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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나 무서운 그 녀석☆(11부)

다일리아 |2005.07.05 14:55
조회 2,702 |추천 0



(그놈의 속사정)


-꼬봉 4일째-



나는 수현이가 주고간 강아지를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아직은 새끼라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기어 다니지만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여웠다.

이름은 뭘로짓지? 음.....한참동안 이름을 생각하며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지수양?”


오잉 누구지....처음 듣는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네. 누구세요?”

“그동안 잘 있었어요? 저 수현이 엄마예요”

허거덩...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급하게 다시 줍고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지수양이 통 놀러도 안 오고해서 제가 먼저 전화를 해봤어요.”


허걱 그러고 보니..종종 놀러가서 수현이에대해 말해주기로 했는데...요즘 그놈 때문에 정신이 없어 생각을 못했다


“죄송합니다.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괜찮아요. 바쁜데 제가 괜한 부탁을 한거 아닌지 미안하네요. 내일이나 시간 내서 놀러올래요?”

“네.. 내일은 토요일이고 하니까 빨리 끊나니 곧 장 갈게요.”


수현이의 어머닌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고마워요. 그럼 지수양 내일봐요”


나는 그렇게 수현이의 어머니와 전화를 끊고 다시 강아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문득 수현이와 엄마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지 생각이 들었다.


수현이의 엄마는 무척이나 수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 같던데... 아무튼 그놈이 문제야..뭐가 그렇게 삐뚫어져 꼬였는지....


으윽..내가 이런 거 까지 고민할 필요는 없지.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강아지 이름을 뭐로 지을지 다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었다.


“멍멍아, 니이름을 뭐로 지을까....?” 강아지는 내 앞에서 뒹굴며 애교를 부리는 듯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


“아유 , 우리 예쁜 멍멍이”


멍멍이? 왠지 모르게 멍멍이란 단어에 끌리기 시작했다. 음....멍멍이에 멍자를 빼면..멍이.. 단순하지만 외우기 쉽고 잊어버리지도 않고 딱이다!!

멍이~! 멍아~~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멍이다!!! 어 언니가 잘해줄께~헤헤!


어쩌다가 내가 방구석에서 강아지이름으로 고민을 하는지 후후. 그래도 매일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였지만 지금은 멍이가 있으니 너무 좋다.

아무리 동물이라도 누군가가 있는다는 기분은 이런 거구나. 부모님과 살았을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혼자 지내다보니 어느새 나도 외로웠나보다.


우리 멍이를 선물로 준 수현이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수현이한테 고마웠다


다음날~~~


“멍이야, 언니 학교 갔다올께. 집잘지키고 있어” 이제 겨우 4개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강아지에게 집을 지키라니.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없다. 히히~


멍이를 집에 남겨두고 나는 학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빵빵~


검은색 그랜저가 나를 향해 경적을 울렸다. 뭐지?

그리고 검은색 그랜저의 창문의 스르륵 내리고 그 안에서 고개를 내민 준이의 모습이 보였다.


“지수야”

“어? 준아?”


아침부터 뜻밖의 준이와의 만남에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았다


“지수야 . 타”


나는 준이의 말에 뒷좌석의 준이 옆에 차를 탔고 준이의 덕택에 도보가 아닌 차를 타고 등교를 하게 되었다


“준아? 오늘은 안바쁜거야? 네가 제시간에 등교하는 모습 나 처음 보는데?”

준이는 내 물음에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응 당분간 학교생활에 좀 충실하려고. 요즘 너무 바빠서  학교를 제대로 못 다녔더니 진도도 많이 떨어지고 ..그리고. 지수 네얼굴도 자주 보고 싶어서..”

준이의 말에 나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진도는 내가 모르는거 있으면 가르쳐주께. 너는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좋아서 노트 보면 금방 따라잡을 거야”


“머리는 네가 더 좋지.. 맞다. 너이번에 수현이랑 한 문제 차이로 이등했다며.. 채지수 정말 대단한데” 나는  준이가 띄어주자 왠지 모르게 쑥스러웠다


사실...그렇게 피터지게 공부한 이유는 따로 있지만...준이가 알리가없지!!


어느새 우린 학교 교문 앞에 도착하였고 나는 준이와 나란히 차에서 내렸다.


헉... 우리가 차에서 나란히 내리자 나는 또다시 아이들의 시선을 한목에 받았다.

너무 좋은 나머지 이건 생각을 못했네..ㅠ.ㅠ

나 이러다가 완전히 여자아이들한테 왕따 되는거 아닌지....어제는 수현이때문에..오늘은 준이 때문에...

오늘도 여전히 따가운 시선으로 나는 준이와 함께 교실로 들어갔다


준이가 교실로 들어서자 여자아이들은 서로 소리를 지르며 준이에게 몰렸고 나는 내자리로 걸어가 앉았다.


얼마나 많은  시선을 받았는지 뒤통수가 아직도 따갑다


“지수야, 오늘은 어떻게 준이랑 같이 등교한거야?”

“아, 오다가 만났어”

“채지수 이러다가 학교에서 소문난 인기인 되겠다”

“그러게 말이다. 나도 미치겠어. 준이는 십 년 전에 우리옆집에 살아서 알고 지낸사인데.이번엔 얼마나 많은 여자아이들이 나를 벼루고 있을지 생각하면..에효.. 한숨뿐이안나와”


내 한숨어린 목소리에 혜진이는 재밌는지 웃으며 말했다

“채지수 이러다가 제명에 못사는 거 아닌지 ..후후. 지수야 너 밤길조심해라..수현이에 이어 준이까지 너이제 완전 찍힌 거야”


흑흑....내신세 어쩌다 이리됀건지....


토요일이라 수업은 세 시간밖에 없었다. 음 내일은 준이랑 데이트하기로 했으니..흐흐

준이랑 오붓하게 데이트할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그려졌다


수업이 마치고 나는 수현이 어머니와 약속을 한터라 바쁘게 나가려하는데 준이와 수현이가 날 불렀다


“지수야”

“야, 꼬봉”


“응?”

이제 꼬봉소리 익숙해졌다. 이제는 그놈이 나한테 지수라고 부르면 그게 더 어색하다. 어쩌다가 이리 됐는지 -.-


“토요일인데 어딜 그리 급하게가?” 준이의 물음에 나는 잠시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수현이가 알면 나를 죽이려 들테니까.


“어....나 급한 약속이 있어서.. 미안 준아. 나먼저 가볼께. 내일 우리 데이트 잊지 않았지? 전화해” 나는 그렇게 말하고 급하게 교실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수현이 어머니가 계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데이트라니?”

수현이는 준이를 보고 물었다

“응. 내일 지수랑 만나기로 했거든. 수현아 너도 같이 만날래?” 준이의 말에 수현이의 입가엔 사악한 미소가 흐른다.


“데이트라 말이지...흐흐..꼬봉..나를 빼놓고 네가 데이트를 할수있을껏같아..”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수현이는 입가엔 왠지 모를 미소가 그려있었다.


“준아 , 우리 오늘 오랜만에 클럽이나 갈까?”

“클럽? 뭐. 특별한 약속 없으니 그것도 좋지”  수현이와 준이는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교실을 빠져나왔다




학교에서 한 시간이나 떨어진 수현이의 어머니의 레스토랑은 전에도 왔을 때 느꼈지만 엄청 크고 유명한 곳이었다. 나야 이런 데를 안와 봐서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 음식잡지인가  거기서 본적이 있다. 유명인들과 무슨 사장들로 예약이 항상 차있는 곳이고 음식 또한 깔끔하고 맛있어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한다. 예약을 하지 않고 오면 자리가 없을많큼 그만큼 이곳은 대단했다. 이런 곳에 내가 두 번씩이나 오게 돼다니. 그것도 꽁자로 밥도 먹고 ..



내가 안으로 들어가자 전에 봤던 준호아저씨가 나를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안녕. 기다리고 있었어. 안에 사장님이 진작부터 지수양 기다리고 있어. 들어가봐”


준호아저씨는 나를 수현이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었고 나는 또 다른 문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여전히 수현이 어머니는 미인이셨다. 어떻게 나이를 먹어도 저렇게 아름다운거야...


“지수양 왔어요? 점심은 먹었어요?”

“네 먹고 왔어요”


준호아저씨가 나를 두고 나가자 나는 소파에 앉았다


“그동안 잘지냈어요? 우리 수현이는 잘 지내죠?”수현이 어머니는 내게 먼저 수현이의 안부를 물어왔다.


“그녀석이야. 아니 수현인 너무 잘 지내서 탈이죠 헤헤” 내 대답에 수현이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이렇게 시간 내주어서 고마워요. 지수양 시간 뺏는 것 같아서 미안하네요”

“아니에요. 그런 소리 마세요. 저도 어차피 시간 많이 남는걸요. 아.. 그리고 말 편하게 하세요.. 수현이 친구인데...존댓말 불편해요”


“그래요? 그럼 말놀께요” 빙그레 웃으시는 수현이의 어머니는 그야말로 천사 같았다.


정말 수현이가 저 연인의 자식이란 말인가. 어쩜 이렇게 틀릴수가 있지.. 수현이 그놈은 아마 엄마 뱃속에서부터 사악했을 것 같다. 도대체 그놈은 누굴 닮은 거야.


“지수양 우리수현이 학교에선 어떤지 말해줄수있어?”

“수현이요...”


흠...수현이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하면 수현이 어머니 충격받으실것같다.


“수현이....헤헤헤....공부도 잘하고 여자아이들한테 인기도 많고.. 문제가 있다면..차가운 성격만 고치면 될 것같아요...”


왠지 모르게 내말에 수현이 어머니의 얼굴엔 그늘이 지었다


“수현이...성격이 나 때문에 많이 변한거야...” 그리고 수현이 어머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지수양.이런이야기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내 이야기좀 들어줄래..지수양이라면 날 이해해줄수있을 것 같은데..”


왠지 슬퍼 보이는 그녀에 얼굴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수현이 아빠와 이혼한건 수현이가 7살 때였어. 그이의 집안에서 나를 반대했지만 우린 결국 둘이서 결혼을 하게 됐지. 그리고 수현이를 낳고 그이의 집에서 인정을 받아 들어가서 살게 됐어..하지만....아무것도 없이 그이와 둘이 살았을 때와는 달리 모든 걸 가지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 이였지만 내겐 너무 불행했지...”


어느새 그녀의 눈가엔 눈물이 고였다.


“그이의 부모님들은 나를 여전히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나는 하루하루 편할 날이 없이 수현이만을 보고 버텨왔지....그이는 회사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이런 내 사정을 몰랐던 거야.... 그리고 어느 날 그이의 아버님이 나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그러더군..헤어지라고.

위자료는 얼마든지 줄 테니까 그이 곁에서 떠나래...아직 우린 젊으니까 충분히 다시 새로운 생활 시작할 수 있다고......“ 


그녀는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떨근체 그녀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노력한다고 했는데...수현이를 두고 갈 수 없다고 했는데....그때는 너무 어려서 너무 참을 수가 없었어....우리 수현이를 그렇게 두고 나는 미국으로 떠나야했지...수현이 어렸을 땐 나를 참 많이 따랐는데....잠 잘 때도 내옆이 아니면 줄곧 울기만하고 잠도 못 잤어..사랑이 너무 깊어 그게 원망으로 바뀌어 지금은 수현이는 나를 엄마로 인정을 하지 않아...”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녀석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석이 삐뚫어지는 것과 차가운 성격.


“가끔 수현이가 여기 있는 준호씨를 보로 이곳에 찾긴 하지만 , 그뿐이야. 나와 마주치지 않으려 고해....준호씨는 수현이 어렸을 때부터 수현이 곁에서 많이 힘이 되어줬거든..내가 미국으로 그렇게 떠나고 수현이 아버지와의 연락도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고 종적을 감췄지. 그리고 이혼한지 오년 만에 한국으로 넘어온거야. 한국으로 넘어와 이곳에 레스토랑을 세운거지. 준호씨가 이곳에 와 줌으로써 수현이를 가끔이나마 볼수있는게 전부였어..”


슬퍼 보이는 그녀의 모습과 떨어지는 눈물을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내 눈가에도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지수양 미안해.....내가 너무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은 것 같네..”


“아녜요...아주머니 이야기 들으니까 수현이가 왜 그렇게 차가운지 알 것같아요..”


“수현이 겉으로는 내색은 안하지만 정이 무척 많은 아이야. 자존심 때문에 좋아해도 좋아한다고 표현 못하고 자기 일방적으로 행동하지만 생각도 깊고 ,어른스러워..”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사악하고 밴댕이에 속 좁은 수현이의 모습 뒤에 감춰진 속사정을 듣고 나니 ...왠지 모를…….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동정인가? ........


나는 분위기를 바꺼볼꼄 애써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아 맞다. 이번 기말고사에 수현이가 전교일등한거 아세요? 수현이 머리 엄청 좋던데요. 맨날 수업시간에는 잠만 자던데...어떻게 매번 그렇게 일등을 놓치지 않은거 보면 신기해요.”


정말 신기하다. 맨날 잠만 퍼자면서....밤 세서 공부한 나랑 비교도 안대게 어떻게 일등을 하냐고!!!! 그래서 결국 꼬봉이 됐지만 -.-


이제야 수현이어머니가 웃기 시작했다


“수현이가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좋았어. 하나를 가르쳐주면 다른것도 금방 이해하고 배우더라고..”


흠 그놈 ...티비에서만 들었던 영재 이었던가 말인가......아 ...나도 어렸을 땐 공부 잘했는데...역시 나는 그놈에게 안되는 거야? ㅠ.ㅠ


그렇게 수현이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는 수현이의 학교생활을 이야기 해주었다.


어느새 밖은 어두워진지도 모르고 우린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 머. 지수양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허걱...내가 2시에왔으니...지금이 7시30이니 도대체 몇 시간을 수다를 떤 거야......


“이왕 늦은 김에 저녁도 먹고 가” 나는 수현이 어머님 덕택에 맛있고 비싼 저녁도 먹고 준호아저씨가 집까지 바래다줘서 편하게 자가용을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곰곰이 그놈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녀석.일부로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는 건가?

아무리 그 녀석에 대해 생각을 해도 그녀석이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길이 없었다.


그래도 속으로는 엄청 힘들었을 텐데......준이와는 친하던데 준이는 알고있을까?

이런 저런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 속에서 빙빙 돌았다..


아모르겠다. 갑자기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그리고 그녀석이 지금까지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니 너무 복잡했다.


그래도...앞으로는 그 녀석에게 조금이나마 잘 해죠야겠다.

 

 

 

 

 

약속대로 한편 더 올렸습니다.

 

저도 자주자주 빨리 올리고 싶은데요.

 

그날그날 올릴꺼를 바로바로 쓰느라..

 

빨리 올리는게 안돼네요 ㅠㅠ 그래도 노력할께여^^*

 

재밌게 읽어주셔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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