 마음 고생하시고 계신 분이 보고 계시다면 희망을 가지세요. 부딧치면 안되는거 없내요 ㅎㅎ
그럼 다들 몸 건강하시고.. 이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