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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옷 못입는 남자친구때문에 화납니다

Blueeyes |2005.07.11 00:01
조회 45,357 |추천 0

제 소갤 먼저 하자면.

21살 대학생이구요. 지금 6개월가량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살 많구요. 역시 대학생입니다. 다른학교.

음. 저는 A형이구요. 이친구는 AB형입니다.

흠. 뭐 소개는 간단히 이정도로 해 두고요.

 

그저께였습니다.

그저껜 . 저랑 남자친구랑 조조로 영화를 보러가기로 약속한 날이었죠.

방학 내내 둘이 같이 헬스하구 . 인터넷으로 둘이 같이 할 아르바이트 알아보느라구 ..

사실상 근 2개월동안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해본적이 없어요.

 

뭐. 거의 매일같이 추레한모습으로 운동하느라구 얼굴보구. 운동하고나서 집에 바래다주고.

방학 시작한 이후로 그친구와의 만남은 그게 대부분이었어요.

(남자친구네 집이 저희집이랑 좀 가까워서요)

얼굴 매일같이 보는건 좋은데 .

솔직히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니까 전 별 다를것 없는 그런 만남이 식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늘 헬스 같이 하러 다니는게 일상화 되있으니까,,

둘이 따로 데이트를 할 생각도 전혀 못하고 잇었는데 ..

영화 분홍신이 보고싶더라구요 ,,

그래서 제가 그랬죠.. 영화보러가자구..

그랫더니 남자친구는.. 어 그래 ^^ 영화보러 가자구.. 흔쾌히 대답하더라구요..

금요일아침에 조조로.. 명동 CGV에서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오랫만에 갖는 데이트라서 , 설레이기도 하고 , 여태까지 보여줬던 똑같은모습말고

예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오랫만에 만나는 데이트라는것에 의미를 두었고.

다음주 월요일부턴 제가 새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되어서 사실상

방학동안 데이트하는게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을 했던겁니다..

 

엄청 꾸몄습니다..

공들여 두시간 반동안 화장하고 .. 쓰지도않던 긴머리 웨이브 가발쓰고 ..

8센티짜리 하이힐 신고 .. 예쁜 옷 입고. .

당일날.. 전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그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

 

그런데 .. 10분 20분이 지나도 나오질 않는겁니다 - -

전화 한번 햇을때 안받아서 ,, 5분뒤에 다시 걸었더니 받았습니다.

은근히 짜증이 난상태로 -_-; 하지만 말투는 사근사근히 ..

"오빠 어디야 ?"

"지금 집이야~ 10분정도 걸릴거같아~"

"알았어. 빨리와."

전 그 대화로 대충 감을 잡았죠..

내 전화받고 그때서야 일어났다는것을 -_-;

 

뭐.. 워낙 게을러서 저보다 늦게 나오는 날이 많기에; 전 뭐 늦는거에대해선 그럭저럭 이해를 했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지금일어났다니 뭐 ,,

그리고 간만에 아침시간에 보는거라 못 일어날수도 있다 치지 ..

 

대략 전화 끊고 15분뒤 ..

 

저 멀리서..

집에서 입는 고무줄 반바지에 제가 사준 3000원짜리 대나무쪼리를 질질끌고 나타나는 그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_-;;

참 .. 뭐라고 해야될지 ..

 

 

짜증이 났습니다.

"잘한다.. 10분 ? 10분 좋아하시네 .."

남자친구는 살살 웃으면서;

"미안미안 ^^; "

이러구 말더군요 ..

 

그때마침 우리앞으로 달려오는 전동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가 다음차를 타자고 했죠 ;;

알았다면서 뒤로 물러난 그 ..

 

저따윈 안중도 없나봐요 .. 내앞에서 신문을 펼쳐서 읽기 시작합니다 ㅡㅡ;

옷 그렇게 입고온것도 화나는데 ; 신문을 읽기까지.. 참 ..;

 

하다못해 제가 한마디 했죠.

"집에 옷 다 빨았어 ? 왜 옷 그렇게 입고왔어 ?"

"그냥 더워서 .."

 

더워서 ..

옷이 없어서도 아니고 더워서라 ..

참. 할말이 없더군요 ..

 

그러다가 그가 드디어 한마디 하더군요.

"이쁘게 하고왔네~ "

"그거 가발쓴거야 ?"

 

... 전 대충 고개만 끄덕이고 ..

명동까지 가는 차안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

아. 한마디 했나.

밥은 먹고온거야 ?

이거 한마디..

 

전철에서 가는동안 제 앞에 커플이 보였습니다..

남자 깔끔한 정장스타일에 여자 요즘 유행하는 에스닉스타일 ;

키도 훤칠하고 남자 여자 둘다 잘 어울리더군요;

둘이 어울리게 입고와서 .. 애교부리는모습이; 그냥 예뻐보였습니다..

 

그러나 내옆엔 -_-;....

 

진짜 자기 애인한테 이런생각 가지면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

쪽팔려서 ㅠㅠ

 

집에서 입는 고무줄 반바지에 대나무쪼리 -_-;..

에휴 ..

제 키 167. 남자친구 172입니다..

8센티힐을 신으니 남자친구보다 커지더군요 ;

 

저보다 작은 초라한모습의 남자친구가 -_-;;

 

제표정이 내내 굳어있었던걸 눈치챘는지 .. 남자친구도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화가났던건 ..

옷을 못입어서가 아닙니다. .

 

아무리 편해졌다고 해도.. 데이트할때 서로간의 예의정도는 지켜야된다고 생각하는데 ..

진짜 오랫만에 설레는 만남인데도 그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

구멍가게에 과자사러가는것마냥. 그렇게 나타났던

저와의 만남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 태도에 무진장 화가 났던 겁니다 ..

 

명동에 도착해서.. 나가는길로 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에서 그가 제 손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전 . 잡기 싫었습니다.

쪽팔리기도 했고. 화나기도 했고..

 

"왜에~~ ㅠ"

"...."

 

표 내고 나와서 ..  굳은표정으로 아무말없이 계속 걷다가..

제가 또 한마디 했습니다.

(전. 화를 잘 못냅니다.. 짜증내는식으로 계속 얘기를 하면서 제가 화가 났다는걸 알리는편이죠 .."

 

"누가 명동가는데 이렇게 입고와 .. ?

누가 이렇게 쪼리 질질끌고와 ???"

 

그 말을 하는 순간 ,

남자친구가 얼굴이 싹 굳어져서 ..

(그떄의 표정은.. 참고 참고 또 참았던 화를 분출하는듯한.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아. 나 집에 갈래."

그러더니 홱 돌아서서 가는것이었습니다 -_-;

 

전 예상치못했던반응에 . 놀라서.

"왜그래 ?? 하면서 그를 잡았지만.

제손을 계속 뿌리치면서 돌아가려는 그.

 

마지막으로 ㅡㅡ; 가방을 잡았지만 그것마저도 세차게 뿌리치면서 ..

돌아서서 저를 싸늘한 눈빛으로 쳐다보고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더군요 ..

 

솔직히 그날은 저도 화가 많이 나있었던 터라..

더이상은 그를 쫓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 혼자가서 영화보고. 밥먹고.

그러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_-^

 

그래도 .

그렇게 가버린 그를 떠올리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_-;

하지만.

집에와서 계속 생각할수록 .. 또 화가 났습니다 ..

 

 

솔직히 남자친구 .. 저 만나고 패션감각에 조금이나마 눈을 떴습니다;

제가 옷도 사주고 .. 같이 쇼핑다니면서 오빤 이렇게 입는게 어울린다고;

그런식으로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

하지만;

너무 편해진게 문제였을까 ;

시내 한복판 나가는데도 ..

집앞에 나가는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나온다는거에요 ;

 

상황과 때에 맞는 옷차림이 있다고 전 생각하는데 -_-;;

 

아마 그날 제가 한 말이 자존심을 상당히 건드렸던 모양입니다 ..

웬만큼 화 내지않는 그사람이 얼굴이 굳어져서 도중에 가겠다고; 나 뿌리치고 가는거보면 -_-;

 

하지만 ,,솔직히 제가 틀린말 한것도 아니었고 .

성의없는 그. 정말 생각할수록 화납니다 -_-

 

그날 헤어지고 나서 지금까지 아직 연락 한통도 하지 않앗습니다.

(참고로 제가 핸드폰이 없어서; 메신저나 집전화로 연락합니다)

 

제가 너무한겁니까 ??

저 -_- 옷도 많이 사줬구요 ..

나름대로 스타일 바꿔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

 

 

더워서.

단지 더워서 그렇게 입고왔다는걸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합니까 -_-;

 

휴.

 

 

 

   사치스런 시누야!! 제발 좀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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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베스트리플..|2005.07.13 15:35
웃겨......여자가 힐신는건 남자보다 키커보이려고 신는게 아니고 날씬해보이려고 신는거거든? 그리고 키작은 남자만날땐 무조건 힐신으면 배려없는 여자처럼 보이겠네? 헐...글고 입장바꿔서 데이트를 위해 남자는 잔뜩 꾸미구 나왔는데 여자가 자다인난 머리와 푸석푸석한 얼굴로 나타나면 남잔 기분좋을까? 뭐 더러 그 모냥마저도 이뻐보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도 어느정도지..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 같이 갈때는 상대방을 생각해서라도 기본적인건 갖춰줘야지...남자들은 자기여친들 꾸미고 다니기는 원하면서 지네들은 왜 안꾸며? 키작은 남자들은 여친을 위해서 키높이구두도 신어주고 그럼 안돼? ㅡㅡ 베스트리플 최악이네....
베플헐...|2005.07.13 14:01
그런님은 남친 배려해서 172인거 뻔히 알면서 8센치 힐 신었습니까?
베플양 쪽 모두...|2005.07.13 22:17
일단 남자친구분은 공공장소에 적절한 차림새를 하고 약속시간에 맞춰서 나와야 한다는 기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와는 편한 사이니까 약속시간에 좀 늦는 일 정도는 흔하겠지만 집 앞 슈퍼 가는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면서 자다 나온 듯한 차림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자분께서 나이가 어리셔서 그런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하시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음 속에 있는 진짜 할 말을 하지 않고 짜증만 내고 화만 내면 누구라도 반응이 좋을까요. 좋게 말하면 내가 잘못했구나 생각할 사람도 그렇게 말하면 자꾸 엇나가게 마련입니다. 이번 일만 해도 '모처럼 데이트하러 시내 나왔고 해서 난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몇 시간 동안 꾸미고 나왔단 말이야...... 그런데 네가 내 마음두 모르고 기다리게 하고 평소처럼 하고 나오니까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화가 나. 앞으로 나도 더 잘 할 테니까 너도 조금만 더 나한테 마음 써 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해.' 뭐 이런 식으로 조근조근 상냥하게 말씀하셨다면 서로 마음 상하지 않고 끝나지 않았을까요. 남자친구분이 심했다고 생각하고 저라도 짜증이 났을 듯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꾹 참고 좋게 웃으면서 말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꼭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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