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호회에 글에 올린 글입니다. 그냥 여러 사람이 봤으면 하는 심정으로 올린글입니다.
한번 읽고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CSI 회원 여러분.
자주 들리지는 않지만 CSI 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유학생중 한명입니다.
이상하게 미국에서는 시간이 없어서인지 TV보다는 이렇게 가끔 다운로드 받아서 CSI를 보곤합니다. 그런데 이번시즌을 보면서 갑자기 저의 비애 ? 아니 배운자들의 비애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많이 배운것도 아니고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이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의 의견도 한번들어 보고 싶네요. 저는 몇년전 지방소재 대학에서 학교를 마친후 회사를 조금 다니다 미국에 유학와 있습니다 .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다만 한국보다 좀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물론 제 상황은 무척 힘듭니다.집이 부자도 아니라 장학금과 그동안 벌어둔 돈으로 버텨나가고. 말도 잘 안통하고 돈도 별로 없고 거기에 빠듯한 일상 거기에 저보다 뛰어나고 잘난 미국애들(글쎼요. 저보다 상황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과 경쟁하면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보고자 가벼운 도시락에 물마시면서 버텨가고 있습니다 . 미래에 대한 꿈이 있고 그리고 배움에 대한 기쁨이 있기도하니까요 ^^;;;. 정말열악하기 그지 없는 상황입니다.보장도 없고 주말도 없고 밤낮으로 공부하고 일하고 자기 프로젝트하고 싶은데 그거대신 교수프로젝트때문에바쁘고 ^^;;
하루에 보통 20시간이상을 책보고 연구하는 사람은 부지기 수고 몇칠밤을 연구실에서 새우잠자는 사람도 있고. 몇칠밤 밤샘은 책속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이며, 가족얼굴 몇달동안 자는 모습만 보고 다니는 박사과정사람들도 많아요 ^^:;한국에서 송금받으면서 좀 나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몇명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공부가 좋아서 그리고 이 분야의 탑이 되고 싶어서 어렵게 RA와 TA하면서 그리고 가끔은 힘들게 아르바이트 해가면서 공부해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공부해가면서 다들 꿈하나씩 가지고 있지요 ^^:;; 교수가 된다던지 자기 분야 연구를 하고 싶다던지 돈을 더 벌고 싶다던지 .크지 않은 작은 소박한 꿈들이 많습니다.
제가 유학으로 고민할때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말리시더라구요 . 돈없고 힘들고 미래도 없다고 말입니다.설마요라고 많이 생각했었지요 ^^:;;
그런데 유학오기전 PC방을 경영하던 선배가 소주 마시면서 저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어서요 . 유학 가지말고 그돈이면 장사해라 라고요 . 그 선배는 미국유명대학에서 건축학으로 PH.D 과정을 수료 했거든요. 지금은 서울에서 작은 PC방을 하고 있지만요 .
여러분 유학와서 PH.D 따면 뭐가된다고 저희들끼리 농담하는줄아세요 ^^?? 고학력 실업자에 한국과 미국에서 어정쩡하게 있다가 불법체류 하게 된다고 합니다. 형도 그런 케이스중 하나더라구요 . 물론 운이 좋아 극소수가 미국에 뿌리를 내리기도 하겠지만 그건 정말 힘들다는것을 느꼈습니다.대부분의분야는 거의 저희가 아닌 미국인들에게 자리가 돌아가죠.사업을 하려해도 이미 한국인들이 상권이나 그분야들을 쥐고 계십니다. 미국인들에게 파고들기 ? 그거 정말 불가능합니다.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은 자국민우월주의 국가입니다. 미국도 요즘은 잘나가는 분야를 빼고는 거의 박사 받을때 까지 부려먹거나 돈내게만 하고 한 일년쯤 취업비자 주고 바로 자기 나라로 쫓아 버린답니다. 박사만 받으면 미국에서 살수 있다 ? 그거 옛날이야기 입니다. 학비보조 많다 ?? 9.11이후 동양인한테 돈주는 펀드 거의 없습니다. 소셜넘버도 안줘서 없이 사는 사람 많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돈만 내고 공부하고 빨리 니 나라로 가버려라 이런 말인듯 합니다. 한국와서도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까요 ? 한국에 와서 배운것때문에 취직하기도 힘들고 나이제한에 걸려 취업하기도 힘들고 대우가 최악이라고 합니다. 그 돈이면 다른 사람 많이 취업시킬수 있다는 식이라더 군요 .얼마전에 블로그를 읽게 되었습니다. 어떤 박사 남편을 둔 분께서 쓰신글이더군요. 일년 연봉이 1900만원 이랍니다 . 경기가 어려워서 박사를 채용하지 않고 언제나 짜를수 있는 포닥이나 석사 준비생으로 쓰는 거거든요. 나이가 이제 쓸쓸 차가는데 점차 나이제한은 걸려가고, 이분야에서 10년 넘게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 했는데 받는 대접이 과연 이거냐고 . 저 이말에 무척 동감이 갑니다. 저희들이 합법적으로 연구하게 일할 풍토가 마련되지 않았는데 국가나 나라를 위해 우리가 과연 일해야 할까라고 말입니다.만약 제가 아는 형들 동생들이 만약 취업이 불가능해져서 불법적인 일을 한다고 했을때 생각하면 정말 무섭더라구요 .이공계와 인문계를 이렇게 무시해도 될까라고 . 예를 들어 화공과에 일하는 형들이 폭탄제조나 마약제조에 손된다면 -_-;;;건축과나 기계과 형들이 건물 테러를 위해 폭탄 설치를 한다면, 경영대 다니는 형들이 합법적으로 돈을 외국으로 반출시킨다면 등등등. 갑자기 소름이 끼치네요 . 대부분 공부하시는 분들은 사명감이나 명예를 위해 공부하는 분도 많지만 대부분은 안정된 생활이나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은것 같습니다 . 그런데 국가가 사회에서 저희들에게 과연 준게 뭘까요? 고학력 실업자 ?? 예전처럼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나 사명감에 기대기는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저희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남들이 일해서 돈벌고 땅투기하고 주식거래 할때 저희 정말 목숨걸고 공부합니다. 그런데 대우가 이렇게 나쁘고 힘든데 누가 이공계나 인문계 공부할까요 ?? 대한민국국민을 자쳐하면서 군대 갔다가 안돌아가는 머리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많습니다.저희도 의대나 법대같은 좋은 분야로 갈수 도 있었겠죠 . 여기 의대생이나 법대생보다 똑똑한 사람 많습니다.다만 이분야가 좋아서 이분야로 갔고 결과는 레지 마치고 연봉 1억+a 인 전문직 의사와 박사마치고 연봉 1900만원인 언제 짤릴지 모르는 포닥으로 나뉘네요. 갑자기 술한잔 하고 싶네요. 맨정신으로 글쓰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저도 여기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12번도 더 나네요. 미국도 마찬가지 인가봐요 . 오늘 위조지폐 인쇄한 애도 보니 박사 과정에서 돈이 딸리니까 자기가 가진기술로 위폐를 만드는 군요 . 그거 말고도 반도체 기술 유출하려는 사람 마음이해 됩니다. 자기가 배운만큼 돌려 받지 못해서 그런것일수 있네요. 만약 그사람이 그냥 회사에서 안정되게 일하고 연구하고 실적만큼 돌려받았다면 설마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그 사람이 정말 나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 욕먹이는것같아서 . 그런데 그것보다는 저희들을 이렇게 만든 환경에 너무 비참한 생각이 생각이 듭니다. 회사가 많은 사람 나이 먹었다고 짜르는거 이해합니다. 회사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겠죠. 그렇지만 왜 저희가 항상 퇴직 순위 1순위가 되야 할까요.회사에 핵심기술유출이 대부분 퇴직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거 그때문이라고 봅니다. 하루종일 밤낮으로 일하다 짤리기분 배신감 다 이해되요. 저희 그렇게 많은걸 바라지 않아요. 안정된 직장과 연구 환경 그리고 적절한 보상? LG 칼텍스 다니시는 분이 연봉이 1억이면 저희는 그 반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네요. 물론 그분들도 그만큼의 돈을 받을만큼 힘들게 일하시고 열심히 사시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이 공부할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계셨죠. 너희 같은 사람이 연구 열심히 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사람들 수만명을 먹여살릴 일자리를 창출하는 거라고. 그런데 나이 좀 먹으면 짜르고 연구하다 성과없으면 바로 짜르는거 보니 , 참 선배들이나 동생들보면 마음아프네요. 부모님이 갑자기 너무 보고 싶네요.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거 하다가 이렇게 된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술한잔 하고 한국에 전화 드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글 어디에 올려야 많은 사람들이 보실지 모르겠네요 . 아시는 분은 다른 곳에 좀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 저를 욕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고, 다른 곳의 상황이 다 똑같지는 않겠죠 . 다만 제가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속시원이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좋은 하루 되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기를 ^^:
글쎄요 오늘 반도체 기술 유출 사고를 보면서 마음 아픈생각이 드네요 .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작은것에 신경써 주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