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법원에 가서 이혼확인서를 받아서 왔습니다.
저희부부처럼 젊은사람들부터 나이많은 분들에,,갓난아기를 안고 온 부부도 있더라구요..
3년의 짧지 않은 연애와 2년동안의 결혼생활..
2년동안의 결혼생활중에서도 같이 동거한거 1년정도,,나머지 1년은 별거를 했지요..
연애할때부터 참 많이도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했지요..
결혼을 시키면 덜 할줄 알았던 양가 어른들..
하지만,,결혼후의 싸움은 우리둘 사이의 골을 더 깊이 만들었습니다.
서로에게 지울수 없는 언어폭력에,,심지어는 구타..
1년전 집을 나왔을 때의 심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슬프고 처절했습니다..
남편에게 맞는다는 그 많은 사람들중에 내가 포함되어버렸다는 상실감과 그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이뤌수 있나라는 배신감..
매일매일 눈물로 지새우다가 이혼을 결심하고 부터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사람이 조금도 생각이 나지 않는거였습니다.. 지금 아이가 없을때 이런결정을 할수 있게된걸 다행으로 여길 정도였구요..
하지만,,그사람은 절 못잊어서인지 아니면 단지 이혼이라는 것을 하기싫어서인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을때까지 저보고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자고 하더군요..
이미 저는 모든걸 포기하고 그사람과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는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이혼당일..
법원대기실에서 우리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왜이리 못견딜만큼 길게 느껴지던지..
드디어,,우리의 이름을 부르고 판사앞에 앉았습니다..
본인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와 이혼에 동의하느냐는 판사의 짧은 질문.."네"라는 대답을 두번하고 나니깐 이혼확인서를 각자에게 한부씩 주더군요..
대기실에 나오는데 그때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사람이 앞에 있는데 말입니다.
헤어지기 전까지 그사람에게 눈물따윈 보여선 안된다라는 주문을 외웠죠..
다행히 그사람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았는데,,집에 도착하자마자 흐르는 눈물을 막을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또 주문을 외웠습니다..잘했다..괜찮다..괜찮다..괜찮다..
잘한 결정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앞으로 이날을 잊지 않으려구요..
이날을 되새기며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살아가는 방법밖엔 없을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는데 후회하지 않는 삶인지는 저도 해답을 모르지만,,분명 그사람과 같이 한다는 것은 해답을 찾을수 없다는 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