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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나 무서운 그 녀석☆(25부)

다일리아 |2005.07.15 10:31
조회 2,189 |추천 0

 

(내가 설마 그녀석을.......)


오늘도 매일 일어나는 시간에 잠에서 깬 나는 자동적으로 씻고 교복을 입었다.

그리고 현관문을 빠져나오는 순간..... 방학이라는 것을 생각이 났다.


아…….요즘 나 왜이러는거야....다시 교복을 벗고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나도 집에 가서 몇칠 쉬다와야지..

그리고 몇 가지의 소지품과 옷을 챙기고 멍이를 안고 아침 일찍 나왔다.


집에 내려가면 몇 칠 아니 몇 주는 서울에 못 오게 될 것 같아 내려가기 전에 준이얼굴도 볼겸 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전화기에서는 그토록 듣고 싶었던 준이의 목소리가 흘렀다

“나 지수야....준 아 바빠?”

“지수구나, 아냐 지금은 나도 쉬고 있어” 준이는 평소 때와 다름없이 나를 반가운 목소리로 반겨주었다


“나...이따가 집에 내려간다. 내려가면 당분간 안 올것같아서 너 얼굴이나 보고갈라고 전화했어.”

“그래? 지금어디야? 내가 그리로 갈게”


준이와 전화를 끊고 공원 벤취에 앉아 멍이를 보며 있었다.

멍이도 바깥에 처음 나와 봐서인지 기분이 좋은 듯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내주 위를 맴돌았다, 아궁....귀여운 것. 누굴 닮아서 저렇게 예쁜거야..


“지수야.....”

한 이십분 정도 지나자 준이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어? 생각보다 빨리 왔네.”

“그래? 아주 총알같이 달려왔지. 후후” 준이는 정말 달려왔는지 숨을 거칠게 쉬며 진정시켰다


“바보..천천히 걸어오지..힘들게 왜 뛰어와”


준인 내옆에 앉은 뒤 멍이를 보고 자기 품으로 안았다


“왠 강아지야? 너 개 키워?”

“아....그거 수현이가 선물해준거야...뭐....꼬봉된 기념으로 주는거라냐...”

준이는 내말에 피식 웃었다


“수현이한테 그런 면이 있었단 말이지.. 아무래도 수현이가 널 많이 좋아하긴 하나보다”


“.....”


그녀석이 날 좋아하긴 뭘 좋아해...어제 한 행동으로 봐서는 무슨 철천지 왠수보다 더 못하드만... 우씨...


“준아. 우리 멍이 내 대신 좀 봐줄래? 내가 데려갈수도없고 ,,애완견센터에 맡기기에는 돈이 너무많이들고..”


준이는 피식 웃으며 “수현이한테 맡겨봐” 라고 말했다.

어제일만 아니면 그놈한테 진작 떠넘기고 떠났을꺼다.


“아니..수현이는 좀........준아 부탁해 응?” 준이를 보며 나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나도 스케줄 때문에 자주 집을 비우는데... 수현이보면 내가 수현이한테 맡길께.걱정마..” 이렇게 멍이 일은 해결되었고 나는 준이와 한시간정도 이야기를 나눈 뒤 터미널로 향했다.


준인 나를 터미널 까지 데려다주었고 , 표까지 예쁘게 끊어주었다


“준아...고마워”

“고맙긴...가서 푹쉬다오고 전화 하는거 잊지 마. 멍인 걱정 말고”


버스가 오자 나는 준이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내 좌석은 뒤에서 3번째 오른쪽 창가쪽 자리였다. 평일이라 그런지 버스에 탄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나는 창문을 바라보며 준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출발합니다. 여수 가는행 더 타실 분 없으시죠?” 버스기사 아저씨의 목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고 버스는 서서히 출발을 하였다.


지금이 2시20이니까 8시30이나대야 도착하겠네. 집에 전화를 해둘까?

아냐..가서 깜짝 놀래켜죠야지..


아빠 저왔어요~~~~~~~~우리 딸 지수 왔어? 그동안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데 전화 한통화도 안하고.....아빠 미안해요~~~그래서 방학하자마자 달려왔잖아요!!헤헤


내 머릿속에는 이따 가의 상황이 상상 속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동안 눈 줌 붙일 겸 눈을 감았다.



두 번의 휴게실을 거치고 나는 6시간 만에 여수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바닷가라 버스에서 내리자 잔잔한 짠내음이 코를 찔렀다


아~~~~~~좋오타~~~~~~~~~~~~


빨리 엄마랑 아빠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나는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아저씨께 목적지를 말하고 창밖을 쳐다보니 바닷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좋다.


이십여 분만에 나는 집 앞에 도착을 하였고 떨리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띵 동!~


어라....왜반응이 없지? 다시 한번 초인종을 눌렀다

띵 동!


.................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외출하신건가? 미리 전화라도 하고 올걸 그랬나?

나는 어쩔 수 없이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고객의 사정으로 전원이 꺼져있으므로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갑니다]

오잉...아빠는 핸드폰을 왜 꺼논거야.


그리고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의 사정으로 전원이 꺼져있으므로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갑니다]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둘 다 핸드폰 꺼놓고 어디가신거야!!!

나는 창문에 보이는 집안을 빼꼼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불은 이미 다꺼지고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문 앞에 앉아서 엄마랑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도 …….두 시간이 지나도........어느새 시간은 11시가 넘었고 점점 배가 고파왔다. 아쒸..도대체 어디가신거야......


내가 집 앞에서 쪼그려서 앉아있자 지나가는 아줌마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내 곁에 다가왔다


“누구?”

내가 고개를 들어 그 아줌마를 쳐다보자 그 아줌마는 나를 알아보고 말씀하셨다.


“아, 지수구나..여기서 뭐하는 거야?”

“아줌마...안녕하세요. 방학이라 집에 내려왔는데...엄마랑 아빠 핸드폰이 다 꺼져있어요. 열쇠도 없는데.....힝”


“지수야 엄마랑 아빠 제주도 가셨는데 몰랐어? 오늘 아침에 가셨는데.. 삼박사일인가 며칠 푹 쉬다온다고 자랑하고 가시던데”


순간 나는 아주머니의 말씀에 비틀거렸다.

오 마이 갓!!!!!!!!!!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인가!!!


“지......진짜요????”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어떻게 두 분만 갈수가 있는 거야!!!

흑흑


“혹시 열쇠같은거 안 맡기고 가셨죠?”

“맡기고 갈 리가 없잖아...” 아......큰일 났다. 집에 어떻게 들어가 .......


“그러지 말고 열쇠아저씨 불러서 문따. 아줌마가 불러주까?” 아줌마는 너무나 친절하게 열쇠아저씨를 불러주었고 나는 무사히 3시간여만에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현관에 들어서서 거실 불을 키고 가방을 소파에 휙 던저놓고 다시 한번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꺼져있었다.


우씨.. 하나밖에 없는 딸은 서울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고 나만 빼놓고 놀러가궁.. 두 분 오시기만 해봐…….

넓은 집에 혼자 있으니 왠지 초라하고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서울에 있을걸. 흑흑.


나는 내방으로 들어가 대충 짐을 정리하고 몇 개월간 비워 논 방을 둘러보았다.

주인이 없는 방임에도 불구하고 먼지하나 쌓이지 않고 그대로였다.

그리고 몇 년 동안 나를 재워주었던 침대에 대자로 누었다


“아~  이 그리운 느낌. 조 오 타”


버스 안에서 너무 많은 잠을 자서 잠은 오지 않았고 , 오랜만에 구경도 할겸 밖으로 나왔다.

간단한 반바지와 티셔트 차림으로 초록색 야구모자를 하나 쓰고 바닷가로 향했다.



바닷가는 집에서 십여 분정도 걸어가면 바로 보였다.

철석~ 철석~파도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숨을 크게 한번 내쉬고 너무나 그리운 곳에 온 듯 한동안 바닷가를 쳐다봤다.


수현인 뭐하고 있을까? 아직도 화가 많이 난걸까? 어제이후 수현이에게 연락조차 없었다.

내가먼저해볼까?

수현이와 그렇게 싸우고 나는 집으로 내려온 게 마음에 걸렸다.


에잇...내가 왜 그 녀석 걱정을 하고있는거야......


아 맞다. 준이한테 전화해줘야지.

핸드폰을 꺼내들고 준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준아. 나야. 나 집에 잘 도착했어.

“지수구나. 안 그래도 전화 없길래 전화하려고 했던 참인데. 지금 집이야? 아저씨랑 아줌마는 잘계시구?”


“말도마. 집에도 착하니까 엄마랑 아빠 제주도가시고 아무도없는거 있지..아무래도 날 버리신 게야 ㅠ.ㅠ”


준이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에이. 그러게 미리 출발할 때 전화라도 하고 가지 그랬어. 내가 너 놀래켜준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


“몰라..흑흑. 준아 나 지금 바닷가인데 정말 좋다~~~~~그동안 수혀이한테 쌓인거 다 풀리는 것 같아.”

“바닷가야? 좋겠네.. 기다려라. 내가 조만간 시간 내서 갈 테니까!!”


준이와 나는  즐겁게 전화 통화를 하다 문득 수현이가 생각났다

“준아. 수현인 연락해봤어?”

“수현이? 안 그래도 멍이 때문에 연락해봤는데 그 녀석 핸드폰 꺼져있네.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준아.. 사실 어제 수현이랑 안좋은일이 있었거든.. 네가 옆에서 챙겨죠..그 녀석 지금 많이 힘들 거야....”

내가 힘없이 말하자 준이는 조용히 대답했다


“둘이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나는 뜸을 드리다 준이와 수현이는 어차피 친한 사이 이상이라 조심스럽게 말을꺼냈다.


“아....수현이와 어머님관계 때문에 그렇구나...”


“어? 너  알고있었어?” 왜 준이가 알꺼라는 생각을 못했는지... 나도 참 바보 같았다.

그만큼 준이와 수현이가 친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수현이...자기 속마음 드러내지 않아도 나한테는 자주 이야기 했었어. 그놈이 쉽게 마음을 여는 놈이 아닌데.. 나야 수현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어서 고맙지만...”


수현이가 준이를 많이 좋아하긴 하나보다. 그만큼 준이를 많이 의지한다는 것인가...그럼 난 그놈한테 뭐야? 단지 꼬봉인가... 흠..왠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어라? 이게 아닌데..언제부터인가 이상하게 나는 준이보다 수현이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준이가 수현이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오히려 더 귀담아 들었고 , 예전처럼 준이를 만나도 떨리고 그런 느낌은 부쩍 줄어들었다.


도대체....설마...? 내가 수현이를.....?


“준아...미안한데. 나이만끊을께 내가 다시 전화할게” 나는 준이의 전화를 끊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준이와 수현이를.....그리고 나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점점 수현이에게 익숙해져 내마음을 몰랐다는것을..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아냐...........설마...말도안대..난 준이를....좋아하는데..

아니지.......그리고 이내 고개를 젓고 바닷가를 보며 한동안 앉아있었다.


 

 

일찍올린다고 약속했는데 약간 늦어져 두편같이 올려요~~~

 

이따가 한편더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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