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넘 좋아 가출이라도 하고 싶네요..ㅠ_ㅠ
집안에만 있는것도 고역... 엉뚱이가 없는 지금.. 비가 주룩 주룩 왔으면 좋겠어요!!
# 임신??
우리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자리를 잡을때까지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해서 피임을 한다.
남들은 무슨 부부가 그러냐고 하지만 쓸데없이 낙태 해서 생명을 죽이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되서..;;
암튼.. 우리는 철저한 피임을 하며 합체놀이를 즐기곤 했는데..
어느날 내 몸이 좀 이상함을 느꼈다..
나 ; 오빠..
엉뚱 ; 응?? 우리 자기 왜 그래?? [느끼콤보 30단]
나 ; 몸이 이상해..
엉뚱 ; 우리 자기 몸이 어디서 어떻게 이상할까?? [아픈데 이러면 대략 짜증 200%]
나 ; 아 씨!! 진짜 이상하다고!!
엉뚱 ; -_-;;; 어...어디가 아픈데??
나 ; 가슴이 답답해..
엉뚱 ; 찌찌........통??*-_-*
나 ; 이 변태야.. 찌찌가 아니고 가슴!! 심장말이야!!
엉뚱 ; 갑자기 살쪄서 눌린거 아니야?
나 ; 저.. 개새....
또 어느날...
나 ; 오빠.. 나 몸이 이상해..
엉뚱 ; 우리 자기 어디가 또 아파?
나 ; 나 속이 미슥 거리고 자꾸 잠이 와..
엉뚱 ; 음.. 그거 살 찔라고 하는거야..
나 ; -_-; 그럼 속은 왜 미슥 거리냐??
엉뚱 ; 하두 많이 먹어서 신물 올라오는거 아니야??
나 ; 저... 개새.....
또 어느날..
나 ; 오빠.. 나 그날이 안와..
엉뚱 ; 무슨 그날..??
나 ; 그거 있잖아.. 한달에 한번씩 헌혈 하는거..-_-;
엉뚱 ; 살쪄서 안하나 보다!!
나 ; 저.. 개새....
또..또.. 어느날..
나 ; 오빠 나 요새 신게 먹고 싶어.. [나는 신걸 전혀 못 먹는다.. 귤도 못 먹는다..;;]
엉뚱 ; 살찔라고 입맛이 당기는거 아니야??
나 ; 저.. 개새....
그러던 어느날.. 일은 터졌다..
한반중... 나는 갑자기 극심한 복통으로 인해서 데굴 데굴 굴렀다..
나 ; 오.....빠................. 배...........가.... 배.......가...
엉뚱 ; [화들짝!!] 왜... 왜그래!!
나 ; 배..... 배가... 찢........어질거...........같아..............
엉뚱 ; 오늘 뭐 먹었어?? 엉?? 어떻게 아픈데?? 너무 많이 먹은거 아니야??
나 ; 이...........개.........새.................... 죽..........여버린다..............
엉뚱 ; -_-;;;; 11..........119!! 119!!!!!! 빨리!!!!!!!!! 빨리!!!!!!!!!!!
나 ; 미.......친 색........히야.... 니가......해.........
이렇게 해서 나는 한 밤중에 앰블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정말 배가 찢어질거 같았어.-_-;
우선 의사.. 아주 담담하게.. [정말 냉정함..] 배를 꾹꾹 누르더니...
의사 ; 혹시 임신이 될만한 행위[?]를 했나요??
엉뚱 ; 예.. 저희 부부 입니다.
의사 ; 음... 배가 이렇게 아프다고 하면 일단 방광염과 자궁외 임신 .. 이렇게 두가지를 의심합니다.
엉뚱 ; 그...그럼 어떻게 되나요??
의사 ; 방광염은 입원 치료를 하시면 되지만, 자궁외 임신은 수술을 하셔야 합니다...
나 ; 흐어엉.. 아파요...
엉뚱 ; 그...그럼.. 지...지금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의사 ; 일단 검사 부터 합시다...
이리 해서 오밤중에 피를 뽑고 오줌을 채취-_- 해가고 엑스레이를 찍고 난리가 아니였다..
얼굴이 시푸리 딩딩하게 질린 나를 보던 의사는 아주 심오하게 한숨을 쉬며 오빠에게 말했다..
의사 ; 걱정했던 방광염이나 장궁외 임신은 다행이 아니였습니다.
엉뚱 ; [거의 울듯함..] 그..그럼 제 와이프가..
의사 ; 배속에... 가스가 차서 그렇습니다..
엉뚱 ; [한순간 표정 싹 바뀜] 네?? 어디가 머가 찼다고요?
의사 ; [엑스레이를 보이며] 여기 하얗게 된것이 모두 가스 입니다.
엉뚱 ; 아... 네... 그럼 별 이상 없나요??
의사 ; [정말 가증스럽게 비웃으며...] 네.. 방귀가 안나와 아픈것 같네요.. 근데.. 실려올 정도는...
엉뚱 ; 아....네... 그...그럼..;;;;;;
내 손을 잡고 고개 쳐박고 응급실 문을 박차고 나오는 엉뚱이...
정말 쪽팔렸다.. 지금은 웃으며 얘기 하지만.. 정말 너무 쪽팔려서 눈물이 났다..
나 ; [질질 짜며..] 정말 아팠단 말이야.. 정말이야..
엉뚱 ; .......
나 ; 흐어엉.. 진짜 막 배가 찢어질거 같았단 말이야.. 나 막 땀도 흘렸잖아...
엉뚱 ; ...........
나 ; 정말 꾀병 아니였단 말이야........ 엉엉엉...
엉뚱 ; [조용히 나를 안아주면서..] 안아퍼서 정말 다행이야.. 난 정말 큰병인줄 알고 얼마나 놀랬다고..
나 ; 훌쩍.. 훌쩍..
엉뚱 ; [눈물을 닦아주면서..] 울지마.. 괜찮아.. 안아프데.. 이게 괜찮데..
아.. 정말 감동이였다.. 얼마나 멋진 남자인가?? 정말 결혼 잘했어.. 라고 생각햇을때..
엉뚱 ; 그리고.. 한번만 더 아푸다 그러면 입을 확 찢어버릴꺼야..-_-; 쪽팔려 죽겠네...
나 ; ... 이런.. 개새.....
암튼 그날 이후 내가 어디가 아프다고 해도 엉뚱이는 절대 꾀병이라고 생각하며 나를 놀린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간혹 이 이야기를 꺼내며 안주삼아 나를 씹곤 한다..
엉뚱 ; 그때 병원비가 얼마 나왔는지 알아?? 라고 하면서..-_-;
교훈 - 앞으로 배가 아프면 일단 방구 부터 껴보고 병원에 가도록 하자!!